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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

포식자에서 먹이로의 전락


  • ISBN-13
    979-11-91840-34-6 (03100)
  • 출판사 / 임프린트
    yeondoo / yeondoo
  • 정가
    3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2-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발 플럼우드
  • 번역
    김지은
  • 메인주제어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이론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생태철학 #악어와인간 #카카두국립공원 #죽음의소용돌이 #포식자와먹이 #평행우주 #생명과죽음의순환 #충격적경험 #압도적경험 #비인간생명 #동물과생태 #더나은통합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00 mm, 280 Page

책소개

하지만 인간은 먹이입니다.

페미니즘 생태철학자 발 플럼우드가 악어에게 잡어먹힐 뻔한 경험을 통해 직면한 인간과 자연의 가장 비밀스러운 진리!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는다. 나이 들어 자연사할 수도 있고, 병으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날 수도 있다. 불운한 사고나 범죄도 배제할 수 없는 사인 중 하나다. 그 과정과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언젠가 우리의 생명이 다한다는 것은 가장 확고한 진리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다른 존재에게 잡아먹히는 것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은 감히 떠올리기조차 두렵고 잠시 스쳐 가는 것만으로 몸서리치는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악어의 눈』의 저자인 페미니스트 생태철학자 발 플럼우드는 그러나 인간은 먹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1985년 호주의 카카두국립공원에서 카누를 타다 악어를 맞닥트려 ‘죽음의 소용돌이’를 세 번이나 당한 그는 강렬한 금빛 테두리가 빛나는 포식자의 눈을 마주한 순간 지금껏 안온하게 몸담아 온 세계에 일어난 균열을 느낀다.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로서 모든 비인간 존재 위에 군림하며 그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서구의 인간 중심적 세계관이 깨어지며 인간도 다른 모든 생명 존재와 마찬가지로 먹이사슬 안에 위치한다는 고통스러운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플럼우드는 이 충격적인 경험을 담담히 공유하며, 스스로 주인이길 자처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생태 위기의 원인으로 꼽는다. 또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생태적 관점에서, 비인간 존재를 윤리적 관점에서 다시 위치시키는 두 과제가 동시에 수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과 비인간, 문명과 자연,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을 넘어 모든 생명 존재가 몸인 만큼 정신이며, 마땅히 존중 받는 동시에 차례가 돌아오면 먹이로서 자신을 내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소 무겁고 인정하기 벅찬 이 이야기를 플럼우드는 시종일관 다정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그는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한 압도적 경험을 비롯해 10년 넘게 집 안팎을 오가며 삶의 일부를 함께한 웜뱃 비루비와의 추억, 아들의 묘지를 방문하며 서구 매장 관행에 대해 돌아본 경험을 나누면서 이런 관점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오히려 가장 근본적으로 삶을 관통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악어의 눈』은 우리가 눈감아버린 그러나 매우 중요한 이 진실에 용기 내어 다가가도록 우리를 독려하는 책이다. 다른 생명을 취해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믿음직한 안내자이자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 서문

    서론

    1부 포식자에서 먹이로의 전락

    1장 포식자와의 만남
    2장 스톤컨트리의 건기
    3장 균형 잡힌 바위의 지혜: 평행우주와 먹이의 관점

    2부 비인간 생명 존재와의 소통

    4장 웜뱃 경야: 비루비를 기억하며
    5장 베이브, 말하는 고기의 이야기

    3부 생명과 죽음의 생태적 순환

    6장 동물과 생태: 더 나은 통합을 향해
    7장 무미: 먹이로서 죽음에 접근하기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감사의 글
  •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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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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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발 플럼우드
호주의 페미니스트 생태학자이자 활동가로 한평생 인간과 자연의 공생적 관계를 이론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호주와 미국 등 세계 명문 대학에서 강의했고 말년에는 호주국립대학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970년대부터 생태철학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1985년 호주 카카두국립공원에서 홀로 카약을 타던 중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했지만, 기적적으로 탈출한 경험으로 유명하다. 이후 자신이 온몸으로 생생히 체감한 자연의 먹이사슬,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천착하며 다수의 에세이를 집필했고, 그의 사후 동료들에 의해 『악어의 눈』으로 편집되고 출간되었다. 대표작으로는 1993년에 출간한 『페미니즘과 자연의 지배』와 2002년에 출간한『환경문화: 이성의 위기』 등이 있다. 생태철학에 대한 기여를 인정 받아 2001년 루틀리지 출판사가 선정한 50인의 환경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번역 : 김지은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루스 이리가레·마이클 마더의 「식물의 사유」를 공역했고, 공저로는 『도래할 유토피아들』,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위기의 시대, 인문학이 답하다』 등이 있다. 최근 신유물론 페미니즘과 생태에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다.

출판사소개

인연(연)이 머무르(두)는 yeondoo 출판사입니다. 인문서와 산문집, 그리고 그림책을 만듭니다.
옷을 짓듯, 밥을 짓듯, 집을 짓듯 출판사 yeondoo는 잔잔한 바다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책을 짓습니다. 적적한 산에 달을 띄울 수 있는 책을 짓습니다.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책을 말합니다.
저자가 공들여 쓴 좋은 글을 편집자가 애써 편집해 태어난 책이 오랜 생명력과 사명감으로 빛나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세상의 논리와 운명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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