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고 너를 지키는 친구가 되려면?
배려하면서도 당당한 관계 말하기로 시작해!
초등학교 교사인 김시윤 작가는 평소 학교 상담에서 ‘친구가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해요.’, ‘엄마가 친구에게 끌려다니지 말래요.’, ‘내 장난에 친구가 기분 나빠해요.’ 등 친구 고민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누구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을 때가 있지요. 그래서 작가는 실제 학교 현장과 상담을 통해 만난 친구들의 다양한 고민을 풀어 주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어요.
마음이 여려서 남에게 늘 맞춰 주는 아이, 싫어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아이, 친구가 등을 돌려서 어려워하는 아이 등… 친구 고민과 갈등은 보통 관계에 균형이 기울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작가는 마치 균형 있게 자전거를 타듯 친구 관계가 동등하고 건강해지는 말하기와 실천을 소개합니다.
크게 3가지를 배워요. 1) 각자의 경계선 존중하기 2) 제대로 동의 나누기 3) 필요할 때 싫다고 말하기예요. ‘경계선’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는 나만의 사적 영역을 구분하는 선이에요. 경계선을 잘 알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면 친구에게 상처 주는 일은 정말 줄어들 거예요. 여기에 제대로 동의하고 거절하는 법까지 배우면 나도, 친구도 똑같이 소중히 지킬 수 있게 되지요.
조언을 듣는 것도 좋지만 친구 관계의 기초 토대부터 배우면, 어떤 친구 관계 고민이 생기든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힘이 생겨요. 나아가 어른이 되어서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에서도 내가 주인이 되어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거예요.
■ 학교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친구 관계 말하기 비법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가 학교 현장에서 관찰하고, 직접 상담한 친구 고민을 만화 형식으로 담았어요. 이 책의 독자기획단으로 참여한 양육자님과 어린이들도 한 번쯤 경험했던 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누구나 고민한 적이 있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이럴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 작가의 따뜻한 위로와 실용적인 조언을 듣고, 건강한 관계의 기초를 배워요. 특히 ‘어떻게 말해야 할지’는 아주 중요해요. 실제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지혜로운 대답을 색깔 글씨로 넣어서 친구들이 연습해 보기 쉽게 했답니다.
■ 좋은 친구 관계의 시작은 경계선 배우기부터!
친구 고민과 갈등은 보통은 경계선을 서로 존중하지 않는 데에서 시작돼요. ‘경계선’이란 내 마음, 내 몸, 내 물건 등 오롯이 내가 주인으로 소중히 지켜져야 할 영역을 뜻해요. 좋은 친구 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이 선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경계선만 잘 알아도 친구 고민이 생길 때 해결할지 어린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어도 좋지만, 이런 이해가 바탕이 되면 친구 관계를 스스로 돌아보고, 지혜롭게 대처하고, 서로 토론하며 해결하는 힘이 길러질 거예요.
친구 물건을 함부로 만지거나 몸에 손을 대는 장난 등 학교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친구 관계의 불편들도 철저한 경계선 교육과 실천으로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요.
■ 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자! 동의와 거절 연습
많은 양육자님들이 아이가 친구에게 늘 맞춰 주거나, 거절해야 할 때 말을 잘 못 하는 등 친구 관계가 치우치는 상황을 걱정해요. 좋은 친구 관계란 내가 바라는 것과 친구가 바라는 것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완성돼요. 다시 말해 친구가 바라는 걸 배려하면서도 내가 바라는 것도 당당히 표현할 줄 알아야 하는 거예요.
이를 위해 친구를 존중하며 동의하고, 나를 지키며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특히 ‘거절’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일인 만큼 지혜롭게,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말하는 방법을 익혀요. 거절은 학교 폭력이나 위험한 어른에게서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해요. 책을 읽고, 독후활동 안내에 따라 연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 온라인 언어폭력이나 학교 폭력 등 예방의 기초
일상적인 친구 관계에서의 말하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다른 이야기들도 몇 가지 담았어요. SNS와 채팅방 등 온라인에서 말할 때, 학교 폭력같이 아주 심각한 정도로 경계선을 침해받을 때, 또 낯선 어른을 만날 때 대처하는 말하기도 배웁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는 것은 심각한 경계선 침해가 일어나는 데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참고 넘어가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심각한 상황을 예방하고, 나아가 어른이 되어서 인간관계를 할 때도 언제나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요.
■ 잘 배우면 누구나 존중하고 존중받는 친구가 돼요
친구 관계에서 말하기 예시는 단정적이거나 냉정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했어요. 나를 지키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따스함을 전할 수 있도록요. 거절할 때에도 상대방이 무안하지 않게 배려하는 세심한 말하기를 배워요.
만일 나를 불편하게 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같이 읽고 공부하자고 해요. 나쁘거나 무례한 친구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경계선과 동의, 거절을 잘 배우고 실천하는 친구와 아직 잘 모르거나 실수하는 친구가 있을 뿐이에요.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 역시 나도 모르게 친구 관계에서 실수할 때도 있지만, 매일 더 배우고 실천하면서 모두 멋진 친구가 되었어요.
■ 경계 존중, 동의, 거절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책
경계 존중과 동의, 거절의 기초 개념을 글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 두었어요. 유치원과 학교 현장에서 경계 존중 수업을 진행할 때에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 친구들의 실제 생활 속 다양한 사례에서 이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으로 공감하면서 이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