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고, 응용에 능한 입문서
이 책은 교정, 교열, 윤문이 무엇인지 짚는 것부터 시작한다. 작업에 따라 접근 방식을 비롯하여 일의 항목과 단계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이러한 개념 정립을 통해 각각의 작업을 행함에 있어서 어떤 실질적 차이가 있는지, 입문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 밖에 원고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류와 편집자라도 순간 헷갈릴 수 있는 부분, 또 작업 중 맞닥뜨렸던 각종 돌발 상황과 특수한 경우들 중 참고하면 좋을 만한 것들을 추려 정리해두었다.
출판 실무자의 경험을 토대로 조목조목 풀어낸 현실밀착형 실무서
교정, 교열, 윤문은 활자의 원칙과 허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다. 글을 다듬는 일련의 작업을 두고 저자는 이와 같이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원칙과 허용의 범위를 설명함에 있어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 대신, 저자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풀어냄으로써 보다 현장감 있게 접근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본서는 ‘PART 1 원칙과 예외가 공존하는 교정’을 통해 방대한 맞춤법 규정 중 출판 현장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부분만을 엄선하였다. 또한 해당 파트를 마무리하는 ‘편집 디자이너를 믿지 마세요’에서 온갖 변수에도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저자의 치열함과 그만의 교정 비기를 엿볼 수 있다. ‘PART 2 맥락을 바로잡는 교열’에서는 문장을 다듬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PART 3 글맛이 살아있는 윤문’ 역시 후미를 장식하는 ‘부록: 아날로그 윤문의 미학’을 통해 오직 체득으로만 익힐 수 있는 윤문의 한 끗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