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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 ISBN-13
    979-11-89805-46-3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국제문학사 / 국제문학사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0-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순기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인 #사치도 #시집 #갈매기 #국제문학작가 #사랑의 시인 #평화의 시인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10 mm, 142 Page

책소개

청심 김순기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다. 그는 한 평생을 섬마을에서 살면서 시를 썼다. 평화와 사랑의 시를 쓴 네번째 시집에 거는 기대는 이 시집을 읽는 이들에게 바다와 하늘과 갈매기처럼 조화와 어울림의 아름다움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목차

보고 싶다
세월아
빈집
빈 의자
비우지 말고 버리자
임을 기다리며
보고 들은 대로
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함박눈이 땅을 덮으니
내 지게에 짊어진 인생
그리움
겨울 나그네
설 풍경
출렁이는 파도에 마음을 띄웁니다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워
내 안에 있는 나를 찾아서
새날이 밝았으니
새해기도
바다에 둥지 튼 노을
눈 내려 하얀 세상
가지고 갈 것도 없는데
사랑 하는 님이여!
눈이 내리던 날
겨울 바다
아름다운 이름들
해 지고 어둠이 왔으니
빛바랜 추억
사랑을 말하고 살자
빈손인 것을
고운 색깔로 남고 싶다
국화꽃 향기
코스모스
오늘이 가장 좋은 날
주님 품에 기대
가을의 문 앞에서
가을바람 되어
나의 사랑은 당신입니다
빈자리에서
태풍이 지나고
그루터기
조용한 아침
꿈 그리고 걱정
낙엽이 지듯이
아로니아의 가을
참나리 꽃
아름다운 마음
슬픈 이야기
힘들면 쉬어가세요
행복이 오는 길
행운을 찾아서
환한 미소로 가슴을 열자
황사
희망을 노래하자
행복 아!
행복
행복 씨앗
해바라기 해 따라 가듯
한겨울에 봄을 그리며
한가위 보름달
하얀 목련
하얀 고무신
평화
파란 꿈
아침을 열고 꿈을 꾸자
태풍이 지나고
상처를 만져주는 가을 햇살
축제
추한 모습
채송화
짚신을 신고
주여! 오시옵소서
주님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당신의 품에 기대어
좋은 습관
존재의 목적
장마철 오후
잠든 사랑
작은 꽃밭을 가꾸며
입추
임진년의 정월보름
임을 그리며
잃어버린 시간
인생의 장마
인생의 고향
웃음의 여유를
원치 않는 벗
왜! 나만
우리 집을 짓자
우리 두리 기대고 살자
우리의 삶
사랑 노래
감춰진 것 드러내지 않으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가슴에 담아둔 그리움
같은 색깔 다른 이름
추억
해맑은 눈으로
비 오는 바닷가에서
한 조각 구름
씨앗을 심읍시다

본문인용

보고 싶다



으스름
달빛에
마음을 달래고

임 소식
기다림에
검게 멍든 바위섬

차알 삭
차알 삭
속삭이는 파도소리

동녘은
수줍은 양
발그레 미소로 아침을 맞는다

세월아



하루를
살고 지는 해는
노을을 물들이는데

멀리 있는
팔십을 바라보는
나는
무엇을 물들이느냐


한자리
지키는 일이야

그리 어려우리요만

길게
드리운
석양 녘 그림자가
온통 검은색뿐이니

그리도
곱던
연분홍 청춘은
어디에 숨었느냐

이파리 무성한
그늘에 앉아
삼복의 더위에 땀을 씻는다
빈집



수년 동안
비워두었던 집에
비둘기 들어와 살집을 만드니

욕심쟁이
돼지가 살던 흔적 보이고
들이받기 좋아하는
염소가 살던 흔적도 보인다

의심 많은 여우
말 잘하는 앵무새
폐기 처리장 같은 어수선한 비어있던 집

내놓고 자랑할 것도 없는
이름 석 자 앞세워
허세 부리고
방탕과 음욕의 흔적도 지워지지 않았네요

비둘기 들어와
둥지 틀어 살 곳을 꾸미니
감사와 찬양이 꽃피워
향기가 담장을 넘고
기쁨과 행복이 열매 맺는 그런 집을 지어가자
빈 의자



하얀 눈밭에
홀로 외로운 빈 의자

파랗게
돋아난 화사한 미소에
진달래 꽃피고
나비 춤추어 즐거움 더할 때

자리 다투어
찾는 이도 많았건만
메마른 가슴에
흥겨움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 끝에 겨울을 매 달을 때
황야에
버려진 네 위에
하얀 눈
내려앉아 그 자리 지켜주니

