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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도시와 빛축제


  • ISBN-13
    979-11-981599-2-2 (03600)
  • 출판사 / 임프린트
    아임스토리 / 아임스토리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0-1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백지혜 , 홍유리 , 현주희
  • 번역
    -
  • 메인주제어
    예술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빛축제 #조명디자인 #도시문화 #예술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10 mm, 240 Page

책소개

빛으로 위로받는 사회,
진정한 빛축제가 시작되어야 할 때
한국 빛축제 모델을 찾아
세계 빛축제 현장으로 떠난 전문가 3인

세계 도시들이 겨울철이 되면 빛축제를 개최한다. 빛축제는 도시 브랜딩, 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도 많은 빛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꼽기는 아직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빛축제의 비결은 무엇이며, 한국 빛축제의 방향성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하기 위해 야간경관 마스터 플래너, 축제기획자, 미디어아티스트 3인은 세계 빛축제 현장으로 떠난다. 5개 도시 빛축제의 시작과 성장, 운영 방식과 특징을 살펴보고, 빛축제가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나아가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예술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담아냈다. 빛축제 기획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80여 점의 조명예술 작품들을 사례로 조명연출 방법도 소개하였다. 이 책은 가보고 싶은 축제를 만드는 핵심요소 4가지를 강조하며, 한국 빛축제 모델을 제안한다.

목차

서문 빛축제를 기다리며 

제1장 빛, 축제가 되다
빛으로 물든 도시들 
비일상적 유희 

제2장 세계의 빛축제
50만 도시에 400만이 몰린다, 리옹 빛축제 
14년만에 최대 빛축제가 된 비밀, 비비드 시드니 
민간이 주도한 성공, 암스테르담 빛축제 
어두운 겨울 도시를 깨우는 빛, 럭스 헬싱키 
interview│럭스 헬싱키 아트 디렉터, 유하 로우히코스키 
신흥국가의 플레이스메이킹, 아이 라이트 싱가포르 
디지털 미디어 작가들의 축제, 시그널 프라하 
interview│시그널 프라하 예술감독, 마틴 포스타 

제3장 빛축제의 조명 연출
기존 조명의 화려한 변신, 건축 조명 
깨어나는 도시, 조경 조명 
움직이는 건물들, 3D 프로젝션 맵핑 
거리 위의 예술, 고보 조명 
도시의 놀이터, 조명 조형물 
메타버스 시대의 빛, 인터랙티브 기술 

제4장 도시를 변화시키는 빛
익숙한 도시 낯설게 하기 
플레이스메이킹 
도시와 사람의 상호작용 
크리에이티브 허브

제5장 축제가 시작되려면
스토리텔링과 정체성 
전문가그룹과 예술성 
축제의 유산화 
지자체와 시민의 지지 

도판출처

본문인용

대부분의 도시에서 빛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관광객들의 방문을 적극 장려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빛축제가 도시를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모시키면, 외부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식음료 시설 또는 숙박 시설을 이용하여 단기적으로는 경제 효과를 내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전통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며 지역 예술가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 p.16

최초의 조명이라고 할 수 있는 횃불은 멀리에서도 사람을 모이게 하기 위한 이정표의 역할과 함께 축제나 제사에 있어서 신성함의 상징이 되었다. 원시 인류가 모닥불을 피우며 사냥과 수확의 기쁨을 공유하고, 전쟁의 승리를 축복하던 것이 빛축제의 시초일 것이다.
--- p.18

세계 빛축제 중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 리옹 빛축제는 1643년 흑사병이 전 유럽으로 퍼졌을 때, 이를 막기 위해 리옹 시민들이 성모마리아에게 푸르비에 언덕 꼭대기에 마리아 상을 세워줄 것을 약속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200년 후인 1852년 12월 8일 동상의 제막식이 열리던 날 악천후로 인해 행사에 차질이 생길 뻔했는데 하늘이 기적적으로 맑아졌고, 리옹 시민들은 이에 감사하기 위해 루미뇽(Lumignons)이라고 부르는 촛불 수천 개로 창문을 밝혔다.
--- p.25

겨우내 어둠에 싸여 죽은 듯이 보이던 헬싱키는 이 축제를 통하여 비로소 맥박이 뛰게 되었다. 건축물과 공간은 조명예술로 채워져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전시관으로 재창조된다. 예술감독과 큐레이터 팀은 매년 전시작품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의 수에 맞게 전시 관람 경로를 정한다. 혼잡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한 방향으로 시내를 걸으며 관람할 수 있는 순환 경로를 선호한다. 전시작품이 늘어나면 축제의 장은 시 외곽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어서 가능한 한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해를 거듭하면서 반복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된 헬싱키 시내의 상징적인 건축물은 이제 중요한 관람 스팟이 되었다. 외곽의 덜 알려진 명소까지 관람 경로에 포함되면서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코르케아사리(Korkeasaari) 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자연과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동물원이다. 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 유치가 어려웠으나 관람 경로에 포함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을 방문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메시지로 관광객에게 호소하고 있다.
--- p.80

디지털 기술의 발달 역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더하는 데 한몫한다. 기술을 통해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이 보다 생생하게 전달되어 사람들에게 확장된 감동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기획자가 전달하려는 이야기와 참가자들이 얻고자 하는 만족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결과적으로 그 도시의 문화적인 특성이나 역사 등 그들만의 독특한 경험을 담은 주제를 끌어내기 위해 스토리텔링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것을 차별화된 형식으로 표현하여 이제까지와는 다른, 혹은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콘텐츠를 보여 주어 다음 해를 기대하는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p.223

가장 바람직한 빛축제는 민과 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빛축제를 준비하는 것이다. 지자체가 주도하면서 전폭적인 주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빛축제 개최가 주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야간관광 활성화로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주민과 명확하게 공유하고, 축제의 방향과 형식을 논의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p.235

 

 

서평

빛으로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빛축제는 추운 겨울날 화려한 빛으로 도시를 수놓아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다. 축제의 기원 역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의 빛축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축제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것부터 시작하여 빛축제가 도시 이미지 홍보, 관광 활성화, 경제 효과를 넘어 도시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인 힘, 도시를 변화시키는 힘에 주목한다.

