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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요 맞춤법!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선생님의 우리말 교실


  • ISBN-13
    979-11-93270-18-9 (03700)
  • 출판사 / 임프린트
    마리북스 / 마리북스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진정
  • 번역
    -
  • 메인주제어
    언어학
  • 추가주제어
    글쓰기 및 편집 가이드
  • 키워드
    #언어학 #글쓰기 및 편집 가이드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190 mm, 356 Page

책소개

글이 말을 대체하는 시대,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선생님의 ‘맞는 말 틀린 말’ 교실 

 

글이 말을 대체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휴대전화 속의 수많은 글을 확인하고 글을 보낸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글이 참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오늘 저녁, 약속을 잡는다고 해보자. 예전에는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지만, 요즘은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로 약속을 잡는 풍경이 익숙하다. 오히려 문자나 메신저로 “지금 통화 괜찮냐?”라는 예고 없이 불쑥 전화를 거는 걸 무례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취업이 절실한 취업 준비생이라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올바른 맞춤법이나 문장 쓰기는 더욱 중요하다. 요즘은 직장에서 서류 결제, 기획서, 제안서 모두 글로 처리한다. 

그야말로 말보다 글로 소통하는 시대이다. 그런 만큼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등 어문규범에 맞는 바른 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틀린 표기에 예민한 사람들도 늘어났다. 맞춤법이나 표기가 틀려 지적을 당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이제 맞춤법이나 표기, 정확한 문장 쓰기 등의 국어 공부가 교양필수가 되었다. 《쉬워요 맞춤법!》은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맞춤법, 표준어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2011년부터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와 국립국어원 원내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국어와 글쓰기 강좌를 맡아 오고 있는 국어 전문가의 손을 거쳐 나왔다. 국어문화학교는 30명 이상의 단체 또는 기관에서 국어 강좌를 신청하면 국어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가서 강의를 하는 국립국어원의 교육과정이다. 가나다순의 사전 형식으로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 쉽게 했고, 본문 중간중간 자가 진단을 해 보는 ‘확인 문제’도 들어 있어 더욱 유용하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독자들의 맞춤법 스트레스를 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곁에 두면 필요할 때 요긴한 국어 선생님이 되어 줄 것이다. 

 

 

선생님, 정말 ‘할께’가 아니라 ‘할게’가 맞나요?

맞춤법에서 표준어까지, 국어 교양필수 270개의 맞는 말 틀린 말 

 

 이 책은 우리말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는 꼭 알아야 할 국어 교양필수 270개의 ‘맞는 말 틀린 말’을 예와 함께 제시해 용법을 익히도록 했다. 맞춤법, 표기법 등을 우리가 어떤 형태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잘못 표기하기 쉬운지 일러 준다. 또 잘못된 표기는 어디가 어떻게 틀렸는지 이야기해 주고, 바른 표기를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몇 개의 예를 보자. 

예전과 달리 ‘가리키다’와 ‘가르치다’는 각각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 많이 알려져서 틀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두 단어를 합친 ‘가르키다’는 아직도 자주 쓰인다. ‘아이를 바르게 가르키기 어려워요’, ‘손가락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쭉 가세요’처럼 말이다. ‘가르키다’는 언제나 틀린 말이다. ‘가리’에는 ‘키’, ‘가르’에는 ‘치’가 붙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더 이상 헷갈리지 않는다.

‘넌 내 거야’와 ‘넌 내 꺼야’ 중에는 무엇이 맞을까? 발음이 [꺼]로 나기에 많은 사람이 ‘꺼’로 잘못 쓰지만,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은 ‘거’이다. 하지만 ‘거’도 구어적 표현이므로 공문서에는 ‘것’으로 써야 적절하다. ‘-할걸’과 ‘-할게’도 된소리로 발음되지만 쌍자음으로 쓰지 않는다.

