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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표지(2D 앞표지)

인공지능은 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가

AI의 정치학과 자유, 평등, 정의, 민주주의, 권력, 동물과 환경


  • ISBN-13
    979-11-965525-6-5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생각이음 / 도서출판 생각이음
  • 정가
    18,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7-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마크 코켈버그
  • 번역
    배현석
  • 메인주제어
    사회, 사회과학
  • 추가주제어
    철학, 종교 , 기술, 공학, 농축산업, 산업공정 , 컴퓨터, 정보기술 , 지구과학, 지리, 환경, 지역계획
  • 키워드
    #인공지능 #AI #정의 #민주주의 #권력 #동물 #환경 #정치철학 #기술철학 #윤리학 #정치학 #매체 #로봇 #자본주의 #편향 #차별 #전체주의 #한나 아렌트 #미셸 푸코 #포스트휴머니즘 #정치이론 #사회이론 #불평등 #기후변화 #사회과학 #사회학 #과학기술 #데이터 과학 #인종차별 #비인간 #위험성 #가능성 #평등 #사회불평등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320 Page

책소개

인간과 인공지능, 그리고 관련 기술인 데이터 과학 및 로봇 기술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 새로운 생태계가 자유, 평등(불평등), 인종차별, 정의, 민주주의, 기후변화 등 오늘날 주요 정치적 쟁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톺아본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종차별과 불평등 및 불의를 강화하고 가치중립적이지 않은지, 어떻게 인간의 심리를 조정하고 개인의 자유를 침범할 수 있는지, 권력과 결합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민주주의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전체주의의 근원이 될 수 있는지 등을 플라톤, 루소, 한나 아렌트, 미셸 푸코, 마르크스 등 장구한 정치철학과 기술철학 및 윤리학을 결합하여 그 위험성과 가능성을 진단한다.

 

피터 싱어, 마사 누스바움 등의 포스트휴머니즘과 정치 및 사회이론에 기반하여 동물과 환경(비인간), 로봇의 지위까지 짚어가며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상상력을 발휘한다.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질문을 제기하여 더 많은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명하며, 첨단기술기업을 비롯하여 이미 많은 권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 남용될 위험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공지능의 정치학에 대한 공개적 논의와 떼래야 뗄 수 없는 정치와 기술을 함께 사고할 것을 제안한다.

 

목차

목차

 

서론 

 

1장 자유, 인공지능에 의한 조작과 로봇 노예

자유와 현대판 노예에 대한 역사적 선언문 

인공지능, 감시, 법 집행, 소극적 자유의 박탈 

인공지능과 인간 행동의 조종, 인간의 자율성 기만하기 

자기실현과 해방에 대한 위협, 인공지능을 이용한 착취와 로봇 노예의 문제

누가 인공지능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가? 참여로서의 자유, 인공지능 선거, 표현의 자유 

자유와 또 다른 가치들에 대한 정치적 관념들 

 

2장 평등과 정의, 인공지능에 의한 편향과 차별

평등과 정의에 관한 문제 제기, 편향과 차별에 대해 

편향은 왜 문제가 되는가?(1) 영어권 자유주의 정치철학에서의 평등과 정의 

편향은 왜 문제가 되는가?(2) 보편주의적 자유주의 사상에 비판적인, 계급과 정체성 이론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은 인공지능 

 

3장 민주주의, 반향실과 기계 전체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서의 인공지능 

민주주의, 지식, 숙의 정치를 위협하는 인공지능 

플라톤에서 시작하기, 민주주의와 지식과 전문성 

다수결 원칙과 대의제를 넘어서

숙의적・참여적 민주주의와 경합적・급진적 민주주의 

정보 거품, 반향실, 그리고 포퓰리즘 

더 많은 문제들, 조종과 대체와 책임 그리고 권력 

인공지능과 전체주의의 근원, 아렌트로부터 얻은 교훈 

인공지능과 전체주의

전체주의의 기원과 악의 평범성에 관한 아렌트의 연구 

 

4장 권력, 데이터에 의한 감시와 자기 규율

정치철학의 주제로서의 권력 

권력과 인공지능, 일반적인 개념적 틀 

마르크스주의, 기술자본주의를 위한 도구로서의 인공지능 

푸코, 인공지능은 어떻게 인간을 종속시키고 주체로 만드는가? 

규율과 감시

지식과 권력, 주체와 자아를 형성하고 만든다는 것 

기술수행과 권력, 그리고 인공지능 

결론과 남은 질문 

 

5장 비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환경 정치와 포스트휴머니즘

인공지능과 로봇, 인간중심 정치를 넘어서 

인간만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동물과 자연의 정치적 지위

인공지능과 로봇 정치학에 대한 함의 

비인간과 자연환경에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의 정치적 함의 

인공지능의 정치적 지위란? 

