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으로 발견하는 용기의 마음.
책 속의 영웅들이 괴물을 물리칩니다.
이야기의 초반, 괴물은 세상을 어지럽히고, 영웅들은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죠.
괴물에 대한 두려움이 영웅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용기를 끌어냅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의 영웅들과 함께 하늘을 날고, 괴물을 물리치며 싸우고 있는, 나 자신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책 속,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그러한 몰입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죠.
〈책 속으로〉의 별이에게도 마음을 어지럽히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책 속 괴물의 모습이, 별이의 마음속 두려움과 닮아 있습니다.
“책 속에도
내 마음속에도 비밀이 있어.
괴물은 어디에서 오는지 자꾸만 나타나지.
책을 찢어 먹듯이
내 마음을 먹어버리는 괴물이 있어.”
두려움의 상황으로 별이의 심장은 두근거리고, 다리는 후들거립니다.
두려움이 가득 찬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립니다.
아마도 그건, 두려움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 용기가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보이지 않는 용기가 우리에게 힘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 두려움과 용기가 있습니다.
단지, 커지는 두려움이 용기를 가려버릴 뿐이죠.
두려움에 가려졌던 별이의 용기가 다시 빛나기 시작합니다.
책 속 영웅들과의 모험 속에서요.
중요한 것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닐 거야.
너의 마음속에 항상 용기가 있었던 것처럼
용기는,
방황의 순간, 새로운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위기의 순간, 탈출의 방법을 모색하게도 합니다.
영웅들과 함께 한 모험 속에서 별이는 보물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별이의 마음속에서 발견한 오래된 보물이었죠.
먼지가 가득한, 빛을 잃어버린, 오래되어 잊혀진 보물.
보물은 별이의 마음속에 항상 있었던 용기였습니다.
오래된 보물을 찾았지
눈에 보이지 않는 오래된 보물
먼지를 털어 내
빛나는 빛을 봐
보물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었지
용기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었지
모험이 끝난 후, 영웅들이 별이에게 용기의 날개 망토를 선물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요.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닐 거야.
너의 마음속에 항상 용기가 있었던 것처럼.”
작가의 작업일지
걱정상자, 불안 그림책을 만들며, 용기에 대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걱정과 불안의 감정은 불쑥불쑥 나를 찾아오는데,
용기는 마치 마음속에서 보물 찾기를 하듯, 내가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구나 라구요.
두려움, 어려움의 감정의 저편에 용기라는 힘이 있습니다.
두려움에 자주 가려지는 보물, 오랫동안 찾지 않으면 빛을 잃어가는 보물,
하지만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는 보물
두려움을 이기고 찾아내, 먼지를 털어내면 빛이 나는 보물. 그리고 나에게 힘을 주는 보물.
그 보물의 이야기를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함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귀여운 영웅들과 함께 마음속 용기를 찾아서요.
[출처] (핑거그림책 8) 책 속으로|작성자 fi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