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토리의 꿈』은 고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 세계에는 대략 1억 5천만 명의 고아가 있어요. 해마다 고아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답니다. 2018년,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 세계 고아의 날’을 정해달라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목소리를 높였어요. 이렇게 각 나라에 많은 사람이 고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 고아가 살아가기에 좀 더 좋은 세상이 되겠지요?
엄마, 아빠가 곁에 있어 주는 친구들은 고아가 아니에요. 엄마나 아빠, 둘 중에 한 사람만이라도 곁에 있어 줘도 고아가 아니에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어느 친구들은 엄마, 아빠가 아이의 곁을 떠나 버려서 고아가 되기도 해요. 무척 슬픈 일이에요. 고아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일이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세상이 심드렁해지고 말아요. 이렇게 고아가 된 배경에는 저마다 안타깝고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고아 친구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요. 고아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고아는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 고아가 아니라도 고아처럼 혼자가 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살다 보면, 쓸쓸하고 슬플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우리는 고아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수 있어요. 우리가 힘들 때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꼭 붙들면 마음이 평안해져요. 새로운 힘도 생겨나요. 하나님께서는 고아를 우리 모두에게 잘 돌봐달라고 특별하게 부탁하셨어요.
고아 여러분, 부디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힘을 내세요. 여러분은 틀림없이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 고아 친구에게 다정한 벗이 되어줄래요? 우리가 이 지구에 태어난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축복이랍니다. 그건 엄마, 아빠가 있는 덕분이에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동화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울산문화재단, 도서출판 푸른고래 오창헌 대표님, 황여진 그림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이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겨울, 울산 입화산 기슭에서
문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