 

6장 정치적 기술

이 책의 역할과 결론 

앞으로 해야 할 일, 정치적 기술에 관한 문제 

 

감사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인용

책 속에서

 

11쪽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이 사건을 보도한 〈뉴욕 타임스〉기자와 자문에 응한 전문가는 ‘윌리엄스 사건이 안면인식 알고리즘의 오류로 인해 미국인이 부당하게 체포됐다고 알려진 최초의 사례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기계학습 방식의 인공지능이 사용되는 안면인식 시스템은 결함이 있는 동시에 편향됐을 가능성도 크다. 다른 인구 집단보다 백인 남성의 얼굴을 더 정확히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윌리엄스의 사건에서처럼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인식하고, 경찰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사람이 체포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41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에 의한 넛지는 무언가를 하게 하거나 결정을 하도록 강요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소극적 자유에 대한 위협보다는 적극적 자유에 대한 위협에 해당한다. 즉, 넛지는 인간의 잠재 의식 속에 있는 심리에 영향을 미쳐,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선택하는 합리적인 인간으로 존중하기보다는 인간의 마음을 조종한다. 광고와 선전이 그렇듯이 인간의 잠재의식을 이용하는 방식은 넛지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넛지는 자유주의적인 척하면서 인공지능으로 점점 더 빠르게 확산하여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77

디지털 기술과 매체는 자유만이 아니라 평등과 정의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 다이크에 따르면, 네트워크 기술은 생산과 분배를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지만 동시에 불평등을 증가시킨다, “네트워크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는 국가들의 결속과 함께 불균등한 발전을 촉진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전 세계의 정보 인프라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나눠 이중 경제를 형성하게 돕는다.”(336) 경제발전의 이러한 차이는 발전 ‘속도’가 서로 다른 사회를 만든다. 어떤 사람은, 또 어떤 국가는 다른 사람보다, 그리고 다른 국가보다 기술과 매체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

 

106~7

같은 관점에서 보면 문제의 편향된 알고리즘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점은 이 알고리즘이 중립적이지 않은 게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으로 흑인이 불리하기 때문에 기존의 불평등을 재생산하고 무엇보다도 인종적 편견이라는 “연동 형태의 차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리는 많은 반려 로봇과 스마트 인형의 등장이 “백인성을 정상화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런 주장은 기술이 중립적이라는 도구주의 견해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공평한 경기장”이 있고, 심지어 “불평등이 바로잡히는” 곳으로 이야기되는(흔히 업계에서 나오는) 디지털과 중립적인 기술에 근본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135

그렇다면 이러한 민주주의가 인공지능에 어떤 의미인가? 이 같은 형태의 민주주의는 전문가와 인공지능에 의한 배타적인 기술관료적인 거버넌스와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추천에 대한 맹목적인 배타적 의존 같은 비참여적 거버넌스 방식를 배제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스스로 최종 발언권을 가지고 자신의 판단을 믿고 논의하는 한, 민주적 절차에 인공지능으로부터 얻은 지식과 전문가가 어떻게든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는 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이 잠재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정확한 형태는 명확하지가 않다. 

 

169

아렌트의 말이 옳다면, 권위주의와 전체주의는 파괴된 사회구조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이미 파괴된 구조 위에서 성장한다. 아렌트의 관점에서 전체주의는 엄밀히 말해 정치적 움직임이 아니라 정치영역을 파괴하는 활동이다. 권위주의적이라는 점에서 반민주적인 동시에 “조직적인 고독”이고, 서로에 대한 신뢰의 파괴이며, 진실 및 사실에 대한 믿음의 약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에 관한 문제를 다음과 같이 반드시 다시 물어야 한다. 인공지능 같은 현대사회의 기술이 전체주의의 조건의 원인이 되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가? 원인이 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203

“데이터 식민주의”는 인공지능과 권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취하는 것과 관련해서, 인공지능을 통한 인간의 삶과 착취가 비판이론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음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또 다른 용어이다. 이로 인해 식민주의 역사를 통해서도 데이터의 독점을 이해할 수 있다. 즉, 과거 식민주의가 특정 국가와 기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식민지의 영토와 자원을 독점했듯이, 데이터 식민주의는 데이터의 독점을 통해 인간을 착취한다는 것이다. 2장에서 살펴봤듯이, 식민주의는 인공지능과 편향에 관한 논의에서도 소환된다.

 

232

나는 파르비아이넨과 함께 안무 개념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정치적 관심과 전략 상황에 활용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휴먼노이드 로봇, 소피아와 함께하는 수행이 인공지능 정치학과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했다. 다시 말해 소피아와 함께하는 수행은 한 민간 기업(핸슨 로보틱스)의 이익에만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관련 기술과 이 기술과 연관되는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사람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 이를 ‘권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도 있다.

