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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밭의 소똥구리

초원 지키는 환경 파수꾼 소똥구리를 찾아서


  • ISBN-13
    979-11-92308-43-2 (7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파란자전거 / 파란자전거
  • 정가
    13,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2-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고정욱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학습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멸종위기종 #종 다양성 #서식지 파괴 #어린이, 청소년, 학습 #소똥구리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73 * 235 mm, 164 Page

책소개

그 많던 소똥구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산 넘고, 물 건너고, 천둥 번개 비 피하며

마음속 소똥구리를 찾아 길을 나선 열두 살 아이들의 

뜻깊은 덩(DUNG) 프로젝트와 만나 보세요!

 

다섯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 속에서 

모두가 알고, 꼭 지키고, 반드시 지켜 내야 할

건강한 삶터와 소중한 생명을 만나게 됩니다.

 

 

 

 

멸종 54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소똥구리

이젠 모두의 힘과 노력을 모아야 할 때

2023년 9월 13일, 충남 태안군 신두리 사구 일대가 들썩였다. 1971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소똥구리 200마리를 방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50여 년 전 가축을 키우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던 똥 굴리는 소똥구리는 농약과 항생제 사용이 늘면서 ‘먹을 똥’이 없어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멸종 위기에 놓인 소똥구리는 동물 배설물을 먹고 분해하여 초지 생태계의 물질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표종이기 때문에 복원이 꼭 필요한 곤충이었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소똥구리를 복원하기 위해 2019년 7월 몽골에서 소똥구리 200마리를 국내로 들여왔다. 복원에 힘쓴 덕에 소똥구리가 324마리로 불어났지만, 안정적으로 먹이를 구하는 것 또한 문제였다. 그래서 은퇴한 경주마를 함께 기르며 신선하고 건강한 똥, 소똥구리의 먹이를 제공하고 삶터를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소똥구리가 다시 한반도에 터를 잡게 된 것이다.

이렇게 길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 반세기 만에 한반도로 돌아오게 된 소똥구리들이 잘 살아가려면 전문가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소똥구리는 어떤 곤충인지, 왜 사라졌는지, 다시 복원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에 대해 어린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즐겁게 알아갈 수 있도록 고정욱 작가의 흥미진진한 창작동화와 국립생태원의 소똥구리 박사님이 소개하는 정보글과 사진 자료 등을 한데 모아 탄생한 작품이 《말똥밭의 소똥구리》다. 소똥구리 서식지를 보호하고, 먹이를 오염시키지 않는 일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 서로가 응원하며 모두의 힘과 노력을 한데 모아야만 한다. 이 작품을 통해 건강한 연결고리로 돌아가는 지구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일임을 깨닫고, 모두가 지구 환경을 늘 고민하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실천가가 되기를 희망한다.

 

 

450만 독자의 사랑을 받는 고정욱 작가가 던진

의미심장한 첫마디 “미안합니다”

한국 대표 아동문학가이자 소설가인 고정욱 작가가 소똥구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신문에 실린 작은 기사였다. 먹이가 없어 멸종된 소똥구리 복원과 사육을 위해 생태원에서 퇴역마 포나인즈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는 짧은 글과 제 몸집보다 훨씬 큰 똥 경단을 열심히 굴리는 까만 소똥구리 사진에서, 작가는 오염된 지구를 물려받게 될 다음 세대를 떠올렸다.

 

“저는 어른으로서 책임을 느낍니다. 오십 년간 지구 환경을 망가뜨리며 모든 편리함을 저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뜻에서 소똥구리를 만나고 싶어 하는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그렸습니다. 또 저희 어른 세대의 반성문이기도 합니다. 어린이의 순수함이야말로 지구를 지키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작가의 뜻깊은 한마디로 시작하는 《말똥밭의 소똥구리》는 아이들의 순수한 바람 속에 지금 이 땅에서 모두가 꼭 지켜 내야 할 ‘생명의 소중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소똥구리를 향한 아이들의 열렬한 관심은 소똥구리를 보러 가는 덩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환경 지킴이로 거듭났다. 아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과 작은 변화로 어른들은 후회하고 반성하며 함께 힘을 보탠다. 작디작은 소똥구리 한 마리라도 지구 생태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명과 한 몸처럼 연결되어 끊임없이 얽히고설켜야 한다. 작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보다 조금 더 큰 용기로 뭉쳐, 사라져 가는 생명을 살리는 큰 변화를 이끄는 것,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유일한 힘이며, 희망이다. 

 

 

k-pop 아이돌보다 인기 있는

소똥구리가 녹림초등학교에 떴다!