‘곰곰이/곰곰히’, ‘꼼꼼이/꼼꼼히’, ‘단단이/단단히’, ‘틈틈이/틈틈히’ 등에서 부사 파생접사로 ‘이’를 쓸지 ‘히’를 쓸지 표기도 발음도 헷갈리기만 한다. 이럴 때는 ‘하다’를 붙여 보면 된다. ‘꼼꼼하다, 단단하다’라는 말은 있으므로 ‘히’가 결합해 ‘꼼꼼히, 단단히’가 맞고, ‘곰곰하다, 틈틈하다’라는 말은 없으므로 ‘이’가 결합해 ‘곰곰이, 틈틈이’가 맞다.

‘삼가다’ 대신 ‘삼가하다’라고 틀린 표현을 쓰게 되는 이유는 ‘삼가’에 ‘하다’가 결합된 형태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가하다’라는 말은 없다. ‘삼가다’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애먼’과 ‘엄한’도 그 쓰임이 헷갈리는 말이다. ‘애먼’을 써야 할 자리에 발음이 비슷하고 더 익숙한 ‘엄한’을 써서 ‘엄한 사람 잡지 마’, ‘엄한 걱정’과 같이 잘못 쓰곤 한다. 그러나 ‘엄한’은 ‘엄하다’의 활용형으로 ‘엄한 부모님’처럼 쓰인다. ‘엄한’과 ‘애먼’은 완전히 다른 뜻이므로 구분해서 잘 사용해야 한다.

‘웬’과 ‘왠’, ‘왠지’와 ‘웬지’만큼 맞춤법이 헷갈리는 말도 없다. 무엇이 바른 표기인지 쉽게 구별할 방법이 있다. ‘웬’은 ‘어찌 된’, ‘어떠한’과 바꾸어 쓸 수 있는 관형사이고, ‘왠지’는 부사로 ‘왠’은 항상 ‘왠지’의 형태로만 쓰인다고 기억해 두면 된다. 그래서 ‘왠일’, ‘왠만하다’, ‘왠만큼’도 ‘웬일’, ‘웬만하다’, ‘웬만큼’이 바른 표기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는 참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말 군데군데 잘못된 용법과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어렸을 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아이는 평생 잊어 버리지 않는다. 우리말 맞춤법과 표기법도 자전거 타기와 마찬가지다. 한 번 알고 나면 참 쉽고 절대 잊어 버리지 않는다. 우리말 전문가인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270개의 ‘맞는 말 틀린 말’ 속에 담긴 우리말 규칙과 용법만 익혀도 국어의 고수로 거듭날 것이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당신의 국어 실력,

바른 표기의 반듯한 글이 반듯한 사람을 드러낸다

 

우리말 공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더 큰 이유가 있다.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고 평가받을 때도 글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끔 유명 정치인이 방명록에 맞춤법이 틀려 질타를 받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물론 정치인의 행보는 더욱 크게 부각이 되는데, 사실 우리 사회의 웬만한 지식인도 맞춤법과 표기법에 자신 없어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전문가일수록 그들에게 갖는 신뢰는 반감될 것이다. 수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스타가 맞춤법도 문장도 엉망인 게시글을 올렸다면 어떨까? 아마도 그 사람에게 가지는 매력은 뚝 떨어질 것이다. SNS 시대로 자기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사소한 맞춤법과 표기법 하나가 당신의 신뢰와 매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자. 

