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리뷰
어떤 아이는 한글을 쉽게 배우지만 일부 아이들은 처음에 한글을 배우기 힘들어합니다.
쉽게 배우는 아이에게는 책에 자주 접하게 하는 정도로만 충분할 수 있지만, 읽기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약 20퍼센트 정도)은 특별한 교재로 특별한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에는 음운인식 훈련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단어 속에서가 아니라 자음, 모음 낱자의 소리를 나누어서 듣고 발음해보는 훈련을 말합니다.
또 자모 낱자의 소리값을 이음새없이 합성하여 단어의 소리를 발음하는 합성 파닉스 방식의 훈련도 필요합니다.
이 책에는 받침 7개 소리를 각각 듣고 말하는 훈련을 하며, 헷갈릴 수 있는 받침의 소리를 잘 구별할 수 있도록 훈련하게 해주는 체계적인 음운인식 훈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받침 익히기를 특별히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모의 소릿값을 합쳐 글자를 읽어내는 합성식 파닉스(synthetic phonics)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합성식 파닉스 방식은 한글이 늦은 아이들뿐 아니라 순조롭게 발달하는 아이들에게도 향후 읽기 유창성이 더 좋아지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종합 문해 프로그램인 〈읽기자신감〉을 주교재로 사용하면서 보조 연습 교재 중 하나로 앞선 〈함께한글 초성편〉에 이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보조 교재로는 〈한 줄 읽기책〉이나 〈사라진 받침을 찾아라〉, 〈따스함〉, 〈찬찬한글〉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언어재활사와 함께 교육을 받으면 좋겠지만, 집에서 연습하기에도 쉽게 구성되어 있어 가정용 한글 교재로도 추천합니다.
-정재석 소아정신과 전문의 한국난독증협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