 

264

비인간중심주의 인공지능의 정치학이 기술 중심에서 멀어지면, 이런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문제 삼을 수 있다. 인간과 관련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인공지능에 질문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적어도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을 통해 통제력을 높이기보다는, 행성에 대한 우리의 통제를 느슨하게 하는 아이디어를 고려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단 기술해결주의 또는 부르사드 말하는 “기술우월주의”, 즉 기술이 항상 해결책이라는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면, 더 이상 우리는 인공지능을 인간의 모든 문제에 대한 마법의 해결책으로 보지 않고 인간과 비인간을 위해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 한계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다.

서평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자유, 인종차별, 노예상태, 정의, 불평등, 민주주의, 권력, 기후변화, 동물권 등 오늘날 정치적으로 쟁점이 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인공지능과 로봇에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지어 다루면서 그 위험성과 가능성을 제기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고 자율성을 기만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침범한다.

자유에 대한 정치철학의 오랜 논의(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와 관련하여, 인공지능이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하는 자유주의적 넛지가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박탈하는지 문제 삼는다. 의사 결정까지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상황이 장차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가능성도 살펴본다.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의 사용과 그 위험성을 이야기한다. 표현의 자유와 인공지능에 의한 미디어의 내용조정 문제도 다룬다.

 

인공지능은 하나부터 열까지 정치적이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

평등과 정의 측면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 로봇의 정치적 영향력과 자동화 및 디지털화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공지능을 통한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 성차별, 인종차별 등 편향과 차별을 롤스의 긍정적 차별, 마르크스주의, 자본주의, 정체성 정치이론, 반인종차별주의, 반식민주의 사상 등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인공지능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우리를 조종하는 거대 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은 주보프가 지적했듯이 민주적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있다. 이미 우리가 구글, 아마존, 그리고 또 다른 거대 기업의 지배를 받고 있다면 누가 지배해야 하는지는 이론적인 질문일 뿐이다. 이 점에서 인공지능에는 본질적으로 반민주적인 것이 있다.” 민주주의와 관련하여 플라톤식 기술관료주의 개념, 듀이와 하버마스의 참여 및 숙의 민주주의의 이상, 무페와 랑시에르의 경합적·급진적 민주주의를 살펴보고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정보 거품과 반향실, 인공지능을 이용한 포퓰리즘 등의 문제들은 다룬다. 기술로 생기는 전체주의의 문제, 아렌트(2006)가 이른바 ‘악의 평범성’이라 불렀던 개념을 가져와 인공지능이 기업 차원의 조작과 관료주의적 인사 관리를 위한 도구로 이용될 때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규율과 감시, 지식, 권력관계에 관한 푸코 이론을 가져와, 인공지능과 관련지어 그 영향을 살펴본다. 

권력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는 푸코의 권력 개념을 소개하고 권력과 인공지능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 마르크스주의와 비판이론, 푸코와 버틀러, 수행 중심적 접근 방식이라는 세 가지 권력이론을 통해 인공지능이 유도하는 조작 등을 살펴보고 자본주의 맥락에서 사람들을 평가・분류・감시하는 데이터 과학을 조명한다. 

 

인간만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비인간을 포함하는 자유, 정의, 민주주의 같은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비인간인 동물과 환경에 미치는 인공지능과 동물, 환경, 인공지능의 정치적 지위에 관해 논하고, 동물권과 환경이론, 인공지능과 로봇 윤리, 전통적 인간 중심의 정치적 관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트휴머니즘, 인공적인 초지능자들이 인간을 대체할 거라고 주장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이 제기하는 주장들을 연관 지어 살펴본다. 

저자소개

저자 : 마크 코켈버그
영국 버밍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5년부터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미디어와 기술철학’ 교수로 재직 중인 벨기에 출신 기술철학자이다. 2007년 네덜란드 생명윤리학회상을 받았으며, 2017년 벨기에 기술 선구자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UNESCO)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에 임명되는 등 기술철학자로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국내에는 『뉴 로맨틱 사이보그』(2022) 저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 밖에도 『인공지능 윤리AI Ethics』, 『로봇 윤리Robot Ethics』, 『환경기술Environmental Skill』, 『인간 존재 @ 위험Human Being @ Risk』 등 기술철학 분야의 다양한 책과 논문을 집필했다.
번역 : 배현석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와 같은 대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미국 미시간 주립대 텔레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 연구원을 거쳐, 1998년부터 영남대 언론정보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미디어 효과이며 교육적 오락물과 보건 커뮤니케이션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Asian Journal of Communication 편집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10여 편의 SSCI급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우리는 데이터다We Are Data》, 《디지털 디퍼런스The Digital Difference》, 《초연결사회Superconnected》 등 20여 권의 커뮤니케이션 관련 도서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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