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드시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이며 민족적인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 세상 어느 누구도 우리민족의 통일을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막을 수 없다.
나는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노래 부르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백발의 소년이 된 나이에서야 저 휴전선의 철조망을 걷어 한반도 한 가운데에 오선지로 펼쳐놓은 통일노래책을 만들고 싶어서 통일동화를 쓴다.
첫 이야기는 일제의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아버지의 고통스런 삶을 보며 살아가는 소녀의 눈물어린 이야기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6.25한국전쟁 때 비무장지대에 남겨진 소년과 통일의 주인공이 되어야할 남북한 어린이들이 비무장지대에서 만나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연변 조선족자치주에서 통일의 주인공으로 자라고 있는 조선족 자녀와 탈북인의 자녀이야기이다.
네 번째 이야기는 통일을 주제로 쓴 시를 모았다. 어린이는 동시만 써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통일을 주제로 쓴 현대시를 수록한다. 어린이도 현대시를 쓰는 시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먹고살기 바쁘다면서 뒤로 밀쳐놓고 잊어버린 통일에 대한 희망을 되찾기 위해 전국으로 뛰어 다니며 평화통일시화를 전시하고 있다.
눈이 침침해져가는 어르신들과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함께 읽으면서 통일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며, 생동감 있는 그림을 그려주신 캐리커처 작가 안중걸 선배님께 감사를 드린다. 통일동화집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