빛축제는 익숙했던 도시경관을 조명예술을 통해 비일상적으로 체험하도록 하고, 유쾌한 자극을 주어 감각을 일깨운다.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빛은 도시와 사람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민들이 지역 소속감을 느끼고, 사회통합, 커뮤니티 참여, 네트워크 구축 등의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조명 기술을 통해 장소성을 강화하기도 한다. 세계 도시들이 빛축제 개최에 힘을 쏟는 이유이다.

빛축제를 보는 관점의 다각화

이 책은 저자 3인이 각기 다른 관점으로 빛축제를 바라보는 모습이 교차한다. 야간경관 마스터 플래너 백지혜, 미디어아티스트 홍유리, 축제기획자 현주희는 각자의 전문성을 토대로 축제를 관찰하고 분석한다.

백지혜 마스터 플래너는 빛이 어떻게 도시를 변화시키는지,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도시문화 측면에서 빛축제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축제를 지속하기 위해 지자체와 시민 모두가 지지와 수고를 아끼지 않는 태도를 보면서 축제와 삶이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 도시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축제를 기획하려면 그 도시에서 살아온 지역민들의 삶과 도시가 가진 이야기들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빛축제가 축적된 유산으로 거듭나려면 환경오염, 빛공해 등에 대한 염려와 논의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빛축제는 도시의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시민들의 입장에선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공해나 과하게 발달해 가는 밤문화를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빛축제의 규모나 화려한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의 형식이 아닌 그 도시에 대한 정체성을 어떻게 빛축제에 녹여낼 것인가에 대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이에 대한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홍유리 작가는 아이 라이트 싱가포르에서 [Dancing Grass]라는 작품으로 당선된 후, 비비드 시드니 등 세계 유수의 빛축제에서 전시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빛축제에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빛축제의 생생한 현장 모습과 전시되었던 작품들을 소개하며 콘텐츠에 대한 분석과 함께 건축 조명, 3D 프로젝션 맵핑, 고보 조명, 인터랙티브 기술 등 다양한 조명 연출 방식까지 알려준다. 환경, 다양성 등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 관객 체험형 작품, 와우 포인트를 가진 작품, 축제의 마스코트가 된 작품까지 관객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 라이트 싱가포르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세계적인 빛축제 현장을 최전선에서 경험한 현주희 프로듀서는 축제 기획, 예산 및 운영 구조와 방식 등 실무적인 측면에서 빛축제를 살펴본다. 그는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 싱가포르 예술재단 등 다양한 공공부처 및 후원사들과 협업하였고, 빛축제 협력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교환 프로그램, 대학생들을 위한 어워드를 론칭하며 신진작가들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였다. 또한 공공예술, 전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시각 및 행위 예술가와 협력해왔다. 그는 성공적인 빛축제에는 빛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문가 그룹이 있음을 꼽는다. 일회성이 아닌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아트 디렉터가 전반적인 기획과 운영을 주도하거나 민간 기획사와 10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운영을 맡는 것이다. 전문가 그룹은 조명 전문가, 콘텐츠 제작자, 문화기획자, 기술 분야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전문성은 축체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 중 하나이다.

저자 3인이 세계 빛축제 현장에서 각 축제가 가진 정체성과 강점을 살펴보면서 성공적인 축제가 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다. 공간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가 빛축제를 통하여 재조명되고, 그 이야기가 빛을 통해 선명해질 때 감동은 더해지고 공간은 그 가치를 회복하게 되며 도시 전체의 새로운 가치 부여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백지혜
조명설계회사 디자인스튜디오라인 대표.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주생활학과에서 실내건축을,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건축조명을 공부했다. 서울 마곡 마이스, 여의도 파크원, 마곡 서울식물원, 노들섬 등의 야간경관 마스터플래닝 및 조명계획을 진행하였으며, 서울빛축제 기본계획 수립과 수원화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조명감독, 송도 달빛축제공원 조명예술 작품 전시 등 빛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였다. 현재 환경부 빛공해방지위원회, 서울시 좋은빛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디자이너를 위한 실내조명디자인』이 있다.
저자 : 홍유리
미디어아티스트. 멀티미디어아트 스튜디오 와우하우스(주) 대표.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였다. 2012 여수 엑스포 BIG-O 쇼의 아트디렉터를 맡았고, i Light Singapore, VIVID Sydney 등 세계 유수의 빛축제와 미국 Nashville Rise Up Together Media Art, 서울라이트 광화 미디어아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에 작가로 참여하였다. 현재 서울시 좋은빛위원회 미디어파사드 분야 심의위원이며, 2023년 서울 도심 빛축제 총괄 아트디렉터로 선임되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저자 : 현주희
다원예술 프로듀서.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건축공학 학사를 마친 후 칼아츠 예술원 아트앤테크놀로지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2012 여수 엑스포 싱가포르 국가관 제작,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투어에 참여하였고, 싱가포르 NTU 현대미술센터에서 전시 디자인 및 관리를 맡았다. 2016년부터 약 6년간 i Light Singapore 프로듀서로 재직하였으며, 세계적인 인공지능 미디어아트 스튜디오인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에서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활동중이다. 현재 LA에 거주하며, 서울예술대학교 산하 컬처허브LA의 게스트 프로듀서를 일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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