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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문의 오두막

내가 너의 쉼터가 되어 줄게


  • ISBN-13
    979-11-7217-214-5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한국학술정보 / 므큐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0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오두목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80 * 200 mm, 360 Page

책소개

1.6만 팔로워가 공감한

오두막이 되고 싶은 오두목 작가의

〈파란 문의 오두막〉 단행본 출간!

 

잔잔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물하는 오두목 작가의 인스타툰이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서로의 쉼터 오두막에서 만난 아홉 명 친구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파란 문의 오두막〉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저 마음 깊은 곳에 꽁꽁 숨겨 두었던 고민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역설적이고 다채로운 감정을 내어 놓으며 나의 고민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냈으니 오래오래 곁에 두고 소중한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은 책이다.

목차

오두목 패밀리

오두막 마을 지도

1장. 만나다

2장. 이어지다

3장. 나아가다

4장. 돌아가다

이야기를 마치며

본문인용

누군가를 좋아할 때

어느 순간 상대의 온기가 전해져 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든든함이라든가, 푸근함이라든가.

곁이 주는 따뜻한 온기.

그 온기는 잔잔한데 강한 힘이 있다.

-52 페이지

 

가끔 그런 날이 있다.

안 풀리는 하루.

겨우 눌러 담은 하루.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하루.

이럴 땐 꼭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고작 작은 돌부리다. 한데 왈칵 눈물이 난다.

어떻게 이것마저 날 도와주지 않냐며.

-54 페이지

 

시간은 갈수록 빨리 가.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빨리 가겠지.

그래서 이 소중한 시간,

소중한 사람과 소중히 보내고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어.

딱 지금처럼.

네가 내 시간에 가득했음 좋겠어.

-62 페이지

 

난 사실 네가 부러울 때가 있어.

왜?

시작이 어울리는 나이잖아.

난 끝이 어울리는 나이라 무언갈 하고 싶어도

늦은 시작이 주는 두려움이 있거든.

그럼 늦은 시작이 더 멋있는 거 아니야?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무나 할 수 없는 걸 하는 거잖아.

-78 페이지

 

사실 난 가끔 꽃이 결국엔 피지 않을까 봐 흔들릴 때가 있어.

아니야. 네 꽃은 분명 펴. 난 믿어.

그럴 수 있을까?

응. 너 스스로를 믿기 어려우면 널 믿는 날 믿어 봐.

-79 페이지

 

훗날 너의 성공이 얼떨결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조금 요령이 없더라도 침착한 성공이었으면 좋겠어.

너의 길이 가볍지 않고 무겁더라도 괜찮다 여겼음 좋겠어.

조금 고달파도 괜찮아.

조금 험난해도 괜찮아.

너의 발자국은 다른 이들의 위안으로 남을 거야.

그만큼 넌 멋지게 클 거야.

넌 분명 멋지게 클 거야.

-103 페이지

 

힘들 땐 힘들어도 돼.

빨리 빠져 나오지 않아도 되고, 여러 번 져도 돼.

멈춘 것 같아도 지나가거든.

어느 순간, 분명 넌 나아져 있을 거야.

그러니까 충분히 여유 있게 힘듦을 돌봐 줘.

-107 페이지

 

슬픔이 감돌 때가 있어.

그 감정에 집중하면 슬픔에 너무 빠져 버릴까 봐

요새는 집중하지 않고 있어.

집중해도 되지 않을까?

넌 슬퍼도 나아질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잖아.

-195 페이지

 

유난히 외로움이 번지던 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떠들고 싶던 밤.

의지할 곳이 없는 것 같아 저미던 밤.

괜한 응석을 부리고 싶던 밤.

그냥 내 이야기에 ‘응, 그랬어?’ 딱 하나.

이 말이 듣고 싶은 날이었다.

그래, 그거 딱 하나.

-228 페이지

 

한 번에 잘되는 건 드물어.

어느 날은 이 생각으로 피곤하고 서럽겠지만

또 어느 날은 한 번에 잘되면 이상하지 않아? 생각하게 되더라.

그렇게 다시 시도할 힘이 생기기도 해.

-282 페이지

서평

서로의 쉼터 오두막에서 만난
아홉 명 친구들과 그들의 이야기

 

지친 하루 끝 따뜻한 위로의 순간을 전하는 오두목 작가의 〈파란 문의 오두막〉이 출간되었다. 오두목 작가는 위로 한마디가 간절한 순간에 모두가 듣고 싶었던 말을 담담히 풀어내는 힘이 있다. 그런 위로의 순간들이 모여 만든 이야기를 고르고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서로의 쉼터 오두막에서 아홉 명의 친구들이 만나 서로 이어지고 때로는 돌아가지만 결국 함께 나아가는 이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고 끝없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을 때, 내가 가지지 못한 결핍이 나를 더 작아지게 만들 때, 상처받을까 두려워 단단한 척 쌓아 올린 벽이 무너졌을 때. 우리는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가벼운 상처는 금방 아물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상처는 자꾸만 덧나고 만다. 이럴 때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말해 주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파란 문의 오두막〉은 그런 위로를 전해 준다. 그저 이 슬픔은 곧 지나갈 테니 온전히 아프고 다시 세상에 나오라고 토닥여 준다.

 

여기 이 오두막은 말이야, 
너의 마음에 쉼터가 되어 줄 거야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 와서 쉬어도 좋아

 

〈파란 문의 오두막〉은 아홉 개 캐릭터에 우리 모습을 담았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오두막에 사는 오두목은 수많은 감정을 품은 채 살아가는 평범한 소녀다. 엄마의 아픔, 반려묘를 잃은 슬픔으로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고양이를 만나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서로 채워 주고 덜어 주며 빈자리를 사랑으로 채운다. 선인장과 꽃물고기는 서로 가지지 못한 결핍에 대해 이야기한다. 꽃이 없는 선인장은 언젠가 필 꽃을 믿고, 화려한 꽃이 늘 피어 있는 꽃물고기는 꽃을 믿지 않는다. 가끔씩 결핍은 끌림을 주고 또 다른 결핍을 건드린다. 그리고 선인장과 꽃물고기는 역설적이게도 결핍이 결핍을 채우는 관계로 이어진다.

 

재미없는 어른이 된 먹구름과 천진난만한 코끼리는 기억 너머 잊힌 꿈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적 꿈꿨던 어른의 모습, 내가 바란 청춘의 모습을 말이다. 꿈으로 뒤덮였던 과거를 곱씹으며 잠들었던 꿈을 건드린다. 산타와 루돌프는 나이가 들수록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 주눅 들어 꺼내지 못한 채 마음에 꾹꾹 눌러 담은 우리의 목소리를 그린다. 마지막으로 반죽이는 외로움, 불안, 자기 방어로 가득한 미완의 존재다. 강한 척, 괜찮은 척 상처받지 않기 위해 높게 쌓은 벽 안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모습은 어쩌면 남에게 가장 보여 주기 싫은, 나의 가장 여린 모습일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에는 현실과 이상, 강함과 약함, 안정과 불안이라는 역설적인 감정이 공존한다. 이 역설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감정을 아홉 개 캐릭터에 담았다. 아홉 개의 캐릭터가 다양한 고민과 솔직한 생각을 풀어놓으며 그 모습에서 우리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모두의 쉼터 오두막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파란 문의 오두막〉은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고 싶은 책이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 한마디가 필요한 친구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응원이 필요한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스스로의 내면을 살피고 모든 감정에 주저하지 않는 그런 삶을 기대해 본다.

저자소개

저자 : 오두목
오두막이 되고 싶은 오두목입니다.

낮엔 개구진 그림으로 타투를,
저녁엔 서로의 오두막 오두목 패밀리 이야기를,
밤엔 모두가 괴상해서 이상할 게 없는 기괴한 곳에서 제품을 만듭니다.

타투 @odumock, @ottoomock
만화 @otoonmock
상점 @odumocks.odum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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