더욱이 2017년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사 담당자는 어설픈 문장에 맞춤법이 틀린 자기소개서라면 부정적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서류전형 평가 결과가 합격 수준이더라도 지원자가 여러 차례 맞춤법을 틀렸다면 탈락시키겠다고 응답한 인사 담당자가 40퍼센트나 되었다. 공무원들의 보고서도 어문규범에 틀린 표기가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보고서는 보고서를 쓴 사람의 얼굴이자, 그 보고서를 읽는 사람과 대화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틀린 맞춤법과 표기법으로 가득한 글을 고역스럽게 읽으면서 그 글을 쓴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흘’을 ‘4일’로,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하고 ‘낳다’와 ‘낫다’, ‘무난하다’와 ‘문안하다’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과연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 물론 맞춤법이나 표기법이 우리의 삶에서 엄청 시급한 규칙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른 표기의 반듯한 글이 사회적 원칙과 규칙을 지키는 반듯한 사람을 드러내는 법이다. 그동안 아무리 국어 공부를 해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면 이 책을 곁에 두고 틈틈이 들여다보자. 어느새 국어 실력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가리키다와 가르치다 | 가정란, 경제란, 정치란과 어린이난 | 간질이다와 간지럽히다 | 갈가리와 갈갈이 | 갉작거리다(갉작이다)와 긁적거리다(긁적이다) | 개개다와 개기다 | 개발새발과 괴발개발 | 개수 | 객쩍다 | 거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거르다 | 거방지다와 걸판지다 | 거시기 | 거치적거리다와 걸리적거리다 | 건더기 | 건드리다와 건들거리다 | 걸맞은과 맞는 | 결재와 결제 | 겸연쩍다와 계면쩍다 | 계제와 게재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곤혹과 곤욕 | 골리다와 곯리다 | 골병 | 곰곰이와 꼼꼼히 | 곱빼기 | 곱절과 갑절 | 과녁 | 괜스레 | 구레나룻 | 구시렁거리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구안와사와 구안괘사 | 굽신과 굽실 | 귀때기 | 그러려면과 하려면 | 그러므로와 그럼으로 | 그저께와 그끄저께 | 금세와 요새 | 기다랗다 | 기에와 길래 | 까탈스럽다와 가탈스럽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깍두기 | 깔짝거리다 | 깡충깡충 | 깨트리다와 깨뜨리다 | 꺼림직하다와 꺼림칙하다, 께름직하다와 께름칙하다 | 꺾다와 꺽다리 | 꽹과리 | 꾀다와 꼬시다 | 꿰매다 | 끄적거리다와 깨작거리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ㄴ, ㄷ, ㄹ

날름 | 남존여비와 남녀 | 낳다와 낫다 | 너머와 넘어 | 넉넉지 | 넌지시 | 널따랗다 | 넓적하다와 넙적하다 | 넝쿨과 덩굴 | 년도와 연도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노랗네와 노라네 | 높이다 | 눈살 | 느지막하다 | 늘그막 | 늙수그레하다 | 닁큼 | 다달이 | 다디달다 | 닦달하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단단히 | 단말마 | 단언컨대 | 단출하다 | 달리다 | 대가 | 대로 | 대물림 | 더욱이 | 던과 든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덥히다 | 덮이다 | 데와 대 | 돋우다와 돋구다 | 돋치다 | 돌 | 동녘 | 되지 | 두루뭉술하다와 두리뭉실하다 | 뒤꿈치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뒤집개 | 뒤치다꺼리 | 뒤풀이 | 들르다와 들리다 | 듬뿍 | 딱따구리 | 딴지와 딴죽 | 떡볶이 | 띄다와 띠다 | 로서와 로써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ㅁ, ㅂ

마구간 | 마뜩잖다 | 마실 | 만날과 맨날과 매일 | 만만찮다 | 말쑥하다 | 말아라와 마라 | 맛깔스럽다 | 맛보기 | 맞추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맞히다 | 머와 뭐 | 메슥거리다와 매슥거리다 | 메우다와 메꾸다 | 며칠 | 목메다와 목매다 | 무난하다 | 무르팍 | 문득과 문뜩 | 미끄러지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미끄럽다 | 미덥다 | 바뀌었다 | 바라다와 바래다 | 반듯이와 반드시 | 반짇고리 | 받치다와 바치다 | 발그레하다 | 배불뚝이 | 베개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별의별 | 보다시피 | 보로통하다 | 복숭아뼈와 복사뼈 | 본떠 | 뵈다 | 부끄러운 | 부딪히다와 부딪치다 | 부리나케 | 부수다와 부시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부스스 | 부조금 | 부항 | 북엇국 | 불리다 | 붓다와 붇다 | 뻐꾸기 | 뻔쩍뻔쩍 | 뻗치다 | 삐지다와 삐치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ㅅ, ㅇ

