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자는 아기에게 최고의 움직임 놀이터이다. 아기의 몸은 태어나서 머리를 가누고 구르고 기고 일어서서 걷기까지 충분한 움직임을 경험해야 한다. 대단한 장난감 없이도, 하루 5~10분 움직임 놀이를 통해 아기는 양육자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손길로 편안한 자세와 운동 발달 단계에 맞는 움직임 놀이를 지원받는다. 아기는 양육자의 섬세한 관찰을 바탕으로 적절한 신체적 자극을 받아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알고 조절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양육자는 아기가 자신의 품에서 발달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이 아기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다양한 자세에서 움직임 놀이를 통해 아기와 양육자가 긍정적이고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애착이 차곡차곡 쌓이게 될 것이다.
저출산 시대에 코로나 등 감염병 등등의 이유로 주변에서 아기 키우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이웃집 아기가 몇 개월에 어떻게 움직이고, 무얼하며 노는지 구경하듯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다.
ㆍ 원시 반사 / 자세 반응
ㆍ 운동 발달 순서
ㆍ 신체의 정중선
ㆍ 움직임의 자동화
ㆍ 움직임 놀이 시 양육자의 역할
ㆍ 균형 잡힌 발달 요소
ㆍ 안기 방법
ㆍ 엎드린 자세 지원
ㆍ 아기 마사지
ㆍ 아기 체조
ㆍ 단계별 자세 발달(0~3, 4~6, 7~9, 10~12 개월)
ㆍ 아기 관찰
ㆍ 놀이 지원
ㆍ 네발기기의 중요성
ㆍ 앉는 시기의 고민
ㆍ 아기 특성 이해와 지원
이 책은 영아를 키우는 양육자와 영아의 성장 발달을 돕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그림을 넣어 설명하였다. 0~12개월 아기의 단계별 운동 발달에 중요한 기본적 지식과 움직임 놀이 방법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처음부터 보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먼저 보아도 상관없다. 그리고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여기에 나오는 개월 수에 연연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떤 아기는 더 빠를 수 있고, 어떤 아기는 더 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달 순서는 될 수 있으면 지키는 것이 좋다. 만약 생략하고 다음 단계로 가는 경우 힘, 협응 그리고 조절력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때 유용한 것이 단계별 놀이 지원이다. 특히 느리게 발달을 하는 경우 현재 아기의 수행 개월 수에 집중하여 놀이를 지원하기를 부탁드린다.
이 책이 양육하면서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운동 발달과 움직임 놀이 방법을 통해 아기와 양육자 모두 재미있고 행복할 수 있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