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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는 봄

일어서는 봄


  • ISBN-13
    979-11-977480-7-3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솔바람아래 / 도서출판 솔바람아래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1-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통일위원회 편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210 mm, 296 Page

책소개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회원의 연간시집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를 이 시집을 읽는 독자가 함께 고민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한 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참사가 멈추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래서 지구촌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엮었다.

목차

1부 환경
강세환 애쓰는 나무 12
강수경 공생 14
강 순 바다의 침묵 16
강영환 나에게 위로를 보낸다 19
고성만 몬순과 눈사람 21
곽구영 응가네의 잔치 23
김상출 사막은 이미 없고 25
김 선 손수레 27
김송포 부치며 바치며 28
김양희 백서향나무는 꽃눈을 키우고 있을까 30
김영언 늦가을 등불 하나 32
김종숙 첫눈 34
김흥기 넌, 어디를 가니? 36
나정욱 자작나무의 정체 37
문창갑 한류의 뒤란 39
박관서 한보리 41
박설희 진창의 노래 43
박일만 과유불급 45
박정원 저물녘 47
박종훈 초승달 염전 49
배명식 방성골 50
한국작가회의 2023 연간시집 일어서는 봄
서 경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51
서수찬 도깨비풀 한의원 52
송은숙 시월의 꽃 54
신남영 죽음의 회오리에 던지는 56
신언관 가을로 가는 길 58
심춘자 검열 60
안영선 텃밭 가꾸기 62
안재홍 소문의 마지막 64
양기창 서정시가 어울리지 않는 시대 66
양정자 붉은빛 트라우마 68
엄하경 암각화, 고래 71
오광석 아이의 스케치북 72
오영석 오리가 난다 74
오인덕 세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흐른다 76
오하룡 때 77
유강희 굴골 78
윤석홍 사라진 아궁이 79
이병룡 불투명한 시옷 81
이복현 일어서는 숲 83
이용준 봄 겨울 85
이 윤 휜, 케이 씨 88
이응인 어떤 사진 90
이 잠 백화 白化 92
편집 김선 박병성 배정빈 장우원
이정록 까치 93
이지현 창가에서 95
이성임 구름 뒤편 96
이성환 필암서원 설경 98
이소율 첼리스트 100
이영수 GP GP 102
이 하 귀가 104
임혜주 방하착 106
장재원 Green, Green Grass of Home! 108
장진숙 詩詩한 110
장현숙 물봉숭아 112
전영관 어죽 114
정가일 건널목 116
정민나 트리플 플레이 118
정선호 꿀벌은 어디에서 오는가 120
정윤서 스텔스 122
조규남 고래를 고하다 124
차옥혜 여기는 어딘가 126
최경은 거문개똥거미 128
최상해 내일은 문을 열고 나가 무엇을 할까요 130
최정란 외인부대 132
최형심 목소리 134
표성배 그렇다고 136
함진원 사성암에서 137
허형만 제트방울 139
홍관희 돌아오지 않는 꿀벌 140
홍사성 지금 무슨 짓들인가 142
2부 생명
강경아 무명꽃 144
강민영 어떤 범람 146
강희정 수양버들 148
강 규 아픈 손가락 149
고 원 11월의 청개구리 150
공광규 오데사의 작고 낡은 집 151
권화빈 어떤 전설 153
김경애 화포 155
김두례 까마귀들의 노래 157
김명지 밥심 159
김순선 나도 수정초 161
김유철 세월호와 이태원 사이에서 162
김윤환 칼의 날 163
김이하 포방터길 79 165
김종원 알려고 하지 마 힘들어지기만 해 167
김채운 수련을 위하여 169
박몽구 용대리 황태 170
박수봉 출렁이는 슬픔 172
서요나 Way back between my chest 174
성선경 훔훔 177
송승태 사이 없는 179
신동원 정부가 축제를 앗아갔다 180
안명옥 쑥부쟁이 184
안익수 구름 한 송이 꺾으며 186
양 원 비계와 벚꽃 187
여국현 엄마의 비밀 정원 189
윤동재 쓰레기 줍는 예수 190
윤선길 불쾌함에 대하여 192
윤임수 신이시여, 부디 194
이다빈 살다 195
이상인 세 주먹 봄 쑥 197
이숙희 뱀 껍데기 같은 년 198
임경묵 소인국 200
임내영 새는 뇌를 비운다 201
임백령 기일 202
장옥근 그랬구나, 그렇구나… 203
정기석 코스모스 독후감 205
정동철 시인 207
정여운 치매에 갇히다 208
정일관 별 210
주석희 슬픈 족보 212
주선미 필수 불가결 214
허종열 거목의 떡잎 216
3부 평화
고 철 교감언어 218
권태주 우크라이나, 아픈 전쟁이여 219
김석주 다시 또 8월이 오고 221
김 수 숨겨진 질서 223
김 완 우수 225
김윤호 다시 백두산 천지에서 226
김재석 한국 문단의 이너서클은 반칙의 달인이다 227
김창규 백두산의 달 230
김형로 봄동 232
맹문재 흘수선 234
박금란 마음 236
박병성 닭둘기 238
박선욱 막말 전성시대 240
박완섭 철조망이 있어서 못 가는 것이 아니다 242
배정빈 휴전선 밑을 흐르는 강 243
손석호 죄와 벌 247
신세훈 高銀이의 하늘 울음 248
양 석 간幹 249
양수덕 전쟁놀이 251
오선덕 빗방울의 기분 253
오영자 수국꽃 같은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255
옥세현 세상 모든 봄날을 위하여 257
이궁로 매향리 바닷가에 서다 259
이송우 범도 루트·4 261
이애리 꽃밭 고양이 263
이영춘 성城밖에서 265
이오우 고양이 혓바닥 266
이원준 현재 도시 267
이은봉 우금치 먹감들 269
임미리 닻의 길 271
정소슬 ‘고래 낙하(whale falls)’라 불리는 길 273
정완희 뜬 장 275
조미희 가벼운 땅 277
조영욱 악의 꽃 279
조정애 반전 281
종정순 기도의 온도 283
최기종 중련열차 285
최연식 산은 물 물은 산 287
최일화 반 박자 느린 사람 288
최자웅 전주 형무소 그리고 황방산 290
최지온 물방울 293
한성희 첫눈이 도착할 때마다 295

