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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


  • ISBN-13
    979-11-93153-15-4 (031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더블북 / 도서출판 더블북
  • 정가
    19,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3-0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헤르만 헤세
  • 번역
    이지수
  • 메인주제어
    철학, 종교
  • 추가주제어
    소설 및 연관 상품 , 예술 , 언어, 언어학
  • 키워드
    #철학, 종교 #소설 및 연관 상품 #예술 #언어, 언어학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72 Page

책소개

“너만의 길을 걸어라”

‘어떻게 살 것인가’로 고민하는 청춘을 응원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세의 눈부신 문장들 

 

《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은 일본 역대 최다 2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초역 니체의 말》편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독일판과 일본 번역판을 총망라해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시, 편지, 일기, 여행기, 산문에서 헤세의 문학적 사상적 정수를 엄선해 갈무리했다. 헤세의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는 인간 본성의 탐구와 자아 찾기, 자연과 예술 등 삶에 대한 통찰과 정곡을 찌르는 ‘인생의 말’ 196편을 엮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문장들이 많다.

“너만의 길을 걸어라”, “지금의 자신이 진짜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라”,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부터 바꿔라”,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든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 

자기 탐구를 통한 자아의 발전과 내적 성장에 대한 헤세의 철학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헤세를 청소년기에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20대에도, 30대에도, 40대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삶은 예기치 못한 폭풍에 흔들리고는 한다.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단순하면서도 힘찬 《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을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며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목차

들어가며 격렬한 반권위주의자 헤세

 

1 너만의 길을 걸어라

001 너만의 길을 걸어라 | 002 진짜 인생을 살려면 스스로를 인정하라 | 003 지금의 자신이 진짜 자신이다 | 004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라 | 005 진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1 | 006 진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2 | 007 자기 성장의 큰 적 | 008 자신의 운명을 고스란히 사랑해라 | 009 그 누구도 따르지 마라 | 010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부터 바꿔라 | 011 자신의 운명을 등지지 마라 | 012 자기 안의 황야를 끝까지 건너라 | 013 매미 소리에 젖어 자신을 잊다 | 014 타인에게는 관용을, 자신에게는 불관용을 | 015 가장 큰 적을 사랑해라 | 016 어제보다 나은 자신을 목표로 | 017 집단의 이상과 자신의 양심을 맞바꾸지 마라 | 018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참된 쾌감이다 | 019 자신의 가치관을 믿어라 | 020 세상의 목소리에 신경 쓰지 마라 | 021 참된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 022 자기 안에 있는 신비로운 힘 | 023 당신에게는 독창적으로 살아갈 힘이 있다 | 024 마음속에 피난처를 가져라 | 025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든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 | 026 세상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 027 구원은 자신에게서 찾아라 | 028 자신을 제대로 사랑해라 | 029 고독은 외로운 것이 아니다 | 030 긍정의 힘으로 당신만의 길을 개척하라 

 

2 고뇌도 슬픔도 기뻐하라

031 고뇌도 슬픔도 기뻐해라 | 032 마음의 평온은 매일 쟁취해라 | 033 당신의 고뇌는 당신의 인생에 귀한 가치를 부여한다 | 034 고통을 응시하는 강한 마음을 가져라 | 035 마음에 없는 현실은 보이지 않는다 | 036 마음속 세상을 해방해라 | 037 가치 판단은 망상이다 | 038 슬픔은 집착에서 생겨난다 | 039 슬픔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 040 자신이 가장 괴롭다고 느끼는 건 이기적인 일이다 | 041 불안이 행동력을 부여한다 | 042 기분을 밝게 만들어주는 약 | 043 감정을 토해내고 있을 뿐 | 044 욕망을 멈추면 바라던 것이 보인다 | 045 바람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 | 046 성격이나 개성은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다 | 047 시간이라는 관념을 버리고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라 | 048 너 자신의 이름으로 대답을 봐라 | 049 논리가 아닌 모순이야말로 생명을 빛나게 한다 | 050 뛰어난 사람은 젊어질 수도, 늙을 수도 있다 | 051 음악은 도덕적이지 않다 | 052 음악은 사랑의 손이다 | 053 내가 따르는 것은 나 개인의 도덕뿐이다 | 054 상식으로는 성인을 이해할 수 없다 | 055 진리는 거꾸로 뒤집어도 진리다 | 056 “싫어”는 악담이 아니다 | 057 사랑은 논리적으로 할 수 없다 | 058 진리는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 

