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가 아니다』에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이 한 말이다: “하나님을 깨달아 아는 것은…우리가 거친 들판을 유랑하며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갑자기 요지부동의 북극성을 볼 때, 그때 우리에게 온다. 끝없는 불안의 한복판에서, 거절당함과 절망의 한복판에서, [불변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은] 영혼은 말로 표현 못 할 울음을 터뜨린다”(『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95).
하나님을 향한 여정을 찾고,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영성의 핵심이다. 허나 우리는 그 여정을 보통 회피한다. 그 여정이 아닌 ‘다른 길’로 과감하게 나가기도 하고, 가장 고상한 지식(빌 3:7-9)을 얻는 대신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잃어버려야 할 것(배설물)들을 채우고자 사역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독교 고전과 영성의 세계를 대표하는 순전한 그리스도인(고대 교부, 사막의 성자, 은수자, 탁발 수도사, 중세/근대/현대 신학자 및 신비가)들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여정에 충실했다. 그들을 세상으로부터 구별되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와 그분의 나라를 갈망했다. 또한,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궁극의 모험(구원)을 단행하신 분을 사랑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영혼은 말로 다 못할 ‘울음’을 터뜨렸다.
경이! 그 울음을 필시 ‘경이’의 발로일 것이다.
현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반드시 되찾아야 할 기독교 고전과 영성의 세계를 소개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순전한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을 향한 여정’을 강조하고, 그들이 경험한 ‘경이’가 많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신앙 속에서 울려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물론 누구나 성인이 되고 대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누구도 이 하나님을 향한 여정에서 제외되어 있지 않기에 나는 이 책을 집필했고,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수많은 동료 그리스도인이 마침내 ‘경이’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깨닫고, 알고, 배우기를… 저 순전한 그리스도인들의 ‘울음’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