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 대나무 숲’ 새로운 이야기
지난 학기, 방과 후 수업 난타반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고 큰 흉터를 얻은 유나는 여름 방학 내내 아이돌에 빠져 지냈다. 어서 빨리 상처를 잊고 싶었던 걸까. 댓스의 멤버 강린의 팬이 되면서 용돈을 탕진하면서까지 굿즈를 사는 데 열심이었다. 덕분에 유나는 예전처럼 밝은 모습을 되찾고 2학기를 맞이한다. 친구들도 그새 지난 일을 잊어버린 것처럼 그대로였다. 문수는 여전히 말이 많았고, 건희는 언제나 유나 옆에 있었다. 난타반 사건 때 건희가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잠시 유나와 소원했지만, 진심 어린 사과 끝에 둘은 다시 친하게 지낸다. 달라진 거라면 유나의 관심사가 난타에서 댓스로 바뀌었다는 거, 그리고 새로운 인물 동우와 혜라가 등장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햇빛초 익명 SNS 대나무 숲이 사라졌다는 것 아닐까?
햇빛초에 다시 사건이 터졌다
유나의 카카오톡 프로필은 온통 댓스 사진과 음악으로 도배되었고,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과 모여서 댓스 이야기를 하며 굿즈를 자랑한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느 초등학생과 다름없는 평범한 학교생활이었다. 하지만 유나의 이런 모습이 누군가는 불편했나 보다. 피규어 열쇠고리를 시작으로 물병, 스프링 노트까지, 굿즈가 연달아 훼손된 채 발견된다. 건희는 ‘햇빛초 댓스 굿즈 연쇄 테러 사건’이라고 명하며 범인으로 의심되는 아이들을 하나둘 지목한다. 유나 또한 난타반 사고를 일으킨 민설이를 떠올린다. 한편 혜라는 유나가 걱정된다며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나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소문은 또 돌고 돌았다
‘햇빛초 댓스 굿스 연쇄 테러 사건’으로 아이들의 의심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범인에 대한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햇빛초 익명 SNS였던 대나무 숲은 사라졌지만 소문은 여전했다. 소문이란 건 어쩌면 온라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보다. 후속작 『햇빛초 대나무 숲의 모든 글이 삭제되었습니다』에서 소문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덩치를 키워 나갔다. 서로에 대한 미움, 시기, 질투는 소문에 힘을 실어 주었다. 점점 더 커져 가는 의심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았다. 날 선 감정으로 소용돌이치는 관계 안에서 아이들은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햇빛초’의 메시지와 재미
전작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는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알려졌다. 또 현직 교사들이 도덕 교과 독서 토론 수업에 활용하며 회자되었다. 여기에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폭넓은 독자층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출간 전부터 후속권 문의가 쇄도할 만큼 탄탄한 지지층을 쌓은 『햇빛초 대나무 숲의 모든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출간 소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 깊어진 이야기, 다시 햇빛초에 매료될 시간!”
어린이 독자들이 열광한 햇빛초가 다시 돌아왔다.
전작보다 더 궁금하고, 더 재미있고, 더 깊어진 이야기!
남모를 아픔과 결핍을 가진 인물들이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찾아 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 김성규(교사, ‘행복한 김선생’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