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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행복을 모읍니다


  • ISBN-13
    979-11-980983-0-6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유미주의 / 유미주의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11-2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인터뷰 에세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50 mm, 152 Page

책소개

평범하게 살고 있는 여섯 명의 여성을 만나 모두에게 똑같이 행복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모두 대답은 달랐지만, 모두들 행복을 이야기 할 때는 눈을 반짝였습니다.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목차

내가 찾은 행복을 공유합니다

귀농 0년차 뚜
가게 중문만 보고 나주에 가게를 낸 빼마 
엄마라는 말이 가장 좋은 임정희
어쨌든 작물을 보면 행복한 김원숙 
해질녘 개들과 편하게 산책하는 정경심
소소한 일상이 충분히 행복한 서수원 

도판

본문인용

전라남도에서 살고 있는 여섯 명의 여성에게 물었다. 대답은 제각각이었지만, 행복의 순간을 말하면 눈이 반짝였고, 기뻐했다. 덩달아 행복해,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 꿈속을 헤맸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엿보고 싶었을 뿐인데, 나의 행복한 순간이 늘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처음 혹은 낯선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엮은이의 말 

 

상대방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솔직하고, 상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지, 온전히 서로를 이해한다고 느꼈는지 생각해보면 쉬울 것이다. 우리가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는 질문은 직업을 물어봤을 때가 아니라, 상처받았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첫 번째 일기장에는 어떤 이름을 붙였는지일 것이다. 

- 엮은이의 말 

 

서로 이익을 보려는 게 아니라 그냥 다 내어줄 수 있는. 그래서 누가 좀 힘들어 보이거나 이제 막 떠나려고 하거나 이런 친구들 있잖아요. “와서 밥 먹고 가”하면서 막 다 준비해서 먹이고. 

- 귀농 0년차 뚜 

 

근데 나 고백하면 서울에 가면 설레요. 화려한 불빛에,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나주는 차가 없으니까 반경만 돌아다닐 수 있고 히말라야에서 온 저는 좋은 자연도 하루이틀이죠. 서울은 차가 없어도 거미줄처럼 다닐 수 있잖아요. 조명도 반짝반짝하고.

- 가게 중문만 보고 나주에 가게를 낸 빼마 

 

지금 이 가게를 데리고 오셨는데 주인이 없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어요. 선탠지가 붙어 있어서 고개를 문에 대고 안을 들여다보는데, 이 중문을 본 거예요. 정말 귀하잖아요, 이런 중문. 

- 가게 중문만 보고 나주에 가게를 낸 빼마 

 

엄마. 아이들이 부르는 그 말이 가장 듣기 좋아요. 애들이 클수록 더 좋아히즌 말이잖아요. “엄마” 하면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다 통하잖아요. 죽는 날까지 그 한마디가 제일 좋을 것 같아요. 

- 엄마라는 말이 가장 좋은 임영희 

 

나는 30년간 이 일을 해 왔고, 나는 농업이 진짜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멋모르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농업이 좋아요.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농사도 지을 수 있고요. 

- 어쨋든 작물을 보면 행복한 김원숙 

 

나는 노래. 트로티 좋아하니까 혼자 과수원에서 일하면서도 노래 크게 틀어놓고 노래 부르고, 혼자 춤도 막 추고. 또 우리 집이 개 키워요. 똥개들. 되도록이면 매일 산책을 하려고 하거든요. 개들이 똥도 안싸고 산책갈 시간만 기다리고 있어요. 맹리 대여섯 시 쯤이면 개들 데리고 나와서 강가 산책해요. 그 시간 참 편해요. 

- 해질녘 개들과 편하게 산책하는 정경심 

 

뜨개질도 좋아해서, 뜨개질 할 때 ‘나 이런것도 하고 있네. 행복하다’생각해요. 소소한 일상에도 행복을 잘 느껴요. 사람이 계속 행복하면 그게 행복인지 모르고 살잖아요. 힘들다가 한 시간이라도 잠깐 행복하면 그게 큰 행복으로 와 닿아요. 

- 소소한 일상이 충분히 행복한 서수원

서평

지금 행복한가요?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전라남도에서 살고 있는 여섯 명의 여성에게 물었다. 대답은 제각각이었지만, 행복의 순간을 말하면 눈이 반짝였고, 기뻐했다. 덩달아 행복해,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 꿈속을 헤맸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엿보고 싶었을 뿐인데, 나의 행복한 순간이 늘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처음 혹은 낯선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방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솔직하고, 상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지, 온전히 서로를 이해한다고 느꼈는지 생각해보면 쉬울 것이다. 우리가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는 질문은 직업을 물어봤을 때가 아니라, 상처받았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첫 번째 일기장에는 어떤 이름을 붙였는지일 것이다. 
- 엮은이의 말

저자소개

인터뷰이 : 황지운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안녕, 피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에디터다』(공저)와 동화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정치』, 소설집 『올해의 선택』, 엽서북 『자기 전에 읽는 글/그림들』(공저)이 있다.
서울과 제주에서 살다가 지금은 광주에서 영식이, 복희 두 고양이와 함께 겨울이면 거실까지 길게 햇살이 들어오는 집에서 글을 쓰며 지낸다. 고양이들과 함께 알 수 없는 춤을 추는 시간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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