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이기는 처세법, 손자병법!
왜 손자병법인가?
히딩크 리더십의 성공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축구에 관한 전략·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지략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구사하였던 전략·전술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여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전략가라 불리는 손무(孫武)에 의해 쓰인 「손자병법」에서 그 비밀을 찾을 수 있다.
히딩크가 변방의 오지, 한국 축구를 세계의 중심 4강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그 과정에 대해서 그간 경영학이나 리더십 측면에서는 책자나 리포트가 발간되어 많이 알려져 있으나, 국가의 존망이 달린 전쟁에 적용하는 병법이자 책략서인 「손자병법」으로 풀이한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손자병법》은 중국 춘추시대의 전쟁에 적용하였던 과거만의 책략서가 아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접목할 수 있는 전략·전술의 근본 사상과 토대를 제공해 주는 승리를 위한 지침서로써 매우 유용한 내용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히딩크가 대표팀을 선발하고 조련하여 경기에 투입해 전략 전술을 구사하였던 것과 대표팀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해 나갔던 각종 사례를 뉴스나 책자에서 확인하여 《손자병법》의 주요 구절과 접목하여 설명함으로써 삶의 지혜를 얻도록 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이든 조직이든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전술적인 마인드와 행동을 요구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전략·전술적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히딩크의 흥미로운 축구 이야기’와 ‘손자병법’에 관해 이해하며, 지혜로운 삶을 도모하기 위한 나름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손자와 히딩크의 리더십은 닮았다.
히딩크를 손자에 견줄 만한 전략가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의 리더십은 손자와 매우 많이 닮았다.
손자가 자신이 태어난 제나라를 떠나 강력한 제후국에 둘러싸인 오나라로 망명하여 오나라를 강대국으로 일으켜 세웠다면, 히딩크는 세계 축구의 변방이자 오지이며, 늘 유럽 축구에 힘없이 패배하던 한국 축구를 한국은 더는 축구의 변방국이 아니다.라며 4강의 고지에 올려놓은 점이 그러하다.
또한, 손자가 오왕 합려가 총애하던 궁녀를 처형하여 군율을 세운 것이 유명하다면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대들보인 홍명보를 ‘몸이 안 되어 있다’라는 이유로 1차 대표팀 발탁 명단에서 제외함으로써 그의 축구 철학에 부응하지 못할 선수라면 그가 누구이던지 제외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등 젊은 선수들의 투쟁심을 불사르게 하고 팀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뿐만 아니라 손자가 활동하였던 그 당시, 다른 제후국에서는 전투원을 ‘사(士)’ 이상의 계급만이 참가할 수 있었지만, 오나라의 손자는 모든 백성을 전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병력의 수나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히딩크가 부임한 후 만연해 있던 학연, 지연에 얽매인 선수선발을 타파하고 유명세보다는 실력에 의한 선수선발 등이 손자의 그것과 비슷하다.
무엇보다도 그의 축구 철학이다. 그는 “경기를 지배(dominate)해서 결판 짓는(kill) 플레이”를 자신의 축구 철학이라 했다. 경기를 지배한다는 것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갖고 상대 팀의 경기 운영을 방해하고, 내가 의도한 대로 상대가 따라 올해 수밖에 없도록 강요한 후, 결정적인 기회에 골을 넣고 결판을 지어 이긴다는 점에서, 손자의 세(勢) 사상과 비슷하다.
*도서 소개 내용
※ 전쟁을 비롯하여 조직이나 개인의 명운이 걸린 경쟁은 국가나 조직 그리고 개인에 있어서 생사와 존망이 달린 가장 중대한 문제로서 깊게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그 경쟁에서 패배하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다시는 재기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설령 재기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어쩌면 그 경쟁의 장에서 패자의 이름이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생사가 달린 경쟁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25p. 〈01.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하라〉 中에서
※ 일상생활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의 사용은 사회에서 정해진 규범과 도덕이라는 틀 속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정당한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고, 통상 속임수는 나쁜 의미이다.
그러나 전쟁에서는 다르다. 전쟁에서 승리 또는 패배로 나타나는 결과는 생과 사를 가르는 국가 존망의 문제이기 때문에 적이 다 아는 뻔한 싸움의 방식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상대를 속임으로써 많은 피를 흘리지 않고 승리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43p. 〈03. 축구도 궤도(詭道)이다〉 中에서
※ 왜냐하면, 싸움을 시작하면 이기기 위하여 상호 간 치열한 투쟁이 불가피하므로 크고 작은
희생을 수반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을 소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전백승보다 부전승이 좋은 것은 비록 백번 싸워 백번 이기더라도 백번의 싸움에서 자신의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다.-74p. 〈07.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좋다〉 中에서
※ 지피지기는 적과 자신 간의 싸움에서 승리 획득을 위해 필요한 조건인데, 지피(知彼)는 적에 대한 정보로써 적을 칠 수 있을지 없을지, 적의 강점과 약점, 적의 의도와 능력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이다. 지기(知己)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것으로서 적을 칠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의 상태에 관해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러한 판단이 이루어진 연후에 이길 수 있을 때는 전투하여 승리하고, 불리할 때는 대비하거나 후퇴함으로써 백번 싸워도 위태로워지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92p. 〈09.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中에서
※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끌려다녀서는 자신이 원하는 싸움을 할 수 없다. 상대방이 싸우기 좋은 시간과 장소 등의 조건에 자신이 끌려가서 싸우면 당연히 불리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대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상대를 끌어들여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싸움을 이끌어야 이길 수 있는데, 이것을 주도권이라 한다. -117p. 〈12. 축구는 기세와 주도권 싸움이다〉 中에서
※ 물은 일정한 모양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사각 그릇에 담으면 사각형이 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형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흐르다가 바위나 산에 막히면 돌아서 흐른다. 그렇게 흐르는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막히면 돌아 흐르고 때론, 고여서 넘치고 때론, 고요하게 중단 없이 흐르기 때문에 바다에 이른다. -126p. 〈13. 물을 닮은 전술운영, 막히면 돌아가라〉 中에서
※ 속담에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라고 한다. 만일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과하여 상대를 지나치게 궁지로 내몰면 절박한 상대는 ‘너 죽고 나 죽자’하는 식으로 달려들어 이때에는 결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상대방이 도망갈 틈새를 주면 사력을 다해 달려들 마음이 사라지고 절박한 현장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정신없이 꽁무니를 빼려 할 것이다. -156p. 〈17. 궁지에 몰린 적은 지나치게 핍박하지 말라〉 中에서
※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에는 항상 마가 낀다는 뜻으로 주의하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보통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면만 생각하지 나쁜 면은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하면 일이 반드시 나쁘거나,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이로움과 해로움이 늘 공존하고 있으므로 그러한 양면성
을 잘 이해하며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168p. 〈19. 이로움과 해로움은 항상 함께 있다〉 中에서
※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속도의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경쟁 상대보다 속도를 통제할 수 있으면 성공한 삶을 살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지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 속도는 전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적보다 먼저 이동하여 적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싸운다면 더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225p. 〈27. 용병의 으뜸, 주속(主速)〉 中에서
※ 냉정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하여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수단을 준비하고, 위기가 발생하면 마치 솔연(率然)처럼 모든 수단을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240p. 〈29. 상산의 뱀, 솔연(率然)과 같이하라〉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