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행복, 기쁨...... 과 함께, 불안도 내 안의 감정’
이야기의 시작, 우리의 일상처럼,
아이의 일상에 불안이 있습니다.
어느 날 작은 공들이 굴러와 아이를 넘어뜨리기도 하고,
문을 열면, 그곳엔 낭떠러지 아래 거친 파도의 모습이 모여지기도 합니다.
불안의 흔적들은 언제나 작은 구멍 아래로 숨어버렸다가,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 아이의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아이는 그 구멍 아래 뭔가가 있음을 알고 있죠.
이제 아이는 그것을 직접 만나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끈을 잡아당기자, 화가 난 큰 오리가 딸려 나오게 되죠.
그림책 속에 보이는 오리의 모습은 불안을 상징하는 개체입니다
아이가 직면하게 된 불안은, 아이를 무섭게 따라다니거나,
어디에 숨어있던 아이를 찾아냅니다
아이는 마침내 오리를 피해 작은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아이와 불안의 오리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오리가 점점 작아지는 동안, 아이도 잠이 들게 되죠.
잠든 동안에도,
아이는 오리의 깃털과 문에 걸린 오리의 끈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시 만난 불안의 감정인 오리는
아이와 비슷한 크기로 작아져 있습니다.
아이는 작아진 오리를 만나는 것이 버겁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제 오리는 아이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그리고 오리는 무섭게 화가 나 있지 않습니다.
아이는 이제 좀 더 편해진 모습으로 오리와 일상을 함께 합니다.
아이의 상황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다시 작아지기도 하면서요.
불안은 나와 함께 힘들어하고
나와 함께 안정합니다.
그림책 속의 아이처럼 어른이 된 우리 안에도,
사라지지 않는 불안의 덩어리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내 밖에 있는 것이 아닌
결국 내 안에, 항상 존재하는 덩어리입니다.
이 불안의 감정으로부터 계속 도망 다니거나, 쫓기기만 한다면,
그 감정은 우리의 상상과 더해져,
더 커진 덩어리로 우리의 일상을 더욱더 불안하게 할 것입니다
내 마음속 감정인 불안과 만나 나누는 이야기,
서로를 위로하는 나와 나의 감정,
사랑, 행복 ,기쁨,,,,,과 함께,
불안 또한, 내가 이야기해야 할 내 안의 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