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등산도 즐겁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주문 ‘끝말잇기’!
화창한 주말, 그린이와 아빠는 오랜만에 산으로 나왔습니다. 그린이도 아빠도 볼록 나온 배가 심상치 않아 보였거든요. 아빠와 함께라면 어디든 즐거울 것 같았는데, 10분 만에 그린이는 힘이 들고 지루해서 쉬고만 싶습니다. 그때, 그린이가 꾀를 내어 아빠에게 ‘끝말잇기’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등산!” “산사태!” “태도!” … 어라?! 끝말잇기를 시작하자 그린이 발걸음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하면 할수록 즐거운 상상이 더해지고 웃음이 나옵니다. 어느새 그린이는 ‘슬램덩크’를 외치며 마치 농구공을 골대에 넣듯 폴짝 뛰어오르고, 지루했던 산길이 ‘드라마’나 ‘제임스 본드’가 나오는 첩보 영화의 한 장면이 되는 마법 같은 일도 벌어집니다. 그런가 하면 소중하게 간직했던 그린이 어렸을 적 추억 속으로 떠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끝말잇기의 진짜 마법은, 그린이를 깊이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과 그린이의 활짝 웃는 얼굴에서 드러나는 아빠를 향한 애정이 아닐까요?
화창한 가을 날, 아이와 함께 나선다면 마법의 주문을 외워 보세요. 언제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부모에서 아이로, 또 그 아이들에게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족의 유대감과 사랑
끝말잇기에서 진 벌칙으로 아빠가 그린이에게 사주기로 한 음식은 다름 아닌 ‘순댓국’입니다. 순댓국을 처음 먹어보는 그린이를 위해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하는 아빠의 표정이 왠지 신나 보입니다.
“양념장을 한 스푼 넣고 / 새우젓으로 간을 하는 거야. / 부추도 넣으면 좋고. / 그다음엔 고기를 먼저 건져 먹고, / 고기가 반쯤 남았을 때 밥을 말아서 먹으면 맛있어.”
그린이가 순댓국에 밥을 말아서 한 숟가락 뜨자 아빠가 흐뭇한 표정으로 무김치를 얹어 줍니다. 그러고는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넌지시 꺼냅니다. 알고 보니, 그린이의 아빠도 지금 그린이만 한 나이에 부모님이 처음 순댓국을 사 주셨던 추억을 가지고 있었던 것!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에 그린이 아빠는 보기만 해도 행복한가 봅니다. 아마 아빠의 부모님도 그 옛날, 지금과 같은 뭉클한 마음이 들었을 것만 같습니다.
몇십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순댓국으로 이어진 그린이와 어린 시절 아빠가 순댓국을 먹는 모습이 무척 닮았습니다.
가슴 따뜻한 우리 아이, 우리 가족 이야기!
대한민국 대표 생활 판타지 그림책,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
진짜 우리 집 이야기처럼 생동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아 온 '아빠 작가' 작가 김영진! 전작인 《엄마가 달려갈게!》와 《아빠가 달려갈게!》에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면, 이번 신작인 《끝말잇기》에서는 일상 속에서 때때로 마주하게 되는 가족의 유대감을 가슴 따뜻하게 풀어냈습니다.
등산길에 심심해서 시작한 끝말잇기. 단어와 단어가 박자를 맞추어 이어질 때마다 둘 사이의 유대감이 쌓여 갑니다. 때로는 추억을 발견하기도 하는 평범하고 소소한 모습이 포근하고 따뜻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올뿐더러 김영진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빈틈없이 채워진 그림 또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단어와 단어가 끝없이 이어지는 ‘끝말잇기’처럼 할머니, 할아버지에서 엄마, 아빠에게로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어지는 우리네 가족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펼쳐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