본문인용

진창의 노래/ 박 설 희
발걸음을 뗄 수가 없다
딛는 곳마다 진창이다
어디가 진창인지 정확히 아는 것처럼


어제는 자매간에 설화舌禍를 부르고
오늘은 풀려던 실타래가 더욱 꼬이고
내일은 삐끗해서 드러눕게 될지도


제 등에 불을 짊어지고
푸른 초원을 동경한 사자 이야기처럼


진창은 내 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게 아닐까


까마귀가 까마귀의 꿈을 꾸는 것처럼
진창은 진창의 꿈을 꾸겠지


오늘은 진창 속에서 새의 깃털을 건졌다


어제는 얇디얇은 흰 꽃잎을
내일은 눈이 흩날릴지도 모르겠다


구름도 바람도
진창에서 나온 것


탁하게 젖은 하루
털고 말리고


조금은 말개진 표정으로
허밍허밍


박설희 2003년 《실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가슴을 재다』 외, 산문집 『틈이 있기에 숨결이 나부낀다』등 있음.

 

 

소인국/ 임 경 묵


꽃집 앞을 지나다가
좌대에 나란한 소국小菊 화분을 본다
올망졸망 소인국 같다
둥근 국경을 맞대고
연신 꽃망울 부풀고
하양 노랑 자주 꽃을 피우는 걸 보면
산아제한도 없는 듯하다
모든 게 끝났다고
지는 꽃이 더러 있으나
그마저 향기롭구나
오직 꽃으로만 일국을 이루었으니
꽃다운 국가다


아, 시방 눈앞에서
자주 꽃 포슬포슬한 소인국 하나가
영문도 모른 채
통째로 거래되고 있다.


임경묵 2008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체 게바라 치킨 집』,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등 있음.

 

일어서는 숲/ 이 복 현


폭풍은 숲을 이기지 못한다
우우 우 우우
나무들은 짓밟히고 휘어져도
다시 일어나 저항한다


풀잎 하나도
온몸으로 바람에 맞서며
빳빳이 고개 들고 일어선다
이파리 하나하나가
숲의 주인임을 선포한다


나무와 풀들은 무기가 없다
폭풍을 베어 넘어뜨릴 칼이 없다
하지만 함께 어우러져
단단히 스크럼을 짜고서
죽음을 각오하고 숲을 지킨다


보라!
폭풍이 휩쓸고 간 다음의 고요한 평화
부러진 나무의 상처 위에 빛나는
눈부신 햇살을


꺾이고 넘어져도
쓰라림과 신음을 죽이고
푸른 손을 흔들며 웃어 보인 나무들


찢긴 속살 위로 드러난 흰 뼈에
눈이 부시도록 환하게 빛나는
승리의 기쁨!


폭풍은 숲을 이기지 못한다.
칼은 평화를 베지 못한다


이복현 1999년 대산창작기금 시 부문 및 《문학과의식》에 시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 1994년 중앙일보 시조 장원 및 1995년 《시조시학》 신인상 시조 등단. 시집 『사라진 것들의 주소』 외 4권, 시조집 『눈물이 타오르는 기도』 외 2권 있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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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통일위원회 편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회원
강세환 강수경 강 순 강영환 고성만 곽구영 김상출 김 선 김송포 김양희 김영언 김종숙 김흥기 나정욱 문창갑 박관서 박설희 박일만 박정원 박종훈 배명식 서 경 서수찬 송은숙 신남영 신언관 심춘자 안영선 안재홍 양기창 양정자 엄하경 오광석 오영석 오인덕 오하룡 유강희 윤석홍 이병룡 이복현 이용준 이 윤 이응인 이 잠 이정록 이지현 이성임 이성환 이소율 이영수 이 하 임혜주 장재원 장진숙 장현숙 전영관 정가일 정민나 정선호 정윤서 조규남 차옥혜 최경은 최상해 최정란 최형심 표성배 함진원 허형만 홍관희 홍사성 강경아 강민영 강희정 강 규 고 원 공광규 권화빈 김경애 김두례 김명지 김순선 김유철 김윤환 김이하 김종원 김채운 박몽구 박수봉 서요나 성선경 송승태 신동원 안명옥 안익수 양 원 여국현 윤동재 윤선길 윤임수 이다빈 이상인 이숙희 임경묵 임내영 임백령 장옥근 정기석 정동철 정여운 정일관 주석희 주선미 허종열 고 철 권태주 김석주 김 수 김 완 김윤호 김재석 김창규 김형로 맹문재 박금란 박병성 박선욱 박완섭 배정빈 손석호 신세훈 양 석 양수덕 오선덕 오영자 옥세현 이궁로 이송우 이애리 이영춘 이원준 이오우 이은봉 임미리 정소슬 정완희 조미희 조영욱 조정애 종정순 최기종 최연식 최일화 최자웅 최지온 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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