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빗질이 필요한 아이들 모여라!
머리가 아프거나, 머리가 멍해지거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거나, 기억이 잘 안 나거나
잊고 싶은 기억이 있거나, 머리를 식히며 정리하고 싶거나,
빗질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아이들은 쪽머리 할머니의 머리빗 가게로 모여라!
내 할 일은 내가 알아서 척척!
저학년 어린이들의 첫 자립심 기르기
엄마가 ‘빠삭 돈가스’ 식당을 연 뒤로 갑자기 할 일이 많아진 로미.
로미는 툭하면 자기 할 일을 까먹고 우왕좌왕 덜렁대기 일쑤다. 엄마가 감겨주던 머리는 어느 날부터 혼자 감아야 하고 학원 숙제도, 준비물도, 스스로 챙겨야 한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로미. 그러다 보니 머리는 지저분해지고 학원 숙제도 까먹는다. 친구에게 돌려줘야 할 물건도 못 챙겨 친구 다솜이에게 ‘돌머리’ 소리까지 들은 후 속상해한다. 아이들을 관찰하기 좋아하는 복뚱냥이 고양이는 마음의 빗질이 필요한 아이들을 머리빗 가게로 슬쩍슬쩍 데러오는데….
어느 날 앙증맞은 고양이 발자국을 홀린 듯 따라가다 만나게 된 머리빗 가게.
그곳엔 101살 쪽머리 할머니가 가게를 지키고 있고, 비밀스러운 가게 모습에 로미는 깜짝 놀란다.
예쁜 장식 거울과 별별 희한한 빗이 많은 머리빗 가게.
할머니는 오래된 나무 상자에서 이상한 빗을 꺼내 로미 머리를 쓱쓱 빗겨주는데….
할머니가 빗질해줄 때면 놀라운 일이 벌어지며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상쾌해진다.
로미는 친구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도 스르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져 술술 수다를 푼다.
딸랑딸랑 냐아옹~. 메롱!
복뚱냥이가 전해주는 힌트를 통해 주인공은 오늘의 할 일을 스스로 챙기는데
복스럽고 뚱뚱한 고양이 복뚱냥이.
별명은 복뚱. 취미는 참견. 특기는 몰래 살펴보기. 애장품은 머리빗.
로미와 다솜이는 복뚱냥이가 이끄는 머리빗 가게에서 101살 할머니가 빗겨주는 빗질 덕분에 마음의 상처를 풀게 된다. 빗질 할 때마다 몸이 구불렁 구불렁 공기 속을 헤엄치고 비눗방울이 퐁퐁 터지는가 하면 복뚱냥이의 포근한 품에 안기기도 하는 등 기분이 좋아진다.
복뚱냥이는 그림자처럼 아이들을 몰래 따라다니며 귀여운 목소리로 힌트를 준다.
머리에 빗을 꽂고 다니며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복뚱냥이.
사랑 가득한 눈으로 로미를 훔쳐보는 복뚱냥이는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