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작가가 그린 서로 다른 색깔의 이별 성장 동화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정지아 그리고 안오일, 이선주, 강효미, 김기정
이별은 영원한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자 삶의 과정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 속에서 생애 처음 이별을 배워 가는 다섯 아이의 이야기.
처음이라 서툴지만 이별이라는 삶의 과정을 받아들이며 단단하게 자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췌장암 말기의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설득에도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계신다. 그러면서 마당에 있던 은행나무를 베겠다고 고집이다. 실랑이 끝에 결국 나무를 베고, 할아버지는 세상의 모든 것은 왔다가 가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나'에게 그 모든 기억이 남겨진다는 것도.
우리의 정원에서
엄마는 시한부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승우를 위해 시골로 이사한다. 승우의 동생 건우는 이곳에서 형의 병이 낫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승우는 병이 나을 거라는 희망이 아닌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데……. 승우가 준비한 이별 선물은 무엇일까?
절교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나리와 지우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지우가 갑작스런 절교 선언을 한다. 영문의 모르던 나리는 지우의 상처와 진심을 알게 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이별에 대처하기로 한다.
안녕 거짓말
한 달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빠. 하지만 가족들은 할머니가 받을 충격을 염려해 아버지의 죽음을 숨기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며 힘든 시간을 이겨 내는 가족들의 사랑과 성장의 모습이 그려진다.
굿바이 피기
친구들과 가출을 모의하지만 매번 미뤄지는 중인 피기(정한). 우연히 어릴 때 친구였던 재희가 작은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을 본 피기는 그런 재희를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늦은 밤에도 일하느라 들어오지 못한 엄마도, 술 취해서 잠든 아빠도. 문득 피기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