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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표지(2D 앞표지)

크라잉 게임


  • ISBN-13
    979-11-89052-57-7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나무향 / 나무향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12-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언주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이언주 #한국현대소설 #신춘문예당선소설 #강원일보 #크라잉클럽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5 * 190 mm, 212 Page

책소개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자 이언주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7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 있다.

목차

목차

그리는 손

크라잉 클럽

코타이 순환선

황지

매화우

동아분식

사십 일



발문-구효서(소설가)

작가의 말

본문인용

말이 뛰어 노는 곳을  그림자 극장이라 명명한 때가 있었다.

길들여지지 않은 말들이 날뛰는 시간은 길고 지루했다.
나는 왜 있지도 않는 슬픔을 끌어다가 집을 짓는가?
어디에도 답은 없었다.

이십여 년을 국내와 국외를 오가며 떠나기를 강요당하고 살았다. 마주 보고 서 있는 거울처럼 두 개의 현실은 같으면서 다른 시간으로 이어졌다.
소설을 쓰면서 거울 사이로 길이 나타났다. 실금처럼 희미하게 드러나는 미로 속에서 나는 일부러 길을 잃었다.
크라잉 게임이 시작됐다.

어디서건 삶은 이어지기마련이었고,
안과 밖이라는 이분법은 의미가 없었다. 보편적인 하루가 존재하고 살아 있는 이상, 뿌리 내리려는 본능이 꿈틀거렸다.

나는 계속해서 흔들리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미완의 집을 짓고 흔들어 대고 싶다. 벽을 파고든 용수나무 뿌리가 오래된 사원을 지탱하듯이 균열 속으로 파고 들어 터를 넓히고 말들이 뛰어 노는 초원을 건설하기 위해…

크라잉 게임은 계속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서평

단절과 소외의 번민. 그것을 두고 살아가고 살아남기의 아득함과 오도 가도 못함, 즉 존재의 어려움이라고 했거니와, 그것을 한 번 더 달리 쉽게 번역하면 삶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크라잉 게임》이 이전의 여타 소설들이 고통을 다뤘던 방식이나 목적과는 사뭇 다르게 접근한다는 데 있다. 대개는 그 고통이 어떠한 사회적 조건 하에서 발생하는지를 따져보고 고통의 원인을 구조적 문제에다 둠으로써 피해와 책임소재를 가늠할 수 있도록 다루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통을 초래하는 모순들을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한 사유를 촉발하는 데다 소설의 효용을 맞추었다.
하지만 《크라잉 게임》은 고통의 원인도 책임의 소재도 묻지 않는다. 소설이 현실과 일상을 밀접하게 다루는 장르이니만큼 고통의 원인과 책임을 아주 도외시할 수는 없다. 다만 이언주 소설에서는 그것이 서사의 필요에 의해 도입된 수단적인 요소일 뿐 목적은 아니다. 《크라잉 게임》에서는 우는 ‘이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땅에서든 다른 땅에서든 우리가 울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의 작품들은 단절과 소외의 번민, 살아가고 살아가기의 아득함, 오도 가도 못함의 소설 현상학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울음을 범사회사적 모순, 계급적 박탈감, 실향, 인간성 배반 따위에 습관적으로 기대어 해석하려하지 않고 우는 모습을 우는 모습으로 보여주려 하는 게 《크라잉 게임》이다. 이언주 소설의 눈에 띄는 두 번째 특징은 이처럼 울음이 본질에 앞선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존재와 삶 앞에 놓인 불안, 그것들과 춤추듯 함께 흔들림으로써 오히려 검은 돌처럼 안으로부터 단단해져 가는 역설의 레퍼토리. 이것은 어쩌면 지독하고 차가운 위로일 수 있겠다. 이 끔찍하고도 참혹한 윤리가 이언주 소설의 눈에 띄는 세 번째 특징이다.
- 구효서(소설가)

저자소개

저자 : 이언주
이언주
2019년 무영신인문학상
202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 지원) 선정
시집 『그림자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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