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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표지(3D 표지)

굿바이 남도풀꽃

기후위기시대


  • ISBN-13
    979-11-88297-78-8 (03480)
  • 출판사 / 임프린트
    상상창작소 봄 / 상상창작소 봄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6-1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영선
  • 번역
    -
  • 메인주제어
    지구과학, 지리, 환경, 지역계획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지구과학, 지리, 환경, 지역계획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0 mm, 352 Page

책소개

『굿바이 남도풀꽃』은 남도에 있는 무등산을 비롯한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사라져가는 풀꽃 70여 종을 정리해 4계절에 맞춰 피는 멸종위기 식물과 풀꽃, 그리고 각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고유종 등을 소개한 책이다.

목차

· 추천사
· 책을 펴내며

1부. 철따라 만나는 남도풀꽃(30종)

1장. 봄
변산바람꽃 봄바람 초대하는 꽃
깽깽이풀 특이한 그이름 깽깽이
금붓꽃 희망가를 부르는 봄꽃
피나물 피는 물보다 진하다
옥녀꽃대 옥녀야 너를 두고
앵초 낮은 곳에서 겸손하게
방울새란 꿈의 비상
하늘말나리 나리나리 하늘나리
금새우난초 금 나와라 뚝딱
얼레지 봄날에 햇빛 찬란

2장. 여름
꽃창포 습지를 찾아 삼만리
백양꽃 태풍에도 끄떡없는 꽃
붉노랑상사화 가슴앓이 하는 꽃
큰앵초 높고 깊은 숲속의 보물
동의나물 반짝반짝 별을 찾아
매미꽃 천 번을 울어야
백작약 숲속에 약이라서
낙지다리 바다의 낙지처럼
산딸나무 시간을 정확하게
병아리난초 새벽이슬 먹고 피는

3장. 가을&겨울
뻐꾹나리 뻐꾹뻐꾹, 가을을 부르다
참당귀 향기 나는 광고
구절초 국화의 계절
산국 경계에 서다
동백나무 각혈하는 그리움
산오이풀 올라갈수록 고개를 숙인다
물매화 습지생물다양성의 지표
용담 자연을 담은 약국
산수국 낙원과 정원
마타리 함께라야 강해진다


2부. 보호지역의 남도풀꽃(40종)

1장. 지리산
복주머니란 소원빌기
어리병풍 바람 따라 피는 꽃
구상나무 빙하기 식물
약난초 오순도순한 행복
히어리 기어코 봄
가문비나무 기후변화에 민감해요
회목나무 정성스러운 손님맞이
왕괴불나무 천년만년 살까?
꼬리진달래 꼬리가 달렸을까?
자란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2장. 무등산
무등취 유일무이한 존재감
각시족도리풀 보일 듯 말듯 부끄럼쟁이
각시톱지네고사리 톱일까? 지네일까?
으름난초 오매불망 귀한 손님
털조장나무 감각의 세계
난쟁이바위솔 순간을 영원히 사랑하기
석곡 높은 곳에 외로이
솔나리 고고한 자태
왕다람쥐꼬리 천년만년 바위와 함께
입술망초 앙증맞은 웃음으로

3장. 월출산
산닥나무 세상을 바꾸다
끈끈이주걱 어흥하며 호랑이처럼
큰방울새란 습지의 귀한 생명
이삭귀개 여리지만 강인한
노각나무 수피가 아름다운
석창포 물 따라 바람 따라 향기나게
석곡 자연의 회복력
백운산원추리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소사나무 용감한 돈키호테처럼
붉가시나무 도토리 숲에 소풍

4장. 다도해
다정큼나무 공생하는 숲
흑산도비비추 빼앗긴 봄
후박나무 남도의 향기
지네발란 너를 품고
석곡 기암절벽에서도 촛불을 밝혀라
육박나무 남도의 멋과 맛
좀굴거리나무 네가 잘 살기를
돈나무 나무의 황금시대
대흥란 보여다오, 너의 고운 자태
콩짜개란 새벽이슬 머금으며

본문인용

봄의 전령사로 변산바람꽃이 상큼한 꽃바람의 시작을 알린다. 북방산개구리가 깨어나 올챙이를 낳을 때쯤이면 변산바람꽃도 꽃대를 올리고 추위를 이겨내며 피어난다. 봄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해외에서 볼 수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꽃이니 더 소중하고 반갑기만 하다. 게다가 세상의 모든 꽃은 단 한 번만 피어난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되면 발걸음이 빨라진다. 물론 내년에도 꽃은 피겠지만, 지금 이 꽃은 내년에 새로 피는 꽃이 아니다. 얼마 뒤면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의 역할을 다한 뒤에 모습을 감춘다. 이 순간에 마주한 그 꽃이 바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이다. 그리고 세상의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에 변산바람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1년을 기다려 봄의 전령사를 만났다는 반가움에 내뱉은 감탄사를 노랫말처럼 흥얼거리고 있다. 그날 만난 변산바람꽃은 햇살 좋은 날에 만난 것보다 사뭇 다른 상큼한 느낌이었다. 꽃잎 같은 하얀 꽃받침 위로 물방울이 맺혀 또르르 떨어진다. 술잔 모양의 컵처럼 생긴 황녹색 진짜 꽃잎은 목마른 입술을 축이라고 하는 듯 물을 한가득 머금고 있다. 깊은 계곡 골짜기에서 냉기 가득한 땅속을 뚫고 나와 혼자서 때론 여럿이서 옹기종기 피어나는 꽃. 변산바람꽃의 봄소식에 따스한 온기가 전해진다. 좋은 기운을 받으려면 봄꽃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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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영선
고흥 외나로도 섬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고 자랐다. 어부였던 아버지에게 도움이 되고자 전남대 해양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1992년부터 광주 양3동 발산마을에서 한글교실을 운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를 꿈꾸고 배우며 실천하고자 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다 호남대학교에서 환경생태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호남대와 동강대, 부산대학교 등지에서 환경생태학과 식물학을 강의했다. 이후 줄곧 도시공원, 습지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의 보전과 복원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 학술활동에 참여했다.
1997년부터 2023년까지 ‘착한 생태학자’로 생명들의 권리와 생물다양성 연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한백생태연구소 부소장, 생명을 노래하는 숲기행 대표, 대통령직속 균형 발전위원회 자문평가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생물다양성&광주습지』, 『유럽에서 도시 지속가능성을 보다』, 『바람소리, 숲길에 머물다』 등 공저가 있다. 전국 최초 도심하천인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해 보호지역 아카데미를 매년 꾸리고 열었다. 현재는 광주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와 한국환경생태학회 부회장으로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자연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돈과 기계, 컴퓨터가 대신한 시대에 잊고 지낸
오랜 '사람 숲'을 만들어가는 출판사입니다.

흙과 바람, 물, 사람, 그리고 오랜 시간이 더해져
넉넉한 숲이 일궈지는 것처럼
자연이 준 생명에 감사하고
제 혼자의 힘이 아닌 '함께하는 세상의 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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