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산타 할아버지는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에 등장하는 산타는 다릅니다. 검은 복면을 쓰고 사람이 없는 빈 집에 나타난 ‘도둑 산타’는 트럭에 물건들을 싣고 사라집니다.
복면을 쓴 산타는 누구일까요?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이 책의 주인공인 ‘복면 소녀’는 집 안 곳곳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값비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쉬운 요즘,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줄거리
가족들이 모두 외출한 시각, 장난꾸러기 요정 셋이 집으로 들어옵니다. 요정들은 목록에 적힌 물건들을 찾아서 바쁘게 움직입니다. 방방마다 쓰지 않는 물건들이 넘쳐 납니다.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리자 요정들이 문을 열어 줍니다. 문밖에는 검은 복면을 쓴 산타 할아버지가 서 있는데……
출판사 서평
모든 산타가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그만!
여기 도둑 산타가 있다!
혹시 크리스마스를
값비싼 선물을 받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있나요?
‘도둑 산타’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해 줍니다.
흔히 산타 할아버지는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에 등장하는 산타는 다릅니다. 검은 복면을 쓰고 사람이 없는 빈 집에 나타난 ‘도둑 산타’는 트럭에 물건들을 싣고 사라집니다.
복면을 쓴 산타는 누구일까요?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스스로 산타가 되기를 선택한
현명하고 정의로운 ‘복면 소녀’
이 책의 주인공인 ‘복면 소녀’는 집 안 곳곳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습니다. 도둑 산타에게 자기 집에 들러 달라고 편지를 보낸 것이죠.
초대를 받고 달려온 도둑 산타가 이 집에서 가져간 물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뜯지 않는 상자들, 한 번도 손대지 않은 테니스 라켓,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원하는 인형들….
복면 소녀의 집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물건을 사는 순간에는 간절한 마음을 가졌다가 금세 싫증을 느끼거나, 그 물건을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새로운 물건을 갖고 싶어 하죠. 특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에는 값비싼 선물을 기대하게 됩니다.
복면 소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금 다른 선택을 합니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을 선물을 기대하지 않고, 자기 집에서 쓸모를 다하지 못하는 물건들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되는 방법을 찾습니다. 스스로 산타가 되기로 결정한 것이죠. 이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 아닐까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값비싼 선물을 기대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함께 읽어 보세요
현실에서는 ‘도둑 산타’를 초대한 편지를 보낼 수는 없지만, 그림책 속 ‘복면 소녀’처럼 스스로 산타가 될 수는 있습니다. 내가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보는 거죠.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고, 중고물품을 무료로 나눔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쌓이는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물건과 사람의 새로운 연결은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이자, 나눔의 기쁨을 발견하는 순간이 됩니다.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의 복면 소녀처럼,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물건을 가져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는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이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값비싼 선물을 받고 싶어 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함께 읽어 보세요.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기쁨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을겁니다.
목차
목차 없음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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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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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질 바움
수학을 전공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 《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 《자전거 타는 날》, 《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져요》 등이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마티유 모데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났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생활 속 모든 것들을 그림으로 담아 내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 《약속 꼭! 꼭 지킬게》 등이 있습니다
번역 : 신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번역가이자 시민 교육 활동가로 일하며, 성평등 어린이책을 선정해 《오늘의 어린이책》으로 펴내는 ‘다움북클럽’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나무 집> 시리즈, <배드 가이즈> 시리즈와 《작은 당부》, 《걱정 마, 오리 인쇄소》, 《원피스를 입은 아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