 

3 마음 가는 대로 살자

059 마음 가는 대로 살자 | 060 모든 책임을 지고 마음 가는 대로 | 061 마음 가는 대로, 또한 겸허하게 | 062 사람의 일생이란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이다 | 063 자신 그 자체인 삶을 살아라 | 064 고통의 한복판을 통과하라 | 065 불안을 극복하고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라 | 066 여행도 인생도 도중에 기쁨이 있다 | 067 인생에 정말로 필요한 것을 가려내자 | 068 운명은 스스로 키우는 것이다 | 069 영웅이란 자신의 운명을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이다 | 070 피나는 인생 경험을 쌓아라 | 071 천진함을 잃지 말자 | 072 인생은 샌드위치 | 073 작은 악행이 하루를 망친다 | 074 일에 몰두하면 갈등은 사라진다 | 075 죽은 이야말로 생생하게 살아 있다 | 076 인생은 음악처럼 흐른다 | 077 앞으로 계속할 수 있는 일을 하라 | 078 천직은 나중에야 알게 되는 것 | 079 자유롭게 사는 데는 각오가 필요하다 | 080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라 | 081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라 | 082 무의미한 인생에서 조금씩 의미를 찾자 | 083 개성적으로 살아가는 건 전투다 | 084 헌신이 없다면 인생의 의미도 없다 | 085 청춘의 노래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 086 고유한 인생을 시작해라 | 087 마지막에는 죽음까지 사랑할 수 있게 된다 | 088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돈은 필요 없다 | 089 이득을 중심으로 살아가면 인간으로서 빈곤해진다 | 090 ‘빵’이라는 단어에는 선량함이 깃들어 있다 | 091 인생의 잡다한 일에 번민하지 마라 | 092 인생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진지하게 살아라 | 093 헌신을 위한 이기주의 

 

4 사람은 기쁨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094 사람은 기쁨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 095 순순히 기뻐하고 아름다움에 경탄해라 | 096 생명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돈에 기댄다 | 097 욕망을 가지고 보면 욕망밖에 보이지 않는다 | 098 사람은 자신을 속이며 살아간다 | 099 자신의 꿈을 가져라 | 100 차별과 싸움은 모두 인간의 마음속에서 나왔다 | 101 남의 판단 따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102 사람을 움직이는 건 사상이 아니라 돈과 명예다 | 103 세상은 천재보다 평범한 사람을 좋아한다 | 104 젊은이는 언젠가 늙는다 | 105 반항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천재가 있다 | 106 제멋대로라는 말을 듣는 이야말로 진짜 개성적인 사람이다 | 107 젊은이는 고독한 이기주의자다 | 108 음악에 대해 말하지 마라. 그냥 연주해라 | 109 아이의 영혼은 부모를 닮지 않는다 | 110 너무 많은 약속을 하면 안 된다 | 111 지식을 쌓을수록 의문도 늘어난다 | 112 소시민이 만들어내는 악 | 113 저는 본심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 114 감성이 없으면 이 세상은 사막이다 | 115 살아 있는 것이 불꽃처럼 느껴지는 여름 | 116 감각이 작동하는 기쁨 | 117 자연의 순리에 따른다 | 118 나는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 119 진짜 예술은 취미로 이룰 수 없다| 120 건전하고 정상적인 사람은 예술가가 될 수 없다 | 121 예술과 평온한 생활은 양립할 수 없다 | 122 예술가는 행복을 단념해야 한다 | 123 예술가에게 필요한 것 | 124 자기만 생각하면 고독해진다 | 125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 126 인간관계는 반드시 회복할 수 있다 | 127 타인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 128 차이점보다 공통점에 주목하자 | 129 사실은 서로가 두렵기 때문에 무리 짓는 것이다 | 130 무리 짓지 말고 살아갈 각오를 가져라| 131 벌거벗은 영혼을 내보이며 살아라 | 132 어른이 된다는 건 고독해지는 것이다 

