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판 머리말
독자들로부터 이 책 덕분에 어려운 경제학을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는 말을 들을 때 너무나도 큰 보람을 느낀다. 책을 처음 쓸 때부터 몇 차례의 개정을 해오면서 늘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했던 것은 독자들이 좀 더 쉽게 경제학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이것은 나에게 너무나도 즐거운 도전과제였고,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 내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책이 처음 나온 지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젊은 피를 수혈해 생동감을 불어넣어 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오랜 설득 끝에 자신의 연구활동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최승주 교수를 공저자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활발한 연구활동을 인정받아 경제학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최 교수가 가세함에 따라 이 책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이 큰 골격에서는 제7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곳곳에서 논의를 세련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습문제도 대폭 보강해 독자들이 스스로 실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주었다. 이와 같은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가장 최신의 흐름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책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이 남아 있겠지만 앞으로의 개정작업을 통해 차근차근 보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이 개정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우선 서울시립대학교의 조명환 교수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그의 도움 덕분으로 참신하고 도전적인 연습문제를 많이 추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바쁜 중에도 틈을 내서 멋진 표지를 만들어준 파리(Paris)의 신예 화가 신비아 양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개정작업의 모든 단계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은 문우사의 김영훈 사장과 전영완 부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개정작업이 조금 늦게 시작된 관계로 일정이 상당히 촉박했는데 그들의 발 빠른 대처로 아무 차질 없이 작업을 끝마칠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쁜 마음이다.
2024년 2월
이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