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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아침에게


  • ISBN-13
    979-11-980307-4-0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멜라이트 / 멜라이트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7-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윤성용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한국에세이 #아침 #위로 #공감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0 * 180 mm, 228 Page

책소개

기어코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친애하는 아침에게 안부와 감사를 전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은 어떠셨나요. 지난밤에 두고 오지 못한 후회, 미처 해결되지 못한 불안이 어깨를 무겁게 짓눌러 몸을 일으키기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기대나 희망보다는 지루함과 답답함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집을 나서지는 않으셨나요. 하지만 오늘 우리는 분명히 새로운 하루를 앞에 두고 있고 늘 그랬듯이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어김없이 또 한 번의 아침을 맞았으니까요. 우리를 기어코 살아가게 만드는 아침에게 진심 어린 안부와 감사를 전하는 마음을 담은 윤성용 작가의 에세이 《친애하는 아침에게》를 멜라이트에서 선보입니다.

 

아침은 초기화의 시간이다. 깊은 밤 동안 나를 괴롭혔던 생각과 과거에 대한 후회도, 내일에 대한 불안도, 친구와 술을 마시며 나누던 씁쓸한 이야기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아침이 되면 햇볕에 색이 바랜 것처럼 흐릿한 흔적만 남기고 모두 사라져 있었다. 아침은 언제나 내게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세상은 계속 돌아간다’는 사실을 부드럽고 사려 깊게 일깨워준다. 만약 아침이 없었더라면 나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 19쪽

 

윤성용 작가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글을 씁니다.” ‘허기가 지고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당신의 글을 찾아 읽는다’는 누군가의 말에 평생 글을 쓸 이유를 찾았습니다. 2019년부터 아침과 안부와 책과 사람에 관한 에세이를 담은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고 여러 패널들과 영화, 책을 리뷰하고 대화를 나누는 팟캐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여행과 계절에 대한 에세이에 이어 이 책 《친애하는 아침에게》를 펴냈습니다.

 

 

명랑함과 다정함을 전해준, 

아침을 닮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장

 

《친애하는 아침에게》는, 우리의 아침이 매일매일 눈이 부시게 찬란하다고 감탄하거나 ‘아침의 기적’을 믿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반복적이고 성실한 일상을 그저 기쁨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아침을 닮은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부드럽게 안아주고 무거운 어깨를 쓰다듬어 기꺼이 오늘을 기대하게 만드는 아침 같은 그들의 다정함 덕분에 불안함과 자기혐오로 도피하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많아졌습니다.

 

여전히 나는 잠이 많은 편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오래도록 자는 날들이 줄었다. 일어나야 할 이유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침 안부를 묻고 싶다, 따뜻한 밥을 해먹이고 싶다, 편지를 쓰고 싶다, 날씨를 알려주고 싶다, 등을 토닥이고 싶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기를 소원하고 싶다, 그렇게 누군가를 향한 작은 바람들이 나의 몸을 일으켰다. 이제 나는 깊은 잠에 들어 심연에서 상처를 치유하지 않는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 - 27쪽

 

명랑하고 웃음이 많은, 남은 날들을 자꾸만 응원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사람을 생각하며 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으며 맞이하는 아침이란, 그 자체가 지극히 평온하고 단단한 위로이자 응원이 되겠지요. 

 

 

작지만 분명한 기쁨들을 꿰어,

더 좋은 삶과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하루

 

《친애하는 아침에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똑같이 주어지는 아침이지만 작은 기대로 시작할 때 그리고 순간순간을 고스란히 감각하려고 노력할 때 발견할 수 있는 작고 분명한 기쁨들을 이야기합니다. 조용하고 일정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낯설게 본다면, 겨울의 볕과 봄볕 사이의 선명한 차이를 눈여겨본다면, 계절이 넘어가는 경계를 느끼게 된다면, 하늘의 구름을 올려다보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한 번 더 떠올린다면 만날 수 있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런 깨달음을 갖기까지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힘든 경험을 겪기도 합니다. 윤성용 작가 역시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하루하루를 견디기 힘들어하며 변함없이 창가를 비추는 햇빛을 원망하며 울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난밤의 울음과 절망은 다음날 아침을 새롭게 맞이할 힘이 되기도 합니다.

 

삶이란 세우고 무너지고 다시 세우는 과정일 것이다 . 우리는 계속해서 흔들리고 쓰러지고 좌절한다. 그럼에도 다시 몸을 일으켜 더 단단한 마음을 쌓아 올린다. 상처는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이 된다. 절망은 다시 시작할 용기가 된다. 자기혐오는 자아를 새로운 단계로 이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울음은 내일을 살아갈 준비가 된다. - 143쪽

 

여기에 더해 오늘 겪었던 일에 “괜찮아”라는 말을 덧붙여보고, “우리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먼저 말하고 “조금 더 웃어보자”고 아침마다 다짐해봅니다. 이런 작은 행동이 만들어오는 작은 변화가 분명히 우리를,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좋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천천히 알게 됩니다. 《친애하는 아침에게》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여전히 자신에 대해 배워가는 한 사람의 성장 기록이기도 합니다. 

목차

1 아침을 닮은 당신에게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준비

 아침을 닮은 사람에게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질 거야

 이불을 정리하며

 책들을 떠나보낸다

 올바른 면도법

 출근할 때 지키는 것들

 함께 산책할래요?

