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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


  • ISBN-13
    979-11-5854-477-5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학이사 / 도서출판 학이사
  • 정가
    1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1-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도종태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5 * 200 mm, 160 Page

책소개

 

떨어뜨리면 깨지는 유리그릇 같은 삶, 그 소중한 하루하루를 모아 엮었다. 도종태 작가는 2022년 6월 9일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사건으로 가까운 이들을 잃었다. 『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는 살아남은 자로서 떠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주어진 하루하루를 받아들여 삶을 사랑으로 채우고자 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목차

 

1 삶이 쌓여서 세월이 되고

 

모친 생각 / 가족 / 세월 / 기쁨과 슬픔 / 열정 / 행복 / 마음 다짐 / 사람의 마음 / 겨울비 / 불면의 밤 / 매화꽃 / 눈먼 사랑 / 슬픈 날 / 사는 일 1 / 범어천 1 / 비와 외로움 / 봄 / 봄꽃 / 삶 1 / 세월의 흐름 / 겨울바다 / 삶의 여행길 / 가을의 끝에서 / 뭉게구름 / 벚꽃 / 은행잎

 

 

2 삶이 마냥 동그라미인 줄 알고

 

사람의 마음 / 퇴근길 1 / 삶의 모양 / 헛된 몸부림 / 세월의 인연 / 자화상 / 술동무 / 하늘 / 수성못 / 삶 2 / 텅 빈 마음 / 가로수 / 화중지병 / 마음의 소리 / 사는 일 2 / 인생 / 욕망 / 선택 / 시골살이 / 주말농장 / 골프 모임 / 산山 / 퇴근길 2

 

 

3 추억은 언제나 지나간 것을 기억하는 일이고

 

인연 혹은 악연 / 사랑 1 / 기다림 / 추억의 저장고 / 삶의 무게 / 헤어짐 1 / 사랑의 상처 / 사랑하는 일 / 유혹 / 헌 옷과 새 옷 / 인과응보 / 비 오는 날 / 행복한 일상 / 배 / 외로움 / 그리움 / 오늘 하루 / 사랑의 문수 / 사랑의 오솔길 / 계절 / 장승 닮은 사랑 / 범어천 2

 

 

4 그대가 내가 되고 내가 그대가 되면

 

기댐 / 봄비 / 그리움 / 사랑의 명분 / 빗소리 / 마음먹기 / 사랑건배 / 바람의 유혹 / 사랑 2 / 사랑하는 일 / 사랑 3 / 사랑의 감정 / 사랑은 고통 / 그리움의 나무 / 기억의 저장고 / 사랑의 축복 / 사랑의 갈증 / 그리움의 항아리 / 헤어짐 2 / 이별연습 / 대화 / 엄마의 마음 / 퇴근길 3 / 소신공양

 

본문인용

 

[머리말]

 

삶은

떨어뜨리면 깨어지는 유리그릇 같아서

 

그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또 소중합니다.

 

사랑하는 임 맞이하듯

하루하루 소중하게 받아들이면

 

어쩌면

마음의 상처도 치유가 되고,

 

삶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책 속으로]

 

힘들어 울고 싶을 때

펑펑 울어도 그 흔적이 남지 않는 곳

 

아무 말 없이

서로 쳐다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사람들이 사는 곳

 

언제라도 돌아가

위안받고 쉴 수 있는 마지막 보금자리

 

-p. 17, ‘가족’ 중에서

 

 

마음이 슬플 때는

그 이유라도 있어야 할 텐데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슬픔입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이유 모를 슬픔이

찾아오기도 하겠지요.

 

그래도

슬픔이 지고 나면

기쁨도 오겠지요.

 

꽃이

지고 나면

열매를 맺듯이.

 

-p. 35, ‘슬픈 날’ 중에서

 

 

누구나 무지갯빛

삶을 꿈꾸고 또 계획하지만

 

꿈꾸고 계획한 무지갯빛 삶은

현실이라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그 빛을 잃어버린 지 오래이고

 

삶을

꿈꾸고 계획한 사실조차

망각한 채 살아가네.

 

세월의 흐름 따라

삶의 무게를 내려놓은 이들은

삶이란 그저 살아가는 것이라고.

 

-p. 44, ‘삶 1’ 중에서

 

 

삶이

마냥 동그라미인 줄 알고

 

많은 날들을 동그라미

그리는 연습에만 집착을 해 왔네.

