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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세계 분쟁지역 이야기

우크라이나에서 시리아까지, 지워진 일상과 지켜낸 희망 사이에서


  • ISBN-13
    979-11-91311-29-7 (4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롤러코스터 / 롤러코스터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0-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프란체스카 만노키
  • 번역
    김현주
  • 메인주제어
    사회, 사회과학
  • 추가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학습
  • 키워드
    #사회, 사회과학 #어린이, 청소년, 학습 #국제분쟁 #전쟁 #난민 #테러 #세계분쟁 #분쟁지역 #세계지리 #지정학 #중동문제 #청소년교양서 #청소년추천도서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40 * 205 mm, 240 Page

책소개

세계 분쟁지역에서 만난 역사, 문화, 일상, 그리고 사람

연대와 공감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국제분쟁 입문서

 

세계의 분쟁지역을 취재하며, 뉴스와 책,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그 참상을 전하는 종군기자 프란체스카 만노키가 분쟁지역의 역사와 분쟁의 양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전쟁이 벌어지거나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일상 속의 사람들을 만나 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고대 유적지와 그 문화와 전통을 둘러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자신의 집과 권리, 미래를 지키는 길에 나선 이들의 삶 속으로 안내한다. 이 여행은 복잡한 세계의 근현대사를,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공간과 시간으로 재구성한다. 그렇게 분쟁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것은 지금 닥친 위험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인류의 미래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희망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목차

추천의 글

서문

 

1 모두가 원하는 것은 평화와 안정뿐 _ 레바논

지도 속의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폭발

레바논 내전 1975~1990년

2019년의 혁명, 왓츠앱에 대한 세금

1997년 레바논 리라 사기

현재를 도둑맞은 여성, 멜리사의 이야기

레바논 요약 연대표

용어 해설

 

2 다시 돌아온 탈레반, 숨막히는 세상에서 _ 아프가니스탄

지도 속의 아프가니스탄

2021년 8월, 종전과 탈레반의 귀환

20년간의 전쟁 2001~2021년

“당신이 카불에서 만난 사람은 대학교수지만,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그저 미천한 자일 뿐이에요.”

6개월 후, 여학교가 없는 나라

또 다른 학교, 마드라사 

아프가니스탄 요약 연대표

용어 해설

 

3 전쟁 중인 나라에서 잠을 깬다는 것 _ 우크라이나

갑작스러운 우크라이나행

지도 속의 우크라이나

1991년 이후의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상륙, 진행 중인 전쟁

2022년 2월, 전쟁 국가에서 잠을 깨다

알리나, 가족사 속의 국사

우크라이나 재방문, 수도 키이우의 상처

아나스타샤와 안나의 이야기, ‘집’의 새로운 의미

우크라이나 요약 연대표

용어 해설

 

4 전제 정권은 쫓아냈지만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_ 리비아

지도 속의 리비아

42년의 전제 정권, 카다피가 리비아와 국민을 모델링한 방법

10년 후, 수많은 작은 카다피

수용소와 이주 경로 

리비아의 미래와 기억

리비아 요약 연대표

용어 해설

 

5 ISIS가 지나간 자리, 미래를 찾는 사람들 _ 이라크

지도 속의 이라크 

살람, 돌아온 평화 

알리 알바루디, ISIS 생존자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이라크와 이란, 1980~1988년

이라크와 쿠웨이트, 걸프전 

1991~2003년, 걸프전 후

난민 수용소

버려진 것들의 수용소, 제다

이라크 요약 연대표

용어 해설

 

6 혁명이 내전으로, 희망을 찾아 국경 너머로 _ 시리아

지도 속의 시리아

샤디, 30년의 역사를 가진 사람

하마의 역사,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샤디

시리아 내전, 고문과 학대, 억압에 관한 이야기

내전이 된 시리아 혁명, 이후의 대집행 전쟁

전쟁처럼 변화하는 샤디의 얼굴

2016년 가을, 알레포의 몰락 

시리아, 기자, 목격자 

시리아 요약 연대표

용어 해설

 

글을 마무리하며

본문인용

지금 여러분이 방에서 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안고 우크라이나의 기차역 승강장으로 가야 한다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4~5년 동안 살게 될 새집이 거친 들판에 놓인 천막이고 100명, 200명의 사람들과 화장실을 함께 써야 하고, 물과 음식도 배급을 받아야 한다고 상상해보자. 여러분 마음속에서 어떤 감정이 자라게 될까? 절망이나 분노가 아닐까? _ 15쪽

