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operation으로 불리는 ‘공작’은 정보활동의 꽃이다. 정보활동 자체도 비밀이긴 하지만, 공작은 비밀 중의 비밀로서 ‘비밀의 제왕’이라고 볼 수 있다.
‘공작’은 위험과 성취감을 아울러 가져다주는 매력적 수단이지만 디지털/AI 시대는 공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도처에 깔린 CCTV, 핸드폰 중계기지, 생체인식 기술의 발달 등은
공작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외교적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기관의 특성상 공작 사례가 노출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래서 필자가 손품을 팔아 수집한 내용을 중심으로 편역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공작 사례는 오늘날에도 반추해도 좋은 사안들이다.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우크라이나 지도층을 상대로
스파이망을 구축한 실태와 침공 후 점령지 주민들을 상대로 한 사찰, 고문 및 우크라이나 정부 협조자 색출 작전은 왜 우크라이나 주민이 집단학살이란
참극을 당했는지 이해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