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굳어 가는 사람들, 무너지는 세상.
나를, 우리를, 모두를 위해 시간을 딛고 다시 한번 일어서다!
“시간의 터널을 지나, 너를 꼭 구하러 올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다면 행복할까?
우리는 항상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품에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과거를 바꿀 수 있고, 미래에 벌어질 일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
서림과 은실이의 시간 여행으로 평화를 되찾은 것도 잠시, 다시 한번 지구에 위기가 찾아오고, 살인나비의 습격으로 서림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험이 닥쳐온다. 그러나 서림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초능력자도, 힘이 센 히어로도 아닌 평범한 중학생 소녀이다. 서림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이 너무 무섭고 버거워서 울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서림에게는 따뜻한 품으로 보듬어주는 엄마 아빠, 서림을 위해 희생을 마다 않는 리호, 서림의 영원한 친구인 은실이, 아무 대가 없이 도와주는 김씨 아저씨와 래아 이모가 있다. 서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한다. 서림의 작고 강한 용기는 그녀 자신을 구하고, 소중한 사람을 구하고, 마침내 세상을 구한다. 절망에서 빠져나올 때 필요한 것은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아주 작지만 단단한 용기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런 용기를 가지고 서림과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갔으면 한다.
삐빅- 수상한 고양이와 함께 온 의문의 메시지,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우리 곁에는 신경 써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시되기 쉬운 작은 존재들이 있다. 올해 봄,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야 할 꿀벌들이 사라졌다. 꿀벌들이 사라진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이다. 꿀벌이 없으면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식량난이 일어나고, 지구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100억 마리가량의 꿀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우리가 무심하게 쓰는 전기, 아무렇게나 버리는 쓰레기는 우리에게 그대로 되돌아온다. 서림은 일이 벌어진 후에야 ‘풍족해진 에너지가 어디에서 온 건지 의문을 품었다면 어땠을까?’하고 후회한다. 『시간 고양이』 2권에서 지구를 습격한 나비는 꿀벌과 같이 등한시되기 쉬운 작은 존재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욕심이 작은 존재들을 사라지게 하고, 지구를 아프게 만든다. 누구나 살인나비의 습격으로 폐가 굳는 미래를 맞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로 미루는 대신, ‘지금 이 순간’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