 

왜 베이루트에서 이 항구가 그토록 중요할까? 그 이유는 레바논이 식품에서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물품을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150억 달러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그리고 수입된 물량 대부분이 베이루트 항구를 거치기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사업과 불법 행위가 같은 의미로 통하는 곳이기도 했다 _ 32쪽

 

“이 나라에서 정의를 얻으려고 항의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어요. 누군가는 희망을 잃고 몸에 불을 지르기도 했죠. 우리가 믿음을 잃기 시작했을 때, 참 가슴 아프더군요. 그 광장에서 우리는 하나로 뭉쳤어요, 모두 다요. 그런데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문제는 정치인 개인이 아니라 체제 자체니까요. 누군가 사임하면 그의 사촌이나 아들, 처남이 그 자리를 대신하죠. 우리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어요. 그들은 제 현재를 훔쳐갔고, 지금은 제 미래를 훔치고 있어요. 여기 레바논에서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거짓말 같아요.” _ 52쪽

 

나와 처음 연락이 닿았을 때 그는 이미 유럽에 와 있었는데, 그때 말했다.

“당신이 카불에서 만난 사람은 대학교수였지만, 지금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그저 미천한 자일 뿐이에요. 전 이제 독일에서 구걸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이에요.”

현재 파힘 사다트는 난민이다. _76쪽

 

수업이 끝나자 아미나는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어 했다. 학생 대부분이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 용기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더 우리 종교와 깊은 관계가 있는 행동은 없어요. 그리고 교육을 받는 것은 우리를 발전시키는 가장 고귀한 방법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권리일뿐 아니라 의무이기도 합니다, 나의 소녀들이여.” _ 84쪽

 

아나스타샤는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매일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살았던 삶을 떠올리려고 지하철역에서 나가 자신이 살던 집이 아직 제자리에 있는지 보러 간다. 너무 위험해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아직 벽이 온전히 서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야 전쟁이 끝나면 돌아갈 곳이 있다는 생각(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표현이 맞겠다)을 하기 때문이다. _ 129쪽

 

방 옆에는 여섯 개의 욕실이 있었다. 그 많은 인원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족해 보였다. 바닥에는 수백 개의 매트리스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빛이라고는 벽 꼭대기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스며드는 정도였고, 공기도 부족해 숨이 막혔다. 수용실은 자물쇠를 채운 거대한 철문으로 외부와 차단되어 있었다. 이민자들은 수용실 안에서 식사를 받았고 햇볕을 쐬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러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수용소장은 의사는 물론 약 같은 것도 오지 않는다고 했다 _ 158쪽

 

그녀는 한 나라를 재건한다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 그 자식에게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이 맞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미래에 극단주의에 빠질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_ 201쪽

 

하페즈 알아사드 정권은 그의 아버지를 죽였고, 형은 현 정권의 정치적 반대자라는 고발로 인해 집 앞, 형수와 조카들이 보는 앞에서 냉혹하게 처형당했다. 샤디는 자신의 동족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자신도 가야 한다고, 이제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생각했다. _ 218쪽

서평

더 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보고, 연대와 공감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우리 모두를 위한 국제분쟁 입문서!

이 책에 소개된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를 한 번쯤은 국제뉴스에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2023년에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어떤 원인으로 분쟁이 발생했는지 알 듯 모를 듯하다. 전제정권의 독재가 원인이 된 경우도 있고, 경제문제가 도화선이 된 경우도 있다. 국제적인 테러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내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여러 문제가 뒤섞인 경우도 있다.

저자는 각 나라의 역사를 거슬러 최근의 분쟁으로 이어진 경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분쟁을 둘러싼 집단과 국제기구, 주변 국가들의 입장과 현재의 양상을 입체적으로 그려준다. 이라크, 시라아 등 지금까지 ‘충돌과 폭력이 끊이지 않은 중동의 분쟁지역’ 정도로만 뭉뚱그려 인식되던 나라들의 속사정도 들여다봄으로써 21세기의 지정학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분쟁 이후 변화된 사회 모습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특히 청소년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자료들을 실었다. 분쟁이 일어난 지역을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주변국까지 포함된 지도를 첨부하고, 분쟁의 씨앗이 된 역사적 사건들을 연대표로 정리하여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관계 관련 용어나 무당단체 이름 등에 대한 용어해설과 꼭 필요한 사진자료도 분쟁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중요한 건, 공습과 폐허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목소리

