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고통은 우리 삶의 실재이다. 고통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안내, 특히 창조 세계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함으로써 고통을 견딜 내적 힘을 얻을 수 있다.
고통 앞에서 우리도 욥처럼 고개를 들자
▶ 내용
삶을 뒤흔드는 고통 앞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고 결코 환영할 수도 없는 고통, 바람이 한순간 잦아들 듯 그저 그렇게 지나가기만을 바라며 우리는 엎드리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고통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우리 삶이 고통으로 점철하는 것임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이미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 고통을 통해 우리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깊어진다는 사실, 이웃에게도 손을 내밀 수 있는 창조적 고통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용, 애도의 과정 등을 허용해야 한다. 탄원의 시편을 읋으며 우리의 고통을 하느님 앞에 갖다 놓거나, 당신 아들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봐야 헀던 성모님을 찾아가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고통의 이유를 끊임없이 찾던 욥에게 하느님이 내리신 지침, 창조 세계를 돌아보라고 하시는 말씀은 우리가 들어도 참 엉뚱하고 그 방향이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욥은 창조 세계 앞에 섬으로써 하느님의 현존과 사랑을 체험하고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다. 고통이 신비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 책이 지닌 큰 힘은 우리가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도록 그 지름길을 일러주고 위로와 힘이 되도록 조용히 다가오는 저자의 목소리이다. 고통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이나 이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고통에 직면하는 우리에게 요긴한 책이다. 참 고맙고 따뜻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