사랑니 | 살코기 | 삼가다 | 새치름하다와 새초롬하다 | 생각건대 | 서슴지 | 선짓국 | 설렘 | 섬찟과 섬뜩 | 셋방과 전세방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소주잔 | 속앓이와 속병 | 쇠다 | 시끌벅적 | 시시덕거리다 | 시큰하다와 시큼하다 | 신출내기 | 실뭉치와 실몽당이 | 십상 | 쌍둥이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쌔고 쌨다 | 쐬다 | 아니에요 | 아니오와 아니요 | 아래층 | 아무튼 | 안절부절못하다 | 안치다와 앉히다 | 안팎 | 애달프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애당초 | 애먼 | 앳되다 | 야멸치다와 야멸차다 | 야반도주 | 야트막하다 | 얄팍하다 | 어디에요와 어디예요 |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 어이없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어중되다 | 어쭙잖다 | 얻다 대고 | 얽히고설킨 | 엉큼하다 | 엔간하다 | 오두방정 | 오뚝하다 | 오랜만에 | 오지랖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올바르다 | 외골수와 외곬 | 요새 | 우습다 | 욱여넣다 | 움츠리다 | 움큼 | 웃어른 | 웬과 왠지 | 웬만하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유도신문 | 유례없다 | 으레 | 으스스하다와 으슬으슬 | 이따가와 있다가 | 이쁘다와 예쁘다 | 인마 | 일사불란 | 일찍이 | 잊히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ㅈ, ㅊ

잗다랗다 | 잠갔다 | 적잖다 | 젓갈 | 제야와 재야 | 제치다 | 조리다와 졸이다 | 조무래기 | 졸리다 | 좇다와 쫓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주꾸미 | 주책없다와 주책이다 | 지긋이와 지그시 | 지껄이다 | 지르밟다 | 집게 | 짓궂다 | 짜깁기 | 짜장면과 자장면 | 짤따랗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짤막하다 | 짭짤하다 | 쩨쩨하다 | 찌개 |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 차돌박이 | 찰지다와 차지다 | 체와 채 | 쳇바퀴 | 추근거리다와 치근거리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ㅌ, ㅍ, ㅎ

통째 | 파투 | 패륜 | 퍼레지다 | 품새와 품세 | 하노라고와 하느라고 | 하마터면 | 하여튼 | 한가락 | 할걸과 할게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할는지 | 합격률 | 해코지 | 핼쑥하다 | 허섭스레기와 허접쓰레기 | 허섭하다와 허접하다 | 홀몸과 홑몸 | 화병 | 희로애락 | 희한하다 |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확인 문제 10

 

본문인용

답이 틀리지 않을 때 ‘맞는 답’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맞는’은 동사이기에 ‘는’이라는 어미가 붙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걸맞다’는 형용사입니다. ‘두 편을 견주어 볼 때 서로 어울릴 만큼 비슷하다’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뜻풀이에 나오는 ‘비슷하다’도 형용사입니다. 형용사에는 ‘는’이라는 어미가 붙을 수 없고, 대신 ‘ㄴ’이나 ‘은’ 형태의 어미가 결합합니다. 그러니 ‘비슷하는’이 아닌 ‘비슷한’으로 활용되고, 마찬가지로 ‘걸맞는’이 아닌 ‘걸맞은’이 맞는 표기입니다. 참고로 ‘알맞다’도 형용사이기 때문에 ‘알맞은’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_34쪽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 그럴려면 자는 시간을 줄여야겠지?’, ‘그러려면 수업 시간에 집중부터 해야지’는 자주 헷갈리는 표현이 쓰인 예시입니다. ‘그럴려면’, ‘그러려면’ 중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요? ‘그리하다’의 준말은 ‘그러다’입니다. ‘그러’에 어미 ‘려면’이 결합하는 ‘그러려면’이 올바른 표현이지요. 같은 원리로 ‘하다’에 ‘려면’이 결합할 때 ‘할려면’은 틀리고, ‘하려면’이 맞겠지요? _55쪽

