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저자들이 OTT(Over The Top)에 대한 트렌드를 정리하기로 의기투합하여 『OTT 트렌드 2023』을 발간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OTT 시장이 안정되면 더 이상 트렌드를 정리할 내용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했었다. 매년 같은 이름을 단 시리즈를 내려면 그만한 이슈가 꾸준히 발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OTT 트렌드 2023』을 출간하고 1년이 된 시점에서 리뷰를 해 보니 다행히 지난 1년간 OTT 시장은 더 커지고, 더 불안정해지면서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였다. 저자들은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을 꾸준하게 깊이 들여다보고 정리하여 학회 세미나, 저널, 언론 등에서 적극적으로 발제, 기고, 토론, 인터뷰 등을 수행했다.
유건식은 《PD저널》의 〈유건식의 OTT 세상〉 칼럼을 통해 OTT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현황과 전망, 대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OTT 저널리즘과 관련하여 《신문과 방송》과 《언론중재》에 전문적인 글을 게재하였다.
한정훈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전문 미디어&랩 다이렉트미디어랩을 설립한 뒤 OTT와 AI 등 미디어 시장의 도달률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을 연구 중이다. 여전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OTT시장 변화를 분석 예측하고 있다. 이 책에도 그 연구 결과가 담겼다. OTT, 메타버스, AI 등의 진화를 논의하는 지난 10월 LA에서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밋” 등을 개최하였다.
노창희는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으로 OTT에 대해 산업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국대학신문》에 미디어, 문화 산업 및 문화적 현상으로서 미디어 소비에 관한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산업적인 분석과 문화적인 분석을 동시에 활용하여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미디어 산업과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영상 콘텐츠 시장이 OTT 플랫폼이 주도하는 생태계로 전환된다고 전망하고, 『OTT 트렌드 2023』을 쓰는 이유를 네 가지로 밝혔다.
첫째, OTT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리이다. OTT 시장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심하고, OTT의 성장에 따라 다양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국내외의 OTT 서비스 현황, 주요 이슈, 국내 OTT 이용행태, 국내 OTT 오리지널 작품 현황, OTT 시장 전망 등을 정리하고자 한다.
둘째, OTT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 유지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가 2009년부터 매년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전망을 담으면서 소비 트렌드 분석의 표준이 되었다. 이처럼 매년 OTT 트렌드 책을 통해 OTT와 관련하여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현상을 기록하고자 한다.
셋째, OTT 발전 방향에 대한 합리적 전망이다. OTT 시장은 안정이 되지 않은 매우 급변하는 시장이다. 그런 만큼 이 시장을 따라잡기 힘들다. 국내외 시장의 세밀한 변화를 포착하여 거시적인 시각으로 전망하여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넷째, 젊은 세대와 호흡이다. 세대가 젊을수록 OTT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수용성이 좋다. 본 도서 작업을 하면서 MZ 세대의 취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미디어가 미래 세대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OTT 관련 학술 자료가 2021년에 84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2023년은 아직 완결이 안됐지만 현재 추세로 본다면 상당히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챗GPT의 영향이 매우 클 것이다. AI는 산업과 생활의 모든 면에 영향을 끼치면서 학계도 관심이 급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올해 연 4회 《글로벌 OTT 동향분석》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는 저자들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작업이 필요함을 입증하는 일이며, 공적인 기관에서 직접 OTT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하여 K-콘텐츠의 성장에 기여하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저자들은 여기에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