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
과학기술은 인간의 탄생과 죽음의 모습도 바꿨다
현대 과학기술은 인간에게 혜택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과학기술의 영향력은 인생 전반에 깊숙이 파고들어 태어나는 순간도 죽음의 모습도, 개인의 일상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현대 과학기술의 방향에 대해 숙고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이 책에서는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여러 분야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생명공학, 의료기술,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 무기와 우주개발이 그 내용입니다.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시한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회사 사례, 1957년 1만여 명의 기형아를 태어나게 한 입덧 방지약 사례, 5,000명이 넘는 병사가 한순간 떼죽음 당한 독가스 사례, 석유회사의 뒷돈을 받고 온난화에 대한 틀린 정보를 제공한 부시 대통령의 보좌관 필립 쿠니 사례, 잔인한 동물 실험 사례, 모두가 모두를 엿보고 감시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의 폐해 등등. 돈과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과학기술의 민낯은 우리를 긴장하게 합니다. 기업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지만, 충분한 검토와 사색 없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특정 기술을 허락한다면 어떤 집단, 혹은 개인의 인생은 돌이킬 수 없는 곤경에 빠질 수 있습니다. 더욱 면밀한 시각으로 폭주하는 과학기술을 살펴야 합니다.
현대 과학기술은 누구의 것일까?
과학기술은 국가나 기업의 것도 아니고, 과학자나 특정 전문가 집단만의 것도 아닙니다. 사회와 시민 전체의 것, 곧 우리의 것, 나의 것이지요. 현대 과학기술의 빛과 그늘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냉철하게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편리와 혜택을 그저 수동적으로 누리기만 하는 단순한 소비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평범한 일반 시민이 모두 과학기술에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관여하기를 독려합니다. ‘좋은’ 과학기술이 만드는 건강한 미래를 함께 맞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