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이론은 전기전자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학습하는 과목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 관련 업무능력이나 실험∙실습 능력에는 숙달되지 못한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저항, 콘덴서, 코일의 값을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극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 오실로스코프로 측정한 최대값과 디지털멀티미터(DVM)로 측정한 실효값을 분간 하지 못해 엉터리 측정을 하는 경우, 주파수와 주기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거나 임피던스와 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기본적인 교류회로를 다룰 수 없는 경우 등은 현장에서 자주 경험하는 사례 중 하나이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현장위주의 실무형 교육보다는 이론중심으로 교육해 온 우리의 학습관행이 그 주된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본 서는 이 같은 부분을 고려하여 복잡한 수학적인 언급을 줄이면서 전자관련 기술자들이 산업현장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부분 위주로 다루려고 노력하였다. 책의 주요 구성은 1장에서 4장까지는 직류(DC)부분과 중요한 정리와 법칙을 다루었고, 5장부터 14장까지는 교류(AC)회로의 주요한 부분만을 학습하도록 하였다. 15장의 3상 교류회로는 7판에서 추가한 것으로, 전기 분야를 공부하거나 관련업무 분야를 취급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무 위주의 내용을 다루었다. 무엇보다 실험실에서 실험이 가능하고, 전기, 전자 및 통신 관련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부분을 위주로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R, L, C 등 수동소자 부품들을 취급할 수 있는 능력, 기본적인 직류와 교류회로에 대한 이해가 본서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라플라스 변환, 과도응답 해석 부분 등은 이 책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하겠다.
다년간의 산업현장과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에 필요한 회로관련 지침서 개발이 본서의 개발의도였으나, 여러 가지 면에서 의욕에 비해 아쉬운 점을 갖게 됨을 부인할 수 없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로 개정판 11판을 출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계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본 서의 집필에 밑거름이 되었던 국내외 많은 참고자료의 저자 분들과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애써주신 복두출판사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