전쟁 소식은 으레 전투기나 미사일 같은 무기들의 사용, 국가 지도자들과 군인들의 비장한 선언이나 연설로 시작된다. 이어서 복잡한 국제관계나 세계에 끼치는 영향, 피난민들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커다란 뉴스들에 가려져 있지만, 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공간,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삶터에도 우리같이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10대를 위한 세계 분쟁지역 이야기》가 특히 힘주어 전하는 것은 분쟁지역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전쟁 이전에 각자의 삶이 있었다. 우리와 다름없이 평범한 학생, 평범한 시민, 평범한 노동자였지만 이제는 폭격과 총탄을 피해 힘겹게 일상을 살고 있거나, 난민, 실향민, 망명자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들이 삶터와 일상을 잃었다고 해서, 희망까지 버린 것은 아니다. 이들은 분쟁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는 곳이 파괴되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추억과 기억을 강제로 빼앗겼지만, 미약한 희망을 품고 예전의 삶으로, 더 나은 미래로 가길 끊임없이 기원한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에 필요한 물건을 찾는 이들이 있고, 여성을 억압하는 탈레반의 눈을 피해 배우고자 모인 여자아이들이 있으며, 포위 공격 속에서도 전쟁으로 무너진 폐허를 촬영하여 영상을 외부로 보내는 전직 안경사가 있다. 

종군기자로서 지속적으로 분쟁지역을 취재한 저자는 분쟁지역 사람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들의 진실된 목소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내가 엘레나였다면’ ‘내가 미르바였다면’ 하고 생각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더 이상 전쟁을 겪지 않을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우크라이나에서 시리아를 거쳐, 아프가니스탄까지

떨어져 있어도 연결된 세계에서

레바논은 지중해 동부 해안에 위치하며 종교 분쟁에 더해 베이루트 항구의 대폭발로 큰 피해를 입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은 다시 탈레반이 장악하며 ‘자유’와 멀어져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발발한 러시아와의 전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카다피의 흔적이 남아 있는 리비아, ISIS로 고통받았던 이라크, 혁명이 내전으로 변한 시리아는 여전히 분쟁지역으로 분류되며 불안한 정치, 경제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분쟁들은 모두 현재 혹은 최근에 벌어진 일이지만 이와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배경 설명을 충분히 실려 있어, 우리는 각 나라의 분쟁이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 더욱 밀접해진 국제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음은 우리 모두가 실감하고 있고, 우리나라 생산 무기의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또한 중동에 분쟁이 발생하면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문제가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연결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발행하여 전 세계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세계 곳곳의 분쟁에 관심을 가지고, 평화와 희망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저자 : 프란체스카 만노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이민과 분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탈리아 및 국제 언론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시리아를 비롯해 이라크, 팔레스타인, 리비아,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터키, 우크라이나, 예멘을 포함한 수많은 국가에서 보도기사를 썼으며, 2016년 저널리즘 부문 프레미올리노Premiolino와 이스키아 국제저널리즘상, 플라이아노상 등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제7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사진작가 알레시오 로멘지와 함께 감독한 다큐멘터리 을 출품했다. 출간 도서로 《다들 각자의 짐을 지고 있다Porti ciascuno la sua colpa, 2019》 《리비아Libia, 2019》 《나 칼레드는 사람을 팔지만 죄가 없다Io Khaled vendo uomini e sono innocente, 2019》《흰색은 손상의 색이다Bianco è il colore del danno, 2021》 등이 있다.
번역 :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자 국립대학교와 피렌체 국립대학교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아탈란타와 떠나는 그리스 신화》 《식물 혁명》 《마지막 지평선》《SOS 지구 어린이 환경 교과서》 《프라다 이야기》 《티모와 함께하는 지구온난화 여행》 등이 있다.
감수 : 구정은
신문사에서 오래 일했고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리는 글을 쓰고 있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 《10년 후 세계사》 《성냥과 버섯구름》 《숲으로 간 여성들》 등의 책을 썼고《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사이언스 허스토리》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소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모든 곳에서 세상을 보며
발견되고 널리 알려야 하는 가치,
가슴을 두드리는 지식과 교양,
이웃과 동료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책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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