 

5 이 세상에 더 많은 사랑을

133 이 세상에 더 많은 사랑을 | 134 사랑이 있으면 모든 것은 가치를 얻는다 | 135 사랑이 있는 자가 승리한다 | 136 세상을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사랑이 필요하다 | 137 행복이 오는 길의 이름은 ‘사랑’ | 138 사랑에 이유는 없다 | 139 사랑에는 마음을 써라 | 140 사랑을 간청하지 마라 | 141 사랑의 고통이 인간을 성숙하게 한다 | 142 영혼이란 사랑하는 힘이다 | 143 상대를 끌어당기는 강한 사랑을 가져라 | 144 부부의 사랑은 연인끼리의 사랑보다 크다 | 145 사랑은 운명보다 강하다 | 146 사랑할 수 있는 것이 구원이다 | 147 아무리 서로 사랑해봤자 영혼은 하나가 되지 않는다 | 148 사랑은 자기 안에서 확신에 이르는 힘을 가져야 한다 | 149 사랑은 우리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드는 학교 | 150 사랑은 번민하기 위해 존재한다 | 151 사랑의 충동을 두려워하지 마라 | 152 오래된 사랑은 고요히 따스하다 | 153 지나간 사랑은 힘을 남겨줬다 | 154 폭군과 노예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다 | 155 시련이 인간을 크게 만든다 | 156 사랑은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6 마음을 열고 생각을 멈춰봐라

157 마음을 열고 생각을 멈춰봐라 | 158 사심 없이 세상을 관찰해보자 | 159 돈으로 살 수 없는 여름의 기쁨 | 160 낯선 곳에서 누리는 여행자의 특권 | 161 진실로 가치 있는 것은 돈으로는 살 수 없다 | 162 남자는 여자와 얽혀야 비로소 현실을 알게 된다 | 163 아름다운 것은 죄다 덧없다 | 164 아름다운 것을 봐둬라 | 165 사심 없는 눈에는 아름다움이 보인다 | 166 어떤 것에든 아름다움과 진실이 있다 | 167 아름다움은 신의 모습이다 | 168 자연은 다채로운 상형문자다 | 169 구름은 영원한 아름다움의 실재를 보여준다 | 170 하늘을 떠도는 구름을 사랑한다 | 171 모든 것은 선함과 고귀함을 지향한다 | 172 책을 읽을 때의 세 가지 마음가짐 | 173 책은 힘을 준다 | 174 많이 읽기보다 깊이 읽어라 | 175 자유롭고 거칠 것 없는 궁극의 독서법 | 176 의무감으로 읽은 책은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 177 책은 직접 골라서 읽어라 | 178 노인들이여, 더 웃으시게 | 179 노인이여, 젊은이에게 자리를 양보하시게 | 180 나이를 들면 조금씩 죽음에 대비하기 | 181 가장 올바른 종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 182 애국심은 조심해야 한다 | 183 혁명도 전쟁도 내용물은 똑같다 | 184 당신도 사람을 죽이지 않았는가? | 185 개선하자는 건 오만이다 | 186 사회성이 그렇게 중요한가 | 187 세상은 그대를 반영하고 있다 | 188 하찮은 일은 웃어넘겨라 | 189 모든 것에는 시간과 침묵이 필요하다 