아름은 어느 날 갑자기 온몸에 아토피피부염이 생겼다. 산 좋고 물 좋다는 녹림시로 이사왔는데, 당황스럽기는 아빠도 마찬가지다. 친구들은 아름의 속도 모르고 외계인이라며 놀리기 일쑤다. 엄마와 떨어져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아빠와 단둘이 살기 시작한 지 몇 달 된 아름의 먹거리가 문제란다. 담임 선생님의 조언으로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상처에 아로마 오일을 바르자 증상이 조금씩 호전되었다. 그러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던 영민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고엽제에 대해 선생님 설명을 듣던 중 인간 생활과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환경 변화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멸종 위기종을 조사하다 ‘소똥구리 복원’에 관한 특별한 사연을 접한다. 몽골에서 온 아자르는 초원을 함께 달리던 말이 그리워 포나인즈를 보고 싶어 하고, 아이들은 생전 못 본 소똥구리를 보고 싶어 선생님께 말씀드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체험학습을 가기로 한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체험학습 날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체험학습을 미뤘지만, 그 뒤로도 구제역으로 또다시 무산된다. 아름의 제안으로 민지, 태민, 아자르, 영민은 소똥구리를 보러 갈 은밀한 계획을 세운다. 바로 ‘덩(dung) 프로젝트’다. 디데이는 개교기념일, 계획대로라면 종복원센터에 갔다가 소똥구리를 보고 부모님이 돌아오시기 전에 집에 오는 일정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프로젝트 당일, 아름은 아토피가 심해져 함께하지 못하고, 4명이 영양에 있는 종복원센터로 출발한다. 아자르의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차를 놓치기도 하고, 산 넘고 강 건너고 비 맞으며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종복원센터에 도착하지만, 근무시간이 종료되어 문이 닫혀 있었다. 하늘이 무너져버린 듯한 아이들은 바닥에 누워 울기 시작한다. 마을 이장님 도움으로 회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차려 준 맛난 음식을 먹고, 연락된 부모님과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과연 아이들은 건강한 말똥밭에서 똥을 굴리는 소똥구리를 볼 수 있을까?

 

 

재미와 감동, 반성과 변화가 있는

우리 땅 우리 생명 이야기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 산속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야생동물이 살아간다. 그 많은 동물이 싸는 똥을 누군가 치우지 않는다면 아마 온통 똥 천지가 되었을 터다. 하지만 지구는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사람들은 숲속을 거닐며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자연 청소부, 토양 영양사, 환경 파수꾼’인 소똥구리가 동물의 똥을 여러 형태로 저장하는 과정을 통해 생태계 물질 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생태계 내에서 필수적인 순환 고리의 연결 기능을 담당하는 소똥구리가 있기에 건강한 자연이 유지되고, 사람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소똥구리는 잊고 지내기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존재, 우리 땅 우리 생명이다.

작품 속 아이들이 보여 주는 소똥구리를 향한 관심과 보고 싶은 열망 또한 일상 속에서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기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과 연결된다. 급성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름에겐 엄마 없는 빈자리의 채움이었고, 몽골에서 온 아자르에겐 드넓은 초원을 맘껏 달리고픈 고향에 대한 향수고, 과학자가 되고 싶은 민지에겐 새로운 과학 세계로의 모험이자 미래를 향한 꿈이며, 척척박사 태민에겐 누구보다 앞선 지식과 경험과 자랑거리고, 영민에겐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자 추억이다. 장난기 넘치고 다채로운 열두 살 아이들의 생생한 학교생활과 우정, 웃어넘길 수만 없는 진심 어린 고민이 담긴 소똥구리를 향한 열망을 마주하며 독자는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며, 지금을 반성하고 희망찬 미래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목차

글쓴이의 말_미안합니다

 

1. 외계인

2. 아빠의 생일

3. 두 달 전 그날

4. 인스턴트식품이 뭐길래!

5. 영민이 할아버지

6. 사라진 동물

7. 사랑해, 소똥구리야

8. 무너진 희망

9. 도대체 언제 볼 수 있냐고?

10. 덩 프로젝트

11. 드디어 출발!

12. 문 열어 주세요

13. 대화가 필요해

14. 지구의 청소부

15. 고맙습니다

 

◆ 자연 청소부, 토양 영양사, 환경 파수꾼 소똥구리가 궁금해! _김영중, 국립생태원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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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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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고정욱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 박사다.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 가정불화와 학교 폭력,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1년에 300회 가까이 전국 초중고에서 강연을 한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350여 권의 저서를 펴내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저서 가운데 30권 이상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가 있고,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되었다.
그림작가(삽화) : 이경석
재미난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유쾌하게 만들고 싶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여러 만화를 잡지에 연재했고, 어린이 책 그림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발표한 만화책으로 《전원교향곡》 《좀비의 시간》 《을식이는 재수 없어》 등이 있고, 어린이 잡지 《과학쟁이》에서 〈장독대 sf〉를 연재했다.
이 밖에 그린 책으로 《구드래곤》 시리즈, 《한밤의 철새 통신》 《너구리 판사 퐁퐁이》 《오메 돈 벌자고》 《수염 전쟁》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 등이 있다.
감수 : 국립생태원 김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곤충무척추동물팀 소속이며, 멸종 위기에 처한 곤충 및 무척추동물의 자연 복귀를 위해 생태적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도움글 〈자연 청소부, 토양 영양사, 환경 파수꾼 소똥구리가 궁금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과 조화로운 생태계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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