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어디 숨었지?”
엄마랑 아기가 함께하는 신나는 숨바꼭질 시간!
엄마랑 아기가 숨바꼭질을 합니다. 하나, 둘, 셋…. 아기는 엄마가 숫자를 세는 동안 어딘가에 몸을 꼭꼭 숨깁니다. 아기는 어디에 숨었을까요?
이 책은 엄마가 술래가 되어 아기를 찾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아기방의 전체 모습을 다 보여 주어 아기가 과연 어디에 숨었을지 독자들도 함께 찾도록 유도합니다. 책을 보는 독자들은 책 속의 아기가 숨은 장소를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아기의 귀여운 두 발이 커튼 아래에 빼꼼, 아기의 하얀 얼굴이 이불 밖으로 빼꼼, 아기의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문 뒤에 빼꼼 나와 있기 때문이지요.
엄마도 아기가 숨은 곳을 알지만 모른 체하며 아기 주변을 왔다 갔다 합니다. 아기는 못 찾는 엄마가 재밌어서 그저 까르르 웃기 바쁘지요. 살금살금 방에서 나온 아기는 이번엔 거실로 이동해 재미난 숨바꼭질을 이어 갑니다. 너른 거실은 아기방보다 숨을 곳이 더 많습니다. 소파 뒤에 숨었다가 엄마가 다가오는 소리에 얼른 커다란 인형 뒤에 몸을 숨기고, 엄마가 “그럼, 요기 숨었나?” 하고 넌지시 묻자 조심조심 자리를 옮겨 어항을 올려 둔 서랍장 뒤로 몸을 숨깁니다. 엄마한테 들킬세라 어느새 자기 몸집만 한 화분 뒤에 선 아기는 화초가 된 것처럼 잎사귀 모양으로 두 팔을 펼쳐도 봅니다.
아기가 요기조기 숨으면 엄마가 이쪽저쪽 찾는 시늉으로 좀처럼 끝이 안 날 것 같은 숨바꼭질 놀이이지만, 가장 익숙하면서도 편안하고 안전한 집에서 아기와 엄마가 함께하는 즐거운 숨바꼭질 놀이 시간입니다.
사고와 감각을 발달시키는 ‘쑥쑥 아기 그림책’
《찾았다! 우리 아기》를 펼친 아기 독자들은 보드라운 이불과 무늬가 있는 벽지, 장난감, 인형, 단단한 서랍장, 싱그러운 화분 등 벽에 걸린 가족사진처럼 친근한 사물들을 하나씩 마주합니다. 가족의 향기와 생활이 묻어 있는 물건과 가구 들은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집 안에서 매일 만나는 물건들은 호기심 넘치는 아기에게 놀잇감 그 자체입니다. 이 책은 가족의 사랑으로 쑥쑥 자라는 아기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깜찍한 움직임을 모두가 좋아하는 숨바꼭질 놀이를 통해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방 안 곳곳을 누비며 신나게 노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 마치 그 속에서 함께 뛰어노는 듯 즐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기 숨었나?” “아니, 아니.” “그럼, 요기 숨었나?” “아니, 아니.”와 같은 반복되는 말, 아기방과 거실 전체 모습을 보며 어디에 숨었을지 짐작해 보는 놀이, 귀여운 인형 뒤, 파란 어항 뒤, 커다란 화분 뒤처럼 엉뚱하지만 창의적인 숨기 장소는 아기의 인지와 감각을 더욱 발달시키고 상상력을 키워 줍니다. 책 속 아기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아기 독자들은 공간과 위치, 방향 개념도 자연스레 접하게 됩니다. 꼭꼭 숨은 아기를 찾는 활동은 집중력과 관찰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지요. 마지막에 아기가 할머니 품속에서 등장하는 장면은 커다란 반전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줍니다. 엄마와 할머니의 품에서 행복하게 웃는 아기를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지요.
이 책의 글을 쓴 이상교 작가는 베테랑 동시 작가답게 반복으로써 운율의 묘미를 살려 책을 읽고 듣는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아기들은 반복되는 이야기를 귀로 들으며 안정감을 느끼고, 리듬감 넘치는 언어 경험을 재미있어 하니까요. 그림을 그린 윤순정 작가는 개성이 담긴 판화 기법을 통해 밝고 사랑스러운 아기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귀여운 숨바꼭질 놀이가 얼마나 유쾌하고 재치 있게 펼쳐지는지 책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쑥쑥 아기 그림책’은 그린북에서 펴내는 0~3세 유아를 위한 보드북 시리즈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누구 밥일까요?》 《까꿍 엘리베이터》 《딩동! 누구지?》 《어디 가니?》 《엄마가 안아 줄게》 《다 같이 쭈욱쭈욱》에 이어 신간 《찾았다! 우리 아기》를 새롭게 출간했습니다. 그린북은 앞으로도, 아기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친근한 소재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확장해 사고와 감각을 발달시키는 책들을 한 권 한 권 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