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없고 기계만 있는 무인 가게에서
동구가 일을 벌인 것 같아!
범인 사진이 캡처된 흑백 사진도 붙어있어.
흑백 사진 속 범인은 누구일까?
복뚱냥이는 왜 ‘딸랑딸랑 냐아옹’ 기묘한 소리를 내고
메롱 메롱 놀리면서 동구를 괴롭힐까?
요즘 무인으로 운영되는 상점들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의 인정 넘치는 동네 가게는 사라지고 이제는 자동화된 기계와 감시카메라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팔면서 더 엄격한 자율성과 양심을 요구하는 세상이 되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가게에서 호기심과 충동성, 물욕의 함정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은 스스로 양심을 지키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을 일깨우는 동화다.
요즘 무인점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인건비 절감이라는 경제 효율성으로 사람 대신 기계가 상점을 지키는 무인점포의 시대를 살고 있다.
늘어나는 무인 가게와 어린이 절도, 스스로 일깨우는 윤리 의식
“양심이 뭐냐고? 어둡고 칙칙한 마음이 아닌 밝고 환한 마음이야.”
이런 무인 가게가 늘어남에 따라 절도범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절도범의 연령도 점차 낮아져 10대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범죄행위의 주체가 되고 있다는 보고가 많다. 무인점포가 아닌 사람이 지키고 있는 상점이라면 아이가 물건을 훔쳤을까.
요즘 초등학교 근처에 생기는 판매점들은 아이스크림 외에도 문구류와 장난감류 등도 함께 취급하여 예전의 문방구처럼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나 다름없다. 학교와 인접한 무인점포는 법에서 규정하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판단력이나 자제력, 또 윤리 의식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무인 가게는 달콤한 물욕의 충동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어, 학교나 가정 내에서 예방 교육이 필요하기도 하다.
《복뚱냥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직 어린 저학년 아동들이 주인공의 행동을 지켜보며 스스로 자율성을 기르고 양심이라는 윤리 의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동화다.
흥미로운 캐릭터인 복뚱냥이가 다음 시리즈에서는 상황마다 어떤 활약을 보일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이끄는 동화책으로, 작가는 ‘자기 안에 또 다른 복뚱냥이를 키워 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