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힘을 가진 왕에게도 두려운 대상이 있었어요. 바로 ‘기록’이에요. 자신이 이룬 위대한 업적뿐 아니라 잘못까지도 낱낱이 기록한 ‘역사’는 아무리 힘이 센 왕이라 할지라도 없앨 수 없었으니까요.
〈조선왕조실록〉에는 역대 왕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에 일어난 모든 일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기록은 왕조차도 함부로 볼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왕이 죽고 난 다음 여러 기록들을 모아 실록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만약 조선 왕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면 어떨까요? 〈왕이 들려주는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직접 쓰고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자신이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 또 왕이 되어서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왕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지요.
그리고 왕의 자리에 있는 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과 왕 옆에 어떤 신하가 있느냐에 따라 왕과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답니다.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