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모험이 아니다!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를 출간한 지 9년 만에, 저자는 더 깊게 약관을 공부하고 약관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자 하는 보험설계사들을 위해 《보험금 WHY》를 펴냈다. 이제 현명한 소비자는 인맥만으로 세일즈하는 보험설계사를 만나려 하지 않고, 약관을 설명해주지 않는 보험설계사를 신뢰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 서문에서 자신이 이런 책을 더 이상 출간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나라를 꿈꾼다고 말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금융감독원이 운영되고, 그래서 금융감독원이 충분한 인력으로 금융회사들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감독하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더는 보험회사에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당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고 강조한다. 그때까지 계속 공부하고 고민하고 찾아보고 정리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사람을 위하지 않으면 보험은 모험이 된다.”
저자는 처음 보험인이 되었을 때 어느 선배가 해줬던 이 말을 새기면서, 보험이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순간에 소비자에게 보험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보험금 분쟁, 맥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보험금에 관한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는 '보험인도 몰라서 못 받는 보험금'이다. 내용을 따라 읽다 보면 '이것도 청구가 가능했나?' '이런 판례도 있었네?' '이 방법은 왜 몰랐을까?' 하고 깨닫게 된다.
두 번째는 '보험인도 오해하기 쉬운 보장기준·면책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약관의 모호한 규정이나 보험회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험금 지급이 달라지는 사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는 '아직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보험금 분쟁들'을 다루고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아서 정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사례들이다.
네 번째는 '보험의 배신'이다. 만일의 위험을 대비한 보험이 정작 위험 대비가 되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를 울리기도 하는 사례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각 사례와 분쟁을 정리하면서 '약관 읽어주는 남자의 한마디'를 통해 보험과 보험회사, 감독기관, 대한민국 보험업계의 적나라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사람을 위한 보험'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 출간이 불러온 나비 효과!
2013년 11월 출간했던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는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보험업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저자는 방송 출연과 인터뷰를 통해 '꼬박꼬박 보험료만 내지 말고, 간절히 필요할 때 제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출간 취지를 알렸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그는 큰 사고를 당해 생사를 오고가는 어느 고객에게 지급된 보험금이 너무 적다는 사실을 알고 그 고객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꼬박 일주일을 두꺼운 보험약관과 씨름하면서 그 고객에게 간절히 필요했던 치료비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 후 각종 의학서적과 법률서적을 찾아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보험약관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보험소비자는 친구나 친척, 지인의 권유로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내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 보험은 보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심지어 보험약관에 있는 약속대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보험약관은 보험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 용어와 법률 용어가 많아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험소비자는 보험회사가 주는 보험금에 이의조차 제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는 보험소비자들에게 보험금 청구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쓴 책이었으나, 약관 교육은 받지 못하고 세일즈 교육만 받던 수많은 보험설계사에게 자신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책 출간 후 많은 보험설계사가 개인적으로 혹은 회사 차원에서 이 책으로 보험약관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보험약관을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분위기를 업계에 퍼뜨린 전환점이 되었다.
보험인의 미래, 약관에서 찾아야!
“사는 동안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합니다. 그런데 보험은 존엄사를 선택하는 순간에도 제 몫을 합니다. 어떤 금융상품도 삶의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켜주지 못합니다. 오직 보험만이 그 일을 묵묵히 해냅니다. 보험은 마땅히 그런 것이어야 합니다.”라는 저자의 말은 보험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약관교실WHY'를 열어 많은 보험인 앞에서 강의하고, 보험인들과 함께 약관을 공부했다. '잘 팔기만 하는 보험세일즈맨'을 지향하던 보험회사들조차 '약관 지식도 있는 보험인'이 세일즈도 잘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약관 강의를 앞다투어 개설했다. “보험약관은 보험인의 미래”라는 저자의 주장은 많은 보험인의 호응을 얻었고, 약관을 통한 세일즈 교과서로 펴낸 두 번째 책《약관RP 상황PC》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약관 읽어주는 남자'인 윤용찬의 세 번째 책 《보험금 WHY》는 보험인이 보험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근 보험금 분쟁사례, 판례, 금융감독원 조정결정, 보도자료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보험인과 보험소비자가 이 책을 통해 보험약관과 상품설명서의 이면에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몰라서 못 받고, 억울하게 못 받는 보험금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