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 갯벌,
저마다 독특하고 다양한 갯벌 환경에서
살아가는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이 책은…
2021년 유네스코에서 인류가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자연)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자리한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고창 갯벌, 전남 신안 갯벌, 전남 보성 · 순천 갯벌! 갯벌은 바닷물이 밀려오면 바다가 되고, 빠져나가면 평평하게 드러나는 바닷가의 넓은 지역으로, 육지에서 바닷가로 운반된 퇴적물의 알갱이 크기에 따라 펄 갯벌, 염습지, 혼성 갯벌, 바위 해안, 모래 갯벌, 해안 사구로 나뉩니다. 이렇듯 독특한 환경을 이루는 갯벌에는 오랜 세월 그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이 깃들여 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각각의 갯벌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140여 종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특징과 생태 그리고 이름 유래를 살펴보고, 갯벌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인 갯벌의 가치를 속속들이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 열정적인 ‘갯벌 지킴이’가 정리한
‘한국의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만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습니다. 갯벌은 생산력이 가장 높은 연안 생태계이자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입니다.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바다로 흘려보내는 온갖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갯벌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미생물이 유기 물질을 분해하여 갯벌과 바닷물을 깨끗하게 합니다. 그래서 바다의 콩팥이라고도 하지요. 또 태풍이나 해일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이를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완화하여 육지 지역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의 시대에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산소의 70퍼센트 이상을 배출하는, 곧 지구의 허파이기도 하지요.
이처럼 갯벌의 역할과 그 가치를 헤아리자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갯벌은 전체 약 2,487제곱킬로미터로 국토 면적의 2.5퍼센트를 차지하며, 2021년 유네스코의 인류가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자연)으로 등재된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입니다. 갯벌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산업적·경제적 기능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의 보고이자 어업인의 생활 터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소중한 우리의 갯벌에 관심이 많고, 그 가치를 학생들에게 일깨워주고자 힘쓴 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학곤 선생입니다. 그동안 갯벌과 관련한 여러 도서를 출간해왔고, 2022년 펄 갯벌에 사는 농게를 주인공으로 하여 갯벌 생태 환경을 탐색하는 해양 환경 동화 《갯벌 우리 집이 좋아》가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같은 해 해양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6회 장보고대상(국무 총리상)〉 (해양수산부 주관)을 수상하였습니다. 선생이 이번에는 현장 체험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우리나라 갯벌에 깃들여 사는 생물의 생태 특징과 분포 등을 정리한 《댕글댕글~ 갯벌에 사는 친구들》을 펴냈습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갯벌을 가르칠 자료나 학생 교재가 부족함을 느껴 대학원에 다니고, 학생들에게 갯벌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나라 곳곳의 갯벌을 찾아 공부해온 열정적인 ‘갯벌 지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갯벌을 찾아다니면서 만난 수많은 생물을 갯벌 환경에 따라 펄 갯벌, 염습지, 혼성 갯벌, 바위 해안, 모래 갯벌, 해안 사구로 나누어 140여 개체의 사진과 함께 크기나 분포, 생태와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 갯벌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생물의 보물 창고 갯벌 들여다보기!
갯벌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갯벌에 대해 알아야 하겠지요. 저자는 〈일러두기〉에서 갯벌의 정의와 함께 종류, 갯벌의 환경 특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 각각의 특징을 살린 시원시원한 갯벌 사진을 펼쳐 보입니다. 이어서 갯벌과 관련 깊은 저서생물의 정의와 분류, 특성을 정리하여 갯벌에 관한 기초 지식을 깔끔하게 정리한 뒤, 퇴적물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펄 갯벌, 혼성 갯벌, 모래 갯벌 등으로 나누어 그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갯벌 생물을 본격적으로 소개합니다.
펄 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물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꼬막 종류입니다. 여기에 낙지, 농게, 흰발농게, 짱뚱어도 있습니다.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염습지에는 퉁퉁마디와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등도 보이네요. 이렇게 펄 갯벌과 염습지에서 살아가는 35종의 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래와 펄 퇴적물이 각각 90퍼센트 미만으로 섞여 있는 혼성 갯벌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바지락을 비롯해 모시조개, 꽃게, 도둑게, 딱총새우 등 21종의 생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면에 자리한 바위 해안에는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바위에 오종종하게 붙어 사는 총알고둥을 비롯한 고둥류와 따개비류, 홍합, 굴, 미더덕, 거북손 등 48종의 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모래 갯벌의 주인공은 단연코 모래로 경단을 빚어 놓는 엽낭게와 달랑게이겠지요. 여기에 주꾸미와 개불, 맛조개(맛), 비단고둥, 불가사리류를 비롯해 25종의 생물이 고개를 내밉니다.
모래 갯벌과 육지 사이에 펼쳐진 해안 사구(바닷가 모래언덕)는 해일이나 태풍으로부터 주변 육지를 보호해 주는 완충제 구실을 합니다. 퇴적층이 불안정하고 척박한 이곳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해안 사구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갯그령과 쇠보리, 갯메꽃, 갯방풍 그리고 해당화 등 12종의 굳건한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갯벌은 수많은 생물이 깃들여 사는 생물의 보물 창고이자 자연재해를 막는 스펀지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에 흘러드는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해주는 바다의 콩팥이자 지구의 허파라고도 하지요. 《댕글댕글~ 갯벌에 사는 친구들》은 갯벌에 사는 생물들을 서식지 유형에 따라 한데 묶어 학명, 크기, 분포를 비롯해 핵심적인 정보를 정리하여 갯벌의 생물살이를 엿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콩팥이자 지구의 허파인 갯벌!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이 더욱 소중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갯벌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초등 교과 과정과 연결된 흥미롭고 유익한 소재를 다룬
세대와 편견을 넘어 모두 함께 보는 책!
이 책은 ‘댕글댕글~’ 시리즈로 기획되었습니다. 댕글댕글이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합니다. 이 시리즈를 접하면서 어린 독자들이 독서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또한 무지개색으로 손에 손을 맞잡은 모습을 표현한 이 시리즈의 마크는 가족과 함께,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다문화 친구(가족)와 같이 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세대와 편견을 넘어 모두 함께 본다는 뜻이지요.
‘댕글댕글~’ 시리즈는 아이답고, 미래 교양인으로서 다양성을 학습할 수 있게 흥미롭고 유익한 소재(초등 교과 과정과 연결된)들을 다루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