 

7 언제 어디서나 행복해질 수 있다

190 언제 어디서나 행복해질 수 있다 | 191 행복해지는 건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 192 행복은 영혼으로만 느낄 수 있다 | 193 행복이란 시간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 | 194 행복을 바라는 동안에는 행복해질 수 없다 | 195 영혼이 추구하는 길을 걸어라 | 196 행복이란 자신의 손으로 얻는 것이다 

 

역자 후기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본문인용

대체 어디를 걷고 있는가. 그건 다른 사람의 길이 아닌가. 그러니까 어쩐지 걷기 힘들겠지. 너는 너의 길을 걸어라. 그러면 멀리까지 갈 수 있다.

-《데미안》, 28쪽

 

 

자신이 인생에서 이룬 일, 쌓아 올린 일, 행한 일에 대해 다른 훌륭한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버리게나. 또 세상의 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기는 것도 그만두고. 자신이 행한 일은 자기만의 척도로 재어야 한다네. 항상 그렇게 하면 남을 흉내 낸 것이 아닌 자신의 진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 1949년의 편지, 29쪽

 

 

적어도 내 인생에는 만족스러운 안정도 정체도 없다고 여겨진다. 언제나 현재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다시 말해 인생은 음악과 마찬가지다. 음악은 마디 순서대로 그때그때의 곡상(曲想)을 연주하고, 템포를 차례로 소화하고, 조바꿈을 하고, 긴장을 풀지 않은 채 곡을 계속 전개해나간다. 정체도 동결도 없다. 완성을 향해, 파도처럼 넘실대며 계속 흐른다. 인생도 그런 식으로 각자의 악보 마지막 마디에 이른다.

-《유리알 유희》, 120쪽

 

 

우리는 종종 감각적인 것을 멸시하거나, 혹은 정신적인 것을 고귀하고 가치롭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감각적인 것의 가치는 낮지 않다. 정신적인 것의 가치가 훨씬 높지도 않다. 거기에 사랑이 있고, 불타는 열정이 있고, 감동이 있다면 전부 매한가지로 인간적인 가치가 있다. 그러니 열정적으로 상대의 몸을 껴안는 것도, 한 편의 시를 짓는 것도 같은 일이다. 거기에 상하 관계나 귀천은 없다. 모든 것은 하나다. 본인이 진지하게 사랑으로 임한다면.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197쪽

 

 

마음의 깊은 아픔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 잊어버릴 듯한 아름다움을 만나둬라. 예술이든 자연이든 상관없고, 찰나라도 좋으니 아름다운 것을 봐둬라. 이 인생에는 반드시 비애가 있다. 비참함도 있다. 그들은 소나기처럼 다가왔다가 떠난다. 하지만 그대가 본 아름다운 것은 그대 안에 오래도록 남아서 사라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의 지속〉, 229쪽

 

지식이나 재료를 무작정 많이 모으려는 의도로 잡다한 책을 이것저것 읽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는 파티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며 명함을 모으고서는 “사람들을 잔뜩 알게 됐어. 친구가 됐어” 하며 득의양양하게 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책과의 사귐도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라서 상대를 경외하며 깊게 알아야 한다. 상대가 책이라 해도 마음을 다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쓰고, 사랑을 담아 사귈 필요가 있다.

-〈세계문학〉, 239쪽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두어도 여전히 허무하고, 손톱만큼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그대가 자신의 영혼이 추구하는 길을 걸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실로 자신이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대의 머리가 아니라 그대의 영혼이니까.

-〈영혼에 대해〉, 264쪽

 

 

서평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세계 문학의 거장 

격렬한 반권위주의자, 철학자 헤세가 전하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지혜!

 

시인이자 소설가인 헤세의 삶과 작품은 결코 목가적이지도, 감미롭지도, 온건하지도, 무해하고 온순하지도 않았다. 헤세는 수많은 난관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나름대로 끝까지 싸운 사람이었다. 