고운 해님
길 따라 잠에서 깨어
너를 반겨
향응을 즐기리다
비우지 말고 버리자



별것도 아닌 것을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리도
소중하게 붙잡고 살았습니다

이삿짐을
버리고 가도 또 버릴 것이 있듯
평생을 버려도 다 못 버리고

내 몸뚱이
흙에 돌려보내고 고향 찾아 떠나는
그날

누군가
나를 대신하여 버릴 것이니
다 낡은
부스러기 추억을 한 장 한 장 넘긴다
임을 기다리며



임이
오신다기에
사립문 열고
버선발로 나갔더니

연초록
아장아장 뒤우뚱
한걸음
한 걸음 걷기 시작하네요

밤새워 내린 비는
임 오시는 길
곱게 닦아 준비하고

잠에서 깬 버들강아지
실개천 따라
졸 졸 졸 임 마중하자네요
사랑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보고 들은 대로



무엇을
보았는가
무엇을 들었는가

혹한의 추위와
하얗게 쌓인 눈 속에서
봄을 잉태하는 작은 소리를 들었는가

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환경을 탓하고 낙심하지 말고

본 것을 말하고
들은 것을 지켜 행함으로
장성 한 모습 되어

누군가의
기쁨이 되는 삶이고 싶다
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수평선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갈매기가
바다를 떠나지 않는 것은
그곳이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높은 산을 지나
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하늘 높이 높이 나를 지라도

힘들어
뭍에 앉아 쉼을 얻고
둥지를 틀어도
내 살 곳이
바다인 것을 갈매기는 잊지 않는다
함박눈이 땅을 덮으니



사뿐히
겨울바람 타고
눈이 내려옵니다

높고 낮은
세상을 덮어 하나 되게 하려고
내가 잠든 밤에
소리 없이 하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눈 덮인 산과 들
높은 곳도
낮은 곳도 모두가 하나입니다

아침 햇살도
반짝반짝 웃어주는
하얀 눈 속에
곱게 단장하는
봄의 속삭임이 있습니다
내 지게에 짊어진 인생



화려하고
자랑할 것도 없는
인생을 지게에 지고
터벅터벅
걸어온 지난 세월이
하얀 눈밭에 자국으로 남는다
그리움



비 온 후
찾아온 쌀쌀한 아침에
찻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고 싶은 떠오른 얼굴

손 내밀면
닿을 듯
피어오르는
커피 향에 멀어져만 가는

잡을 수 없는
그 모습 그리며
그리움만으로
행복한 아침을 연다
겨울 나그네



눈바람
가슴에 안고
뒷모습 보이는
당신에게 봄의 선물을 드립니다

오색 단풍
낙엽 밟고 다시 오실 그때는

외투 깃 세우고
한걸음에 나아가
두 팔 벌려
반가이 맞으리이다
설 풍경



출렁이는 파란 바다
작은 선착장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버려진 물건들

함박눈이라도
펑펑 쏟아질 것 같은
뿌연 하늘
파도를 가르며
달려오는 작은 배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이 그대로인데
배 시간 맞춰 창문 열고

할머니
어머니 부르며 찾아올
자식을 기다리는
등 굽은 노모의 가슴엔 그리움만 가득하다
출렁이는 파도에 마음을 띄웁니다



갈매기 노래에도
외로움 묻어있고
차 알 삭
차 알 삭
파도 소리에도 그리움 묻어납니다

바다와 하늘이
두 손 마주 잡고 넘나드는
수평선을 가슴에 안고
크게 숨 한번 고르고 평안을 얻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워



곱게 핀 작은 꽃
넌 어찌
그리도 고우냐

나를
길러준 사람이 더 곱습니다

교회 화단의 한 모퉁이에
곱게 피는
이름 모를 작은 꽃들

누가 가꾸었을까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안에 있는 나를 찾아서



따사한 햇살이
내 가슴에 내려와 앉으면
모든 만물이
아름다운
봄처럼 화사할 거야

유난히도
반짝이는 새벽 별이
내 가슴에 내려와 앉으면
어둠은 물러가고
모두가 밝아질 거야

작은 감사가
내 가슴에 내려와 앉으니
기쁘지
않을 일이 없는 것을

생수의 강가에서
꿈의 대화를
사랑의 노래를 넘쳐나게 하자
새날이 밝았으니



새날이 밝았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동해에도 서해에도
호수에도 작은 웅덩이에도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마음에도
빛으로 오신
주님이 함께하시는
밝은 새해가 되었으니