 

접사 ‘이’와 ‘히’가 들어가는 말을 쓸 때 잠시 멈칫거리게 되지요? ‘이’와 ‘히’ 중 무엇이 맞는지 표기도 발음도 헷갈리기만 합니다. ‘단단히’도 그러한 경우이지요. 헷갈릴 때에는 ‘하다’를 붙여 보세요. ‘하다’가 붙을 수 있는 말이면서 받침이 ‘ㅅ’이 아닌 경우에는 보통 ‘히’가 붙습니다. ‘단단’에 ‘하다’를 붙이면 ‘단단하다’이지요. 그래서 ‘단단히’로 씁니다. ‘틈틈이’와 ‘틈틈히’ 중 무엇이 맞는지 헷갈릴 때도 이 방법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틈틈하다’라는 말은 없지요? 따라서 ‘이’가 붙은 ‘틈틈이’가 맞습니다. 접사 ‘이’와 ‘히’가 헷갈릴 때는 ‘하다’를 기억하세요. _103쪽

 

‘새로 오는 팀장이 젊대’와 ‘새로 오는 팀장이 젊데’ 중 어떤 것이 맞을까요? ‘젊대’와 ‘젊데’ 모두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만일 말하는 사람이 팀장을 직접 보지 않고 누군가에게서 정보를 얻어 말한 것이라면 ‘젊대’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로 직접 보고 한 말이라면 ‘젊데’가 맞습니다. ‘젊대’는 ‘젊다고 해’를 줄인 말입니다. 직접 본 것이 아닌 들은 말을 전할 때 쓰는 말이지요. ‘젊데’는 ‘젊더라’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직접경험을 의미하는 ‘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_117쪽

 

때로 맞는 표기인데 틀린 표기로 오인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머’도 그렇지요. ‘머든 네 맘대로 해’와 같은 표현을 보면 ‘뭐든’이라고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머’는 ‘뭐’의 구어적 표현입니다. ‘머든’이라고 사용해도 괜찮지요. 다만 ‘머’는 구어적 표현이기에 문서에 쓰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뭐’는 ‘무엇’의 준말로 구어적 표현은 아니지만, 공식적인 문서에 쓸 때는 ‘무엇’이 가장 적절합니다. 준말보다 본말이 더 문어적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 구어, 준말, 본말을 구별해 쓰세요  _154쪽

 

윤동주의 시 〈참회록〉에는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부끄러운’ 대신 ‘부끄런’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바른 표기는 ‘부끄러운’이지요. 시에서는 시적 허용으로 표준 표기에 맞지 않는 표현을 쓸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맞는 표기를 써야 합니다. ‘곱다’에 ‘은’이 결합하는 경우에 ‘곤’으로 쓰지 않고 ‘고운’으로 쓰듯이 ‘부끄러운’으로 써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랑스런’, ‘사랑스런’은 틀린 표기로 ‘자랑스러운’, ‘사랑스러운’이라고 해야 합니다. _183쪽

 

‘웬’과 ‘왠’이 헷갈리는 경우로 ‘웬만하다’, ‘웬만큼’도 있습니다. 둘 다 ‘웬’으로 써야 하지요. 그런데 일상에서 ‘왠만하다’, ‘왠만큼’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곤 하지요. ‘왠’은 항상 ‘왠지’로 쓴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그러면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웬만하다’는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라는 뜻입니다. _275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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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진정
이화여대 국어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이화여대 국어문화원 연구원으로 있다. 2011년부터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에 출강하고 있고, 국립국어원 원내 교육과정에서 보도자료 쓰기, 표준어 규정, 공공언어, 공문서, 보고서 쓰기 등을 맡고 있다. 법원공무원교육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의 국가기관 인재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다. 국가고시 교정위원과 교과서 감수위원, 선문대학교 교양학부 글쓰기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알기 쉽고 쓰기 쉬운 공공언어》 《유학생을 위한 창의적 말하기》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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