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이란 무엇일까?
성격 문제로 자존감이 낮아진 아이들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성격, 매사에 휘둘리는 성격 등 자신의 성격 때문에 늘 남 앞에서 위축되고 눈치를 보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도 있을 텐데, 우리 사회는 늘 자신감 있고 자기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성격만을 요구한다. 각자의 기질을 인정하면서도 개성 있는 성격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건 어려울까? 《마음 얼굴 병원》은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4학년 이안이는 자신의 성격 때문에 걱정이 많다. 유일한 단짝이던 친구는 전학을 가고, 소심한 성격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가 무척 어렵다. 이안이는 함부로 행동하는 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지도 못할뿐더러 지나가는 말에 쉽게 상처받거나 이용당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자신을 탓하며 주변 사람들의 바람대로 성격을 바꿔 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이안이는 ‘마음 얼굴 가면’을 써 보고 난 후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며 좋아하게 된다. 독자들은 이안이가 자신의 성격을 인정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나다움’을 찾아갈 수 있는지 성장하는 모습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
자존감이 낮아진 아이들의 마음에 안녕을 묻는 책, 《마음 얼굴 병원》은 성격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마음 얼굴’을 바꾸고 싶다고?
탄탄한 소재로 ‘성격’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낸 작품!
누구나 마음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마음 얼굴의 생김새도 모두 다르다. 곧 마음 얼굴에 따라 ‘성격’도 달라진다. 다른 사람 말에 쉽게 상처받는 소심한 성격의 이안이,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당찬 성격의 우주, 자기주장이 강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지유, 인기 있는 친구 옆에서 붙어다니며 대세를 따르는 성격의 희서 등 《마음 얼굴 병원》에서 아이들은 모두 마음 얼굴이 다르게 그려진다.
이안이가 그랬던 것처럼, 가면을 쓰듯 자신의 마음 얼굴을 잠시 바꿔 쓰는 건 가능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본모습을 가리고 영원히 바꿀 수는 없다. 결국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것. 마음 얼굴이 날카로운 모양인지, 마음 얼굴이 부드러운 모양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마음 얼굴 모양이 아니라 마음 얼굴 표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한다. 이안이가 자기 성격을 존중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 얼굴 표정을 변화시킨 것처럼, 우리 아이들 모두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면 다양한 성격이 어우러져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김경미 작가와
즐거운 상상을 재치 있게 그려 내는 이창희 작가의 유쾌한 만남
‘만약 정말로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마음 얼굴 병원이 있다면?’
김경미 글 작가는 어떻게 하면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꿀 수 있는지 방법을 알고 싶었다고 한다. 그동안 진정한 ‘나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해 온 작가는 이번 《마음 얼굴 병원》을 통해 주인공 이안이처럼 ‘성격 문제’로 자존감이 낮아진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안이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던진다.
여기에 이창희 그림 작가의 재치 있는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는 더욱 탄탄하고 풍성해진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 스타일과 흔히 쓰는 입말로 표현된 말풍선이 무척 유쾌하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과 함께 다채롭고 유머러스한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을 사랑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정말 ‘마음 얼굴 병원’이 있어서 성격을 바꾼다고 하면 어떨까요? 바뀐 성격이 마음에 들까요? 아마 바꾸고 또 바꿔도 부족한 점이 보일 거예요. 왜냐면 완벽하게 좋은 성격도, 완벽하게 나쁜 성격도 없기 때문이에요.”
-김경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