 

마음 비어 허허로운 날에는

세모도 그려보고

 

마음 젖어 질척이는 날에는

네모도 그려볼 것을

 

-p. 59, ‘삶의 모양’ 중에서

 

 

모진 돌이 흐르는 물과

뒹굴다 조약돌이 되듯이

 

사람도 흐르는 세월의 물과

뒹굴면서 사랑을 배워 감을

 

사람의 모난 미음(ㅁ)이

사랑의 둥근 이응(ㅇ)으로

익어감에는 세월의 물과 더 많이 뒹굴고 흘러가야

 

-p. 94, ‘사랑 1’ 중에서

 

 

그리움은

심연의 바다처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득함

 

그리움은

방파제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처럼 그 아픔을 알 수 없는 고통

 

때로는 아득함이고

때로는 고통이어도

 

그리움의 불씨 없이는

사랑을 불태울 수 없으니

 

그리워하자.

많이 그리워하자.

더 많이 그리워하자.

 

-p. 115, ‘그리움’ 중에서

 

 

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

 

나 기댐이

그대 무겁지 않게

 

그대 기댐이

나 무겁지 않게

 

그 기댐의 삶 속에

사랑·신뢰가 쌓이고

 

그 기댐의 삶 속에

행복·웃음이 마르지 않게

 

-p. 128, ‘기댐’ 중에서

 

 

사랑은 그 절반이 고통입니다.

 

사랑은 미움과 아픔으로 성숙되고

고통 속에 여물고 익어 가는 것입니다.

 

사랑은

해가 뜨는 날

눈비가 오는 날

찬 바람 부는 날의 마음

모두를 담아가는 일입니다.

 

따가운 햇볕을 이겨내야

그림자가 더 선명해지듯이

 

깜깜한 한밤중을 견뎌내야

별이 더 아름답게 빛나듯이

 

-p. 143, ‘사랑은 고통’ 중에서

 

서평

 

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

나 기댐이 그대 무겁지 않게

그대 기댐이 나 무겁지 않게

 

삶, 사랑, 기쁨과 슬픔, 외로움, 그리움, 이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정의하고자 하면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단어다. 삶은 그저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마냥 동그라미인 줄 알고 동그라미 그리는 연습만 하다 세모도, 네모도 그려볼걸 하고 후회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따가운 햇볕을 이겨내야 그림자가 더 선명해지듯이, 깜깜한 한밤중을 견뎌내야 별이 더 아름답게 빛나듯이, 절반이 고통으로 이루어져 고통 속에 여물고 익어갈지도 모를 일이다.

 

도종태 작가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내리치듯, 2022년 6월 9일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사건으로 가까운 이들을 잃었다. 슬프고 허망한 시간을 지나온 작가는 삶이 떨어뜨리면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다고, 그렇기에 사랑하는 임 맞이하듯 하루하루 소중하게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에는 그런 삶의 태도가 잘 드러난다. 삶과 이별, 사랑과 외로움 등 하루하루 맞이하는 상황과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1부 ‘삶이 쌓여서 세월이 되고’에는 꽃이 지고 나면 열매를 맺듯이 자연스럽게 세월 따라 흘러가며 보고 느낀 것을 담았다. 2부 ‘삶이 마냥 동그라미인 줄 알고’에는 삶의 모양을 고민하며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깨달은 점을 풀어놓는다. 3부 ‘추억은 언제나 지나간 것을 기억하는 일이고’에서는 인연과 추억 등 지난날을 돌아보며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4부 ‘그대가 내가 되고 내가 그대가 되면’에서는 사랑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두드러진다.

 

책은 서로 기대 짐을 덜어주는 관계처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간결한 문장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삶의 모양은 어떨까. 행복이란, 사람의 마음이란, 사는 일이란 무엇일까. 그리움에 허기져 그리운 이가 곁에 있어도 그리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별을 연습하는 사람은 어떤 심정일까. 단순하지만 깊은 질문은 책을 덮고도 삶에 긴 흔적을 남긴다.

 

저자소개

저자 : 도종태
경북 청도군의 명물인 죽바위라는 큰 바위를 품고 있는 따뜻한 시골 마을 구만동(현 녹명길35)에서 태어나 성장하였다.
현재 제2의 고향인 대구에서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법률사무소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구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수상 경력

검찰총장 표창장 2회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표창장 2회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표창장 1회
1954년 대구에서 창립한 종합출판사.
문학·인문·사회·교양·아동·실용 등 모든 장르의 종이책과 전자책을 출간한다. 학이사(學而思)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論語》)’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 말을 기업 정신으로 삼는다.
제37회 ‘한국출판학회상–기획·편집’ 부문을 수상했으며, 아동도서 브랜드 학이사어린이가 있다. 지역독서운동을 위해 학이사독서아카데미와 책으로 노는 사람들, 전국 지역출판사 책을 대상으로 하는 서평쓰기 대회 사랑모아독서대상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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