어두움의
그늘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행복을 수놓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새해기도



주님 앞에서 나를 찾아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귀하고 진솔한 시간입니다

감사를
잊고 살았는데
돌아보니 모두가 감사뿐입니다

불평과 원망과
한숨만 남은 줄 알았는데
기쁨과 찬양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미움과
증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용서와 사랑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메마른 심령에
상처만 남은 줄 알았는데
은혜에 화답하는 눈물이 있음도 알았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이
주님의 은혜이기에
오늘도 주님 앞에 나를 드립니다
바다에 둥지 튼 노을



붉게 물든
노을이 유난하게도 아름답다
날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시간에 고운 모습 보였건만

오늘 너는
한 살 더 먹어
마냥 즐거운 모양이구나

바다에
둥지를 튼 노을이
겨울 찬바람 안고 서산을 넘는다
눈 내려 하얀 세상



함박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파란
소나무에 앉으니
산들은 모두 목화밭이로다

하얀 눈이
땅에 내려앉으니
세상의 것들이
모두 다 하얀색이로다

흰 눈을
밟으니 뽀드득뽀드득

봄을 잉태한
잡초의 새싹이 아파하는 듯
가지고 갈 것도 없는데



평생을
지고 살아온 세월의 무게
등은 굽어지고 다리도 힘이 없습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세월의 흔적들
버릴까 말까 기웃거립니다

남은 한 손
주님 손 붙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얼마나 가소로운 행동 인지

버리고
가져갈 것도 아닌데
저리도 힘들어 살았을까

씻겨간
세월의 흔적에서
그래도 쓸만한 것 찾아 어깨에 메고

당신의 품에 기대어
쉼을 얻고
평안을 노래하렵니다
사랑 하는 님이여!



곱게 물든
저녁노을에
당신의 모습 그려봅니다

인적이 그친
깊은 밤이 되거든 나를 찾아오소서

새벽을 깨우는
찬양 속에
나를 만나 주소서

말씀으로
하루를 여는
고요 속에서 나를 만나 주소서

북적거리는
시간과 생각 속에서도
나를 잊지 말고 꼭 붙들어 주소서

큰 손으로
나를 감싸 주소서
사랑 하는 임이여!
사랑 하는 임이여!
눈이 내리던 날



함박눈이
첫눈으로 내리는 아침

어깨에
내려앉은 하얀 눈을 털어주며
감싸주던
주님의 따듯한 손길 의지하고

포근한
주님 가슴에 기대어
사랑의
소리를 듣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는
주님의 부드러운 소리에

두 볼을 타고
내리는 뜨거운 눈물이
가슴을 열고
고백하게 합니다

주님이

서평

청심 김순기 시인께서 네 번째 시집<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를 낸다고 했다. 여기에 수록될 시를 살펴보니 103편의 시에서 ‘사랑(65개), ‘꽃(34개)’, ‘행복(29개)’, ‘당신(26개)’, ‘주님(25개)’, ‘노래(23개)’란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하였다. 그 외에도 임, 눈, 겨울, 가을, 바다, 아침, 하늘, 파도, 세월, 그리움, 파도, 하늘, 기쁨 등의 시어들이 균형지게 분포하고 있다.
청심 김순기 시인의 시를 읽는 동안 사랑과 희망으로 행복한 너와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전남 신안군 안좌면 사치도 섬에서 오랜 기간 동안 목자의 삶을 살면서 높은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가슴에 품고 그 삶을 시로 형상화를 하였다.
청심 시인은 주님의 사랑이 너무나 크시고, 나는 너무나 초라한 존재이기에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이슬같이 작은 자라하면서 섬마을에서 한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왔다. 그러한 시인의 철학이 곧 시집 제목처럼 <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는 한 문장으로 표현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골을 버리고 도시로, 도시로 올라가고, 도시에서 목회하는 목사들이 많은 시대임에도 굳이 도시의 좋은 조건이 형성되었어도 그것을 버리고 최남단 섬마을에로 귀섬촌을 한 것은 바로 그가 거기서 말고 깨끗하게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하겠다는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섬김을 실천하면서 청청해역 사치도 섬마을에서 갈매기처럼 바다를 지켜온 청심 김순기 시인의 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순기
시인
2009 월간 문예사조 시인 등단
국제문학사 신안지사장
제5회 한반도통일문학상 수상
별빛문학회원
국제문학문인협회 회원
현)사치교회 담임목사


저서
1시집 / 행복한 동행
2시집/ 햇살이 머무는 곳
3시집/ 나의 사랑 나의 기쁨
4시집/ 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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