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은 몸이 우리에게 선물한 이불이죠
그것도 두 장이나
그가 이불 한 장을 뺏어 갔어요
오늘밤
나는 편히 자기는 틀렸어요 -「윙크」 중에서
석륵은 유요에게 장안성에 있는 태자에게 투항을 권유하는 편지를 쓰라고 을러댔다 드렁큰 히어로인 유요가 들을 리 만무했다 목숨으로 사직을 지키리라! 취중진담이 간혹 통하는 경우가 있으나 석륵은 고백을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바로 칼을 휘둘렀다
뎅강
이 단어를 시에 꼭 써보고 싶었다 -「거울에 관한 명상」 중에서 접기
날기 위해 새들은 직장과 방광을 짧고 가볍게 유지하느라
날아가면서도 찍, 앉아서도 찍, 물똥을 싸지만
나는 나는 걸 포기했으므로
내 안에 오래 궁굴린 것을 들고
천천히 걸어간다 이쪽은 신사용, 저쪽은 숙녀용
너희가 쥘 수 없는 휴지를 들고
너희처럼 종종걸음으로 -「날아가는 새들을 부러워하지 아니함」 중에서 접기
선선대 왕의 치세에 어린 학사들의 배가 수장되더니
만성절 전날 꽃의 제단이 무너져
꽃 같은 젊은이들이 산화하였다
아, 금준미주는 강철은행의 고리대금이요
옥반가효는 노예만의 수입품이니
이 나라는 빠르게, 어디로 가는가?
끝내 북쪽 왕의 가언도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로 바뀌었으니
봄 벚꽃은 언제 휘날릴 것인가?
언제 휘바이들 것인가? -「왕좌의 게임 2」 중에서 접기
예수가 미래의 직업을 예견했다는 걸 아십니까?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마태복음」 4장 19절)
[Web 발신]엄마 나 폰 액정 나가서 매장에 수리 맡기러
왔어 이 번호는 잠시 사용하는 거라 문자만 가능해 나 부탁 하나 해도 될까
그럼 건넌방에서 숙제하고 있는 저 아이는 누구니?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복되도다 (「요한복음」 20장 29절)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중에서 접기
민간에서는 얼굴이 붉고 손을 떨며 헛배가 부르고 건망(健忘)이 있는 이들에게 치맥을 잘게 토막 낸 다음 마늘과 계피와 보리를 섞은 물에 데쳐서 먹인다 이 처방과 함께 ‘반반무마니, 반반무마니......’ 주문을 외우면 증상이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한다
-「환상동물사전 1」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