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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표지(2D 앞표지)

꿈틀, 삶이 지나간다


  • ISBN-13
    979-11-89052-59-1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나무향 / 나무향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1-1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허석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허석 #한국현대문학 #에세이 #꿈틀 #허정진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5 mm, 220 Page

책소개

《꿈틀, 삶이 지나간다》는 허석의 네 번째 수필집으로 삶의 희로애락이 응축된 수필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2021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발간된 도서이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삶을 돌아보다

늙어, 그래도 봄날이다
생전에 해야 할 이야기들
느리게 가는 달력
미리 써본 유서
미니멀 라이프
따뜻한 눈물
잠시, 멀리서 보기
이제, ‘나’로 살기
소통의 언어학
내 ID는 ‘까시남’



2부 사물을 엿보다


쇠꽃, 향기 머물다
등대, 희망을 품다
가면, 나 아닌 나
시래기, 정(情)을 살찌우다
밑돌, 그 이름처럼
신발, 그 속살을 보다
씨앗, 다시 꿈꾸다
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옹이, 그 아픔을 읽다
이끼, 꽃으로 피어나다


3부 나에게 묻다

속멋
창(窓), 빛 들다
그해 겨울은 추웠다
배꽃의 꿈
참새에 대한 유감
인공지능 시대
그리움이 머무는 곳
나무들의 반성문
골목길을 걷다
눈(眼)으로 말하다



4부 여백을 찾다


돌담, 쉼표를 찍다
무성서원, 움직이는 서책
순장(殉葬)
남강, 그곳에 가고 싶다
둘레길을 걸으며
금속활자, 어둠에서 깨어나다
돌무지로 잠든 마지막 왕의 슬픔
숲을 찾는 사람들
여백이 머무는 정자(亭子)
대장간을 엿보다

본문인용

<본문 중에서>

- 어차피 시간은 간다. 늙음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웃음이 많아진다는 일이다. 동안보다 동심이다. 둥글고 순한 웃음으로 산다면 늙어 지금도, 여전한 봄날이다.

- 오늘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고, 오늘 무심코 했던 말이 그 사람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일 수도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보이려 애쓰고, 작은 수고도 기꺼이 감내해야 할 사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가장 가깝고,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 내가 만든 소리는 나의 언어가 되어 완성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그가 듣고 싶은 말, 내가 하기 쉬운 말보다 그가 알아듣기 편한 말이 어떨까. 거기에는‘말’에 앞서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다.

- 이제 세상을 등지고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저 쇠붙이들이 어쩌면‘녹’이 될 수도 있고 ‘꽃’이 될 수도 있는 경계를 생각해본다. 힘든 삶이라고 좌절과 포기로 손을 놓는 것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뒤에 얻어지는 결과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 세상살이가 하루도 파랑주의보 아닌 날이 없지만 살아가는 방법은 어느 곳에나 있다. 원근도 없는 안개 같은 세상에서 등대처럼 빛의 손으로 보듬어 준다면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도 헤쳐 나갈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낮은 곳에 아름다움이 있다. 험한 길 걷는 발바닥도, 개울물 건너는 징검돌도, 진흙탕에 디딤돌도 모두 낮은 곳에 있다. 차가운 바닥에 발을 딛고 저렇게 높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 누구의 삶에도 암호 같은, 눈물 같은 옹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다들 감추고 살 뿐이지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굴레를 안고 다투기도 하는 삶이지만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열정이 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삶의 장애가 될 수도 있다.

- 말하기보다 책 읽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 젊어 보이려는 욕심보다 웃는 잔주름이 더 예쁜 사람, 자존심보다 자존감으로 삶에 당당한 사람들이 더 멋있게 보인다. 그런 속멋 있는 친구라면 목마른 그리움에 밤을 새워도 아깝지 않겠다.

- 누구는 그 강이 빛나고 풍성하겠지만 또 누구에게는 갈천(渴川)처럼 단내 나는 영혼일 수도 있다. 어떤 강이 되는 가는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정화수 같은 강이었는지, 아니면 피해와 상처만 주는 썩고 오염된 강은 아니었는지 모를 일이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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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허석
본명은 ‘허정진’이며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수필이 당선되었으며, 수필집으로 《시간 밖의 시간으로》 《삶, 그 의미 속으로》 《그 남편, 그 아내》가 있다. 천강문학상, 정읍사문학상, 등대문학상, 흑구문학상,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공모전, 선수필문학상, 원종린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 경남문화예술진흥원기금을 받았다.
경남신문 신춘문예(시조), 국민일보 신춘문예(신앙시), 동리목월 신인상(소설)에 각각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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