 줄넘기

 내일을 기대하는 이유

 내가 나라는 것

 ‘괜찮아’ 일기

 우리 충분히 잘하고 있어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윤슬을 바라보며

 

2 나를 설명하는 일

 봄볕 아래에서

 시절이 담긴 음식들

 작은 기쁨을 꿰어

 영원히 머물고 싶은 순간

 최고의 하루

 여름과 자전거

 명랑한 사람

 제주에서

 구름을 보는 일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

 무제

 첫 번째 겨울

 시장에 가면

 눈이 오는 풍경

 

3 울음은 내일을 살아갈 준비가 된다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는

 그럼에도 살아간다

 울음은 내일을 살아갈 준비가 된다

 지속하는 힘

 오늘의 아픔이 언젠가의 추억이 될 때까지

 봄비에 꽃이 지듯

 서사

 삶이 명사가 아닌 동사라면

 환기

 잡초라는 풀은 없다

 세상과 화해하는 법

 가볍게 살기 

 

4 마음과 마음들

 처음

 이 순간과의 헤어짐

 처연한 마음

 나에게 보내는 편지

 강릉에서

 소모품

 자유를 찾아가는 길

 선유도에서

 또또가 가르쳐준 것

 이름을 붙여주는 일

 바다 같은 마음

 우리는 그렇게 글 쓰는 사람이 된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글을 씁니다.

본문인용

 

‘친애하다’는 ‘친밀히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편지를 받는 대상에게 ‘친애하는’을 붙이는 이유는, 오직 친밀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편지를 쓰기 때문입니다. 기어코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친애하는 아침에게 안부와 감사를 전하는 마음으로 이 글들을 썼습니다. 또한 저에게 명랑함과 다정함을 전해준, 아침을 닮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장이기도 합니다. - 8쪽

 

아침을 닮은 사람이 있다. 보통 밤에는 지나간 일과 다가올 일을 생각하는 반면에, 아침에는 오늘 할 일만을 생각한다. 그러니까 아침을 닮은 사람에게는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오직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에 충실할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반복적이고 성실한 일상도 그 사람에게는 바래지 않는 기쁨이다. 

아침을 닮은 사람에게는 어떤 어두움도 밝히는 능력이 있다. 그 사람은 사물의 밝은 면을 바라보며 어떤 고난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낙관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늘 명랑하고 웃음이 많다. 앞으로 남은 날들을 자꾸만 응원하고 싶어진다. - 22쪽

 

여전히 나는 잠이 많은 편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오래도록 자는 날들이 줄었다. 일어나야 할 이유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침 안부를 묻고 싶다, 따뜻한 밥을 해먹이고 싶다, 편지를 쓰고 싶다, 날씨를 알려주고 싶다, 등을 토닥이고 싶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기를 소원하고 싶다, 그렇게 누군가를 향한 작은 바람들이 나의 몸을 일으켰다. 이제 나는 깊은 잠에 들어 심연에서 상처를 치유하지 않는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 - 27쪽

 

오늘 밤부터는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해보려고 한다. “우리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다짐과 예언, 그 사이 어딘가에 놓여 있을 이 말이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혼란스러운 세상을 잘 견뎌낼 것이라는 믿음이니까. “그래, 맞아”라고 조용히 대답해줘도 좋겠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는 듯 그냥 편안히 잠에 들어도 좋겠다. 혹은 우리가 ‘우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는 사실을 문득 떠올렸으면 좋겠다. - 65~66쪽

 

아침에 나를 비추는 햇볕을 사랑한다. 아침 볕은 나를 아프지 않을 정도로 가득 안아준다. 단단하고 무거운 어깨를 따뜻하게 매만진다. 불쾌하고 취약한 존재에게도 미소를 짓고 공평한 사랑을 내어준다.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우며 세상의 일부인 너조차도 아름답다고 보여준다. 어제 일은 잊어버리라고, 다시 한 번 해보자고 말한다. 기어코 오늘을 기대하게 만든다. - 118~119쪽

 

조금 더 웃어보자, 조금 더 마음을 열어보자. 요즘은 아침마다 이런 다짐을 한다. 작은 이야기에도 놀라운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치려고 한다. 웃을 일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는 것이다. 익숙하진 않지만 분명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었다. 어떤 때는 행동이 진심을 이끌어내기도 한다는 걸 나는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다. - 169쪽

서평

볕을 쬐듯 따스해진다. 울고 난 얼굴로 출근하는 당신, 평범한 일상을 충실히 지켜낸 당신, 그럼에도 잘 살아보려는 당신이 오늘도 안녕하기를. 아침의 볕처럼 당신에게 도착할 가장 깨끗한 진심. 

- 고수리(《마음 쓰는 밤》 작가)

저자소개

저자 : 윤성용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자랐다. 2019년부터 아침과 안부와 책과 사람에 관한 에세이를 담은 뉴스레터 'xyzorba(엑스와이조르바)'를 보내고 있다. 네 명의 패널들과 영화, 책을 리뷰하고 대화를 나누는 팟캐스트 '샌드위치클럽'을 진행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들, 해변에서 마시는 맥주, 다정한 답장을 좋아하고, 매일 반복되는 아침과 매년 반복되는 계절에서 평온을 얻는다. 쓴 책으로는 《조르바, 여행은 어땠어요?》, 《인생의 계절》이 있다.

출판사소개

나를 사랑하게 하는 책, 나의 세계를 넓혀주는 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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