 

열네 살 때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그만둔다. 그 뒤 들어간 김나지움도 곧바로 그만두고 서점 직원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한다. 이 무렵 헤세는 괴테를 비롯해 국내외의 수많은 고전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스무 살 전후부터는 괴테보다 니체를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데미안》,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 등을 읽어보면 그는 격렬한 반권위주자였고, 평화주의자였으며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 뜨겁고 강한 정신과 스스로 굽히지 않으며 현실을 살아내는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를 그토록 강하게 만든 것은 인도 바라문교 사상의 근본 성전인 베다와 부처, 예수 그리스도, 괴테, 쇼펜하우어, 그리고 니체를 통해 양성한 그 나름의 사상과 확신이었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철학·종교·문학을 수학한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기성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철학과 종교에 관한 해설서의 명쾌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초역 니체의 말》 성공 이후 헤르만 헤세의 문학과 사상의 철학적 배경을 탐구한 계기는 헤세의 니체 사랑과 무관하지 않다. 《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에서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헤세의 내면에서 자라난 사상을 명쾌하게 전해준다. 

 

사람은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운명이란 자신의 성격과 재능,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귀중한 일이며, 이 세상에서 생명을 얻은 의미는 거기에 있다.  

 

영원히 살아 있는 헤르만 헤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생 즉문즉답’

 

헤세는 부모로부터 강요된 삶과 제도권의 배움을 거부하고 작품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만 녹록지 않은 결혼 생활,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작가 생활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그가 겪어야 했던 삶의 혼란과 고통은 작품에 오롯이 녹아 있다.

 

헤세는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알에서 깨어나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든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살라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는 더 나은 삶(세계)을 위해서 자신부터 바꿔야 하며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나라는 존재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긍정의 힘으로 당신만의 길을 개척하라는 ‘인생 즉문즉답’ 196편을 발견할 수 있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까지 헤르만 헤세가 가졌던 고민과 깨달음, 삶을 살아내면서 느낀 사유와 수많은 난관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싸운 경험과 무리 짓지 않고 치열하게 홀로 쌓아 올린 문장들은 내일이 불투명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나’ 자신에게 더 나은 삶을 살아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 여전히 살아 있는 헤르만 헤세를 마주하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주州의 칼프라는 작은 도시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그만둔다. 그 뒤 들어간 김나지움도 곧바로 그만두고 서점 직원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한다. 1904년, 스물여섯 살에 발표한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인정을 받아 소설가·시인으로서 수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스위스에 살고 있었는데, 전쟁의 영향과 가정의 불행 등으로 신경이 쇠약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서양 문명에 대한 비판과 동양 사상에 대한 심취가 작품에 나타나게 되었다. 나치스 정권 시대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작가로 여겨져 독일에서 저서 출판이 금지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이 있다. 1962년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엮음/냄 : 시라토리 하루히코
일본 아오모리시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철학·종교·문학을 배웠다. 기성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철학과 종교에 관한 해설서의 명쾌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초역 니체의 말》(삼호미디어)은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샘터) 《독학》(이룸북) 《죽은 철학자의 살아있는 인생수업》(포레스트북스) 《지성만이 무기다》(비즈니스북스) 《니체와 함께 산책을》(다산초당) 등을 비롯한 많은 책을 썼다.
번역 : 이지수
하루키의 책을 원서로 일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한 번역가.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죽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키키 키린의 말》 《작은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니시카와 미와의 《고독한 직업》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미야모토 테루의 《생의 실루엣》 《그냥 믿어주는 일》, 무라이 리코의 《오빠가 죽었다》, 무레 요코의 《이걸로 살아요》, 오가와 이토의 《두둥실 천국 같은》 《완두콩의 비밀》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우리는 올록볼록해》 《아무튼, 하루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공저) 《읽는 사이》(공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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