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울 필요 없이 이야기로 만나는 역사,
역사 인물의 이야기 속에서 그 시대의 생활 모습과 생각을 만나요!
나라와 백성을 사랑한 임금, 세종 대왕
조선의 제3대 왕 태종의 셋째 아들 충녕 대군은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무척 좋아했어요. 첫째 아들이자 세자인 양녕이 술과 놀이에 빠져 살자, 태종은 고민 끝에 양녕을 폐위하고 충녕을 세자로 삼지요. 충녕은 세자가 된 지 두 달 만에 왕위에 오릅니다.
그가 바로 조선의 제4대 왕 세종 대왕이에요. 세종 대왕은 아버지 태종이 내린 결정의 깊은 뜻을 깨닫고 온 힘을 다해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왕이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세종 대왕은 지혜로운 인재들을 뽑아 집현전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게 했어요. 그 연구를 통해 사회 제도를 정비했지요. 세종 대왕이 만든 정책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백성을 사랑하는 왕이었는지 알 수 있어요. 세종 대왕은 관청 소속의 여성 노비에게 출산 휴가를 주어 아기를 낳기 전후로 130일까지 쉴 수 있게 해 주었어요. 남성 노비에게도 아내와 아기를 돌볼 수 있도록 휴가를 주었어요. 또한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지은 경우에 반드시 세 번에 걸쳐 조사한 뒤에 판결하는 법을 시행했어요. 혹시라도 억울하게 벌을 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한 뒤 판결하려는 것이었지요.
왜구 소탕, 영토 확장, 무기 개발, 과학 기술 발전 등 수많은 세종 대왕의 업적 중에서도 가장 큰 업적은 바로 ‘훈민정음’을 만들고 반포한 것이에요. 세종은 글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조선만의 글자를 만들었어요.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어요. 세종은 비밀리에 이 일을 진행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한 끝에 마침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을 만들어 냈지요. 신하들은 새로운 글자를 반대했지만 세종 대왕은 신하들을 설득하고 감옥에 가두면서까지 훈민정음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 결과 백성들은 글을 읽고 쓰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고, 글을 읽고 쓰는 것으로 자신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생생 현장 학습
이야기 속 인물들과 관련된 장소로 떠나 볼까요?
조선 시대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던 한양을 둘러보고, 세종 대왕이 생활했던 경복궁도 살펴봐요. 경복궁 안에 설치되었던 조선 최고의 학문 연구 기관 집현전을 통해 세종 대왕의 학문에 대한 열정도 느낄 수 있지요. 청계천의 물 높이를 측정하기 위해 만든 수표교와 세종 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했던 온양 행궁, 세종 대왕의 무덤인 영릉까지 세종 대왕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