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교통관제사ATC: Air Traffic Controller는 항공기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행을 위해 항공 교통을 관리하고 통제하며 항공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비행 중인 항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항공기 간의 충돌, 항공기와 장애물 간의 충돌을 방지하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조종사와 직접 무선통신으로 소통하며 항공기 이·착륙 순서 및 시기, 비행 방법을 지시하고 교통 정보를 비롯해 원활한 비행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죠. 항공교통관제사는 지상에서 레이다 등을 보며 항공기의 모든 운항 과정을 안내하고 통제해요. 항공기는 승객을 탑승시켜 출발 공항에서 이륙해 목적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운항하는 전 구간 동안 항공교통관제사와 통신하며 안전하게 운항하게 되는 거예요.
판단력과 순발력, 결단력도 필요해요. 내가 원한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어요. 그러면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그 상황에 맞는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니까 빠르게 판단하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하는 거죠. 또 다른 관제사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동심이 있어야 하고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공중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의 위치, 속도, 방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안전한 운항을 위한 지시를 내리기 위해 공간 지각력도 있으면 좋아요.
항공교통관제사가 하는 일 중에 조종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해요. 항공기 조종석에서 볼 수 있는 시야가 제한적이어서 관제사는 항공기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제때 전해주어야 해요. 예를 들어 공항 주변을 감시하는 중에 조류 이동이 확인되었어요. 그러면 이륙 중인 항공기의 조종사에게 지금 어느 고도의 어느 방향에서 조류가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 주죠. 그 정보를 들은 조종사가 고맙다고 인사하면 ‘내가 도움이 되었구나’ 싶어서 보람을 느껴요. 조종사들과 관제 교신을 많이 하다 보니 조종사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도 받고 상황에 따라서는 감사 편지를 받을 때도 있어요. 그럼 무척 뿌듯하죠.
-『하늘의 신호등 항공교통관제사』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