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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을 털리다

임윤교 수필집


  • ISBN-13
    979-11-6746-138-4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경남 / 도서출판 경남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임윤교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수필 #경남산문선 #경남문협 #창원문협 #소나무5길 #한국에포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0 * 200 mm, 244 Page

책소개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윤교 수필가의 두 번째 수필집

목차

작가의 말 · 2

싹 ------

방점을 찍다 · 10
시룻번 · 15
배 띄워라 · 22
도꼬마리 · 28
반짇고리 · 35
냇돌의 귀환 · 41
외할머니와 시앗 · 48
안동역에서 · 54
10문 7 · 60
옥춘사탕 먹는 법 · 66


잎 -----

배롱나무 가지에 가을이 앉다 · 74
소녀의 기도 · 79
끝녀 · 86
꽃잎을 털리다 · 93
콩댐 장판을 위한 변명 · 100
굽은 담 · 108
간잡이 · 113
교리 댁 탱자나무 · 118
빼딱 숟가락 · 123
약새미골에 핀 우정 · 130


꽃 -----

허상 · 138
돌의 흔적 · 144
놋 옥식기 · 149
모탕 돌의 상흔 · 155
스잔나 · 160
젊은 날의 초상 · 166
파랑, 그 물리지 않는 빛깔 · 172
매니큐어 바르는 남자 · 177
밀양강, 벼룻길을 걷다 · 182
바빌론 강가에서 · 188


씨 -----

봄바람과 뜰 · 194
밤을 주우며 · 199
두드림에 관한 소고小考 · 203
재스민꽃 · 207
탑리 고탑 · 214
이상한 별명 · 218
냉이꽃 · 223
창 · 227
사방탁자가 오기까지 · 233
해토머리 · 239

본문인용

첫 수필집을 낸 뒤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상에 떠밀려 무던히도 바쁘게 살아왔다. 그 와중에도 습관처럼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꺾이지 않았다. 그리움의 씨앗들은 파종과 함께 불쑥불쑥 고개를 디밀곤 하였다. 바람 한 줄기, 햇볕 한 줌만 있어도 발아를 꿈꾸는 듯 술렁거렸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감사히 맞으며 어물쩍 떡잎을 피워냈다. 그러나 가을을 맞으면서 덜 여문 곡식을 걷는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켕겼다. 
꿈의 언저리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그새 영혼이 지쳤다. 시적 허용을 묵인받는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긴 글의 나열은 군데군데 함정이 있어 빠지기 일쑤였다. 건너뛰는 법은 스스로도 역부족임을 체감하는 바다. 의욕은 가상하나 재능이 못 미치는 현실에서 스스로 비루해지고 마는 것을 어찌하랴. 이렇듯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지도해 주신 강현순 선생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격려해 주신 문우들과 동인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도서출판 경남에도 감사를 올린다.
-작가의 말 전문

서평

임윤교 수필집 《꽃잎을 털리다》에 있는 두 작품의 일부이다.

작가는 묵정밭에 갔다가 무성한 잡초 속에 있는 도꼬마리를 보고는 질색하며 옛일을 회억한다. 학창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새어머니가 오신다. 어린 마음에 새어머니한테 밉상스런 도꼬마리처럼 대했던 게 가슴이 아려 온다.

“같이 보낸 세월이 길어서 친어머니보다 이제는 새어머니가 더 그립다. 지금은 같은 여자로서 다 품고 살 수 있는 나이가 됐는데 후회는 늘 도꼬마리 가시가 되어 가슴을 찌른다.” (수필 〈도꼬마리〉 중에서)

창문을 열고 방안에서 마당의 매화 향과 자태에 취해 있을 때다. 담 밖에서 누군가가 매미채로 꽃잎을 터는 것이다. 순식간이었다. 꽃도둑이 사라진 후에야 놀란 가슴이 진정된다.

“꽃잎을 어디에 쓰려는지 모르겠으나 터놓고 부탁했으면 꽃송이째로 고이 따 줄 수 있는데.” (수필 〈꽃잎을 털리다〉 중에서)

짧은 문장 속에서 작가의 착한 심성을 엿볼 수 있다. 이토록 따뜻하고 고운 글을 읽으니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고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수필은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장르가 아닐까 싶다. 허구가 용납되는 시나 소설과는 달리 가식 없이 진솔하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 강현순(수필가·한국수필가협회 편집위원)

저자소개

저자 : 임윤교
경북 의성 출생
1998년 개천예술제 산문부 대상
2000년 《현대수필》 등단
제9회 창원문학상 수상
창원문협·경남문협·소나무5길·한국에포 회원
수필집 《레테의 강》 《꽃잎을 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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