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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차를, 시작합니다


  • ISBN-13
    979-11-92385-01-3 (1359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오픈하우스포퍼블리셔스 / 오픈하우스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5-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용재
  • 번역
    -
  • 메인주제어
    생활, 취미, 레저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생활, 취미, 레저 #차 #녹차 #홍차 #취미 #음식 #요리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195 mm, 240 Page

목차


1. 차에 다가서다

호기심, 차와 친해지는 지름길
취향의 발견, 비교하며 마시는 차
차벗, 차의 시작과 끝
이야기를 마시는 음료
차의 사계절, 계절마다 누리는 호사
차를 마시는 이유

2. 차를 고르다

차를 고르는 일
봄, 찻잎이 피어나는 계절에 어울리는 차
여름, 이열치열의 계절에 어울리는 차
가을, 찻잔에도 단풍이 드는 계절에 어울리는 차
겨울, 기나긴 밤 지새우는 계절에 어울리는 차
빗방울 떨어지는 날, 함박눈 나리는 날 어울리는 차
외국 친구와의 찻자리에 어울리는 한국 차

3. 차를 다루다

차를 잘 다루는 방법
끓여서 마시는 방법
저어서 마시는 방법
우려서 마시는 방법
물은 차의 몸: 차에 어울리는 물
워터 테이스팅: 미네랄과 차의 맛
차를 다룰 때 물 끓이는 방법

4. 차를 더하다

차와 마리아주
찻자리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차와 음악, 결이 어울리는 것들의 미학
찻자리를 그린 그림, 그림이 걸린 찻자리
와인과 차, 테루아와 풍미
위스키와 차, 블렌딩의 시간
들차회, 풍경을 더하다

5. 차를 만나다

차를 만나러 가는 길
전북 정읍, 거센 불길이 지나간 차산에 남은 동학정신
전북 남원, 신선의 꿈이 서린 차밭에서 이어지는 차의 정신
전남 순천, 수달이 뛰노는 곳에서 되살아나는 우리 차의 전통
경남 하동, 나무를 깎아 의미를 담는 화개골의 장인
전남 강진, 다산의 뜻을 이어 떠오른 월산의 떡차

6. 차를 익히다

다회와 티 클래스
다례(茶禮), 다예(茶藝), 다도(茶道)
꽃, 향, 그리고 인문학 강좌
차문화 박람회, 차 도구 전시, 그리고 플리마켓
박물관과 여행길에 찻집

7. 차에 스며들다

수업료와 경험
혼자 마시는 차, 함께 마시는 차
찻자리 공간 디자인
내가 차를 마시는 이유
맥시멀리스트 선언

본문인용

11쪽

차를 시작하면서 마주하는 첫 번째 난관을 넘어서는 비결은 바로 호기심이다. 표준화된 정답을 외워서 차를 다루는 대신 이번에는 왜 쓰게 우려졌을까, 왜 싱겁게 우려졌을까 의문을 갖고 다시금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켈란젤로의 말처럼, 호기심은 우리를 순수의 시간에서 만나게 한다.

 

15쪽

차를 마시면서 유의해야 하는 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순간의 경험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차를 마시는 것은 퍼즐을 맞춰가는 것과 비슷하다. 조각 하나로 큰 그림을 예단할 수 없듯, 하나씩 비교하고 맞춰가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그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어떤 차를 마실 때 몸이 더 편안한지, 그리고 어떻게 우렸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는지 관찰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내게 맞는 차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104쪽

차는 정말 특별한 취미다. 이 정도면 끝이 아닐까 싶을 때 또 새로운 지평선이 나타난다. 대항해시대의 선장이 된 것처럼 한 지역을 탐험하고, 익숙해질 때가 되면 새로운 대양이 펼쳐진다. 다양한 차를 비교하면서 좋아하는 차를 찾아내고, 다루는 법을 익히고, 그에 어울리는 공예품을 구하다 보면 이윽고 차에 어울리는 다식과 음식을 고민하고, 더 나아가 찻자리에 어울리는 꽃과 음악을 찾으면서 인생을 다채롭게 물들일 수 있다.

 

140쪽

2004년부터 전국으로 차 도구를 챙겨 다니면서 다양한 들차회를 경험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곳을 꼽자면 역시 화개천 계곡에서 호중거 오금섭 선생님이 준비해준 찻자리다.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화개골 다람쥐를 벗 삼아 노차를 마신 오후는 해마다 더운 여름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이 되었다. 모래톱에 화로를 얹고 숯불을 피워 탕관에 물을 끓이는 수고로움이 불편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현대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서 옛 방식으로 차를 다루는 경험은 들차회의 또 다른 매력임이 틀림없다.

서평

차, 한잔하시겠어요?

‘나’를 알아가는 여정,
‘차’와 함께 나의 세계는 넓고 다양해집니다.

전통문화나 노년층 취미로 인식되었던 차의 세계, ‘다도(茶道)’가 MZ세대의 새로운 힐링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거리두기-집콕’에 지친 사람들에게 차는 소소한 취미이자 나를 바꾸는 리추얼이다. 티 클래스, 다도 체험 프로그램, 다도 명상 체험 패키지 등 다도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몰리고, #보이차 #다도 #전통차 #차마시기 #다식 #다구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차를 만나는 일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우리는 왜 차를 마시는 걸까. 마음의 평안 때문이리라. 한 잔의 차를 정성껏 우리며 마음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기. 그 순간순간, 그 하루하루의 리추얼은 숨 가쁘게 흐르는 세상사에 지친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차를 시작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뭔가 격식이 있어야 한다고 여겨서일까. 이렇게 해도 괜찮을지,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스럽다.

세상사가 그렇듯이 차에는 정답이 없다. 차를 알아가는 과정은 밥을 짓고 음식을 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조리사 자격증이 없어도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이 제일 맛있는 것처럼, 각자의 취향과 안목으로 경험이 쌓이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찻자리를 만들 수 있다. 차에 매력을 느끼고 빠져드는 순간. 여행길 찻집에서 마신 차 한 잔이 그 계기가 되기도 하고, 전시장에서 우연히 마주한 소담스러운 찻잔 하나가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차를, 시작합니다』는 이제 갓 차와 연애를 시작한 이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다. 2016년 5월부터 ‘청년청담’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수많은 청년과 함께 차를 마시고, 전국으로 차 문화 기행을 다니고 있는 작가가 차와 동행했던 지난 시간을 정성껏 우려냈다.

녹차-백차-황차-청차-홍차-흑차에 관한 전문 지식, 차 도구에 얽힌 에피소드, 계절과 차의 종류에 따라 차를 즐기는 법, 식물-와인-위스키를 곁들인 또 다른 차의 세계, 그리고 차를 음미하는 여행지까지…… ‘이야기’를 마시고 ‘계절’을 마시고 ‘사람’을 곁에 두는 생활의 태도.

당신에게 한 잔의 차를 권한다. 이 책을 권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용재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교육&파트너십 담당관. 유홍준 교수와 문화유산 답사를 다니며 차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04년부터 전국으로 차 문화 기행을 다니면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교수요원, 한중일협력사무국 대외협력팀장으로 일했다. 차 문화 플랫폼 ‘청년청담’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영화, 차를 말하다』(2022, 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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