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로맨스 도파민


  • ISBN-13
    979-11-93024-65-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안전가옥 / 안전가옥
  • 정가
    16,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영원 , 조수연 , 오조 , 김이숨 , 우재윤
  • 번역
    -
  • 메인주제어
    로맨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로맨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00 * 182 mm, 318 Page

책소개

‘2023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 로맨스 도파민’ 수상 작품집이자 안전가옥 앤솔로지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40:1의 경쟁률을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빼앗은 다섯 편의 소설을 묶은 《로맨스 도파민》은 다가올 봄날에 우리의 로맨스 도파민을 100퍼센트 끌어올릴 신선하고 새로운 사랑 이야기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우리의 연애 세포를 기필코 깨우고 말 로맨스 단편집이다.

 

때로는 괴랄하게, 때로는 달콤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스럽게!
 

설레고 싶은 당신을 위한 다섯 편의 두근두근 사랑 이야기!

목차

서문 4
맛있는녀석들 ⦁ 최영원 9
러브러브좀비템플 ⦁ 조수연 55
행운을빌어줘 ⦁ 오조 113
팝콘을들으세요 ⦁ 김이숨 163
나의지구 ⦁ 우재윤 205
작가 후기 305

본문인용

한국을 떠난 은선 언니가 갑자기 영상통화를 걸어 왔을 때도 놀랐지만, 그 통화의 목적이 소개팅 주선일 줄은 정말로 몰랐다. 밑도 끝도 없이 나와 그 사람이 잘 맞을 거라고만 주장하는 은선 언니를 보던 나는 영상 속에서 민소매를 입고 까맣게 탄 얼굴로 웃고 있는 언니의 얼굴이 좋아 보여서, 거절할 새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게 실수였던 것 같다. 거절했어야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누군가를 만날 때가 아니었다.
p. 15 〈맛있는 녀석들〉

 

내가 잘못 본 것일까? 구멍들 사이로 거무죽죽한 손가락이 꿈틀거렸다. 사람의 것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창백하고 앙상한 손. 눈을 비볐지만, 시체 같은 손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였다. 목격자는 나 말곤 없었다. 다른 이들은 눈을 감고, 오로지 백팔배에만 집중했다. 때때로 몸을 들썩이며 흐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몸이 경직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곧이어 창호지를 뚫고, 그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창백한 피부와 축 처진 어깨, 비뚤어진 입과 멍한 눈빛... 좀비였다! 입시에 실패하던 시절, 가위에 눌릴 때마다 꿈에서 보던 좀비 떼가 맞았다.
p. 69 〈러브러브 좀비템플〉

 

정소나기 노래를 하나도 모르는 여자랑 사귀고 싶어. 여기, 자신의 말이 불러온 말의 나비효과로 인해 곤경에 처한 PD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김난주.
난주는 합장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모니터의 출연자 목록만 응시했다. 2센티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눈도 몇 번 안 깜박였다. 차라리 이러다 시력을 잃었으면 싶었다. 부디 2000년대의 전자파가 인간을 단숨에 죽일 만큼 해로워졌길. 회의실의 윤 작가는 난주 속도 모르고 ‘점심 또 설렁탕;’이 적힌 디지털 패드를 유리창 시트지 위로 들어 올렸다. 아래로 꺾은 엄지를 마구 흔들며 반항했다. 난주는 지금 자신의 복귀작인 〈터치 마이 하트〉의 작가에게 저렇게 나대고 싶었다.
p. 115 〈행운을 빌어 줘〉

 

병원을 나오자 모든 것이 시끄러웠다. 여전히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도로 위를 달리는 차 소리, 고층 빌딩을 짓는 공사장의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 각자의 목소리는 바로 옆에 상대가 없는데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도시의 소음보다 대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대낮의 도심 풍경이 생경하게 느껴졌다. 서우는 그들을 유심히 바라봤다. 하나같이 귀에 흰색 전자 기기를 걸고 있었다. 바로 레트로 데이팅 기기 ‘팝콘’이었다.
p. 168 〈팝콘을 들으세요〉

 

“너네는 9개월 동안 임신을 해?” 울리오의 다음 말은 파격적이었다. “우린 21일이다.”
재혁이 입을 떡 벌렸다. ‘3주 만에 쓸 만한 고등 생명체가 만들어지긴 해?’라고 묻는 눈으로 바라보자, 울리오가 씩 웃었다.
“그럼 괜찮은 거지?”
“어....” 재혁이 눈알을 굴렸다. “그, 그러....”
“좋았어.”
“야, 잠깐만!” 재혁이 말했다. “부작용은 없어? 외계인의 아이를 임신해도 괜찮은 거냐고.”
p. 224 〈나의 지구〉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최영원
괴담도 농담도 좋아하는 작가 겸 직장인. 세상 모든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암울한 현실에서도 유머와 선의를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사랑합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 《사내 복지는 악령 퇴치부터 시작합니다》를 연재 중입니다.
저자 : 조수연
대학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짠 내 나고 웃픈 코미디에 관심이 많다.
〈러브러브 좀비템플〉로 소설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저자 : 오조
“너는 심각해서 코미디언이 될 수 없어”라는 말을 듣고 여섯 살 때부터 글을 썼다. 주로 환상이 가미된 모든 장르의 얘기를 쓴다. 사람은 웃음으로 산다고 여기며, 심오하고 비장한 정신으로 개그를 꿈꾼다. 주위에서 못 살겠다고 하면 잘 살게 하고 싶다. 흰 것을 검게 검은 것을 희게 빨래하는 성질이 있다.
저자 : 김이숨
글자만큼의 공백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안전가옥을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소설을 공개하게 되었다.
저자 : 우재윤
외계인과 게임 소재의 소설을 썼다. 이 소설은 게임과는 관련이 없지